
글 수 2,259
나의 남편은 두살 되던 해 어머니 등에 업혀 거제도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왔다.
시아버지가 열여덟살 때 징용가서 왜놈에게서 눈썰미있게 배운 전기기술을 밑천으로 미군부대에 취직이 되셔서.
징용으로나마 바깥 세상을 구경하신 시아버지는 자식들 촌무지랭이 안 만들려고 그런 계획을 하셨지만,
있는 논밭 놔두고 부모곁을 떠난다는 아들네를 탐닥치 않게 여기는 조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전날에서야 중간치 무쇠솥을 떼어내 국 뜨고 밥 뜰 그릇과 숫가락 몇벌, 간장종지와 국자와 대조리를 챙겨넣어,
이불짐위에 엊어 큰 외삼촌이 지게로 뱃머리까지 실어다 줬다고 한다. 물론 거제대교가 생기기 전 얘기지.
우리 시가는 부산 영도 셋방부터 시작해서 재산을 불리고 식솔을 더 늘려 사십여년을 터 잡고 사셨다.
거제에서 부산에 볼 일을 보러 왔거나 취직을 해서 왔거나 원양어선을 타러 왔다든지, 학교를 다니러 왔든지,
혼수 장만을 하러 온 사람이든지 모두가 우리 시가에서 먹고 묵었기 때문에 " 거제 여관 " 이란 택호가 붙었다.
올때 간한 생선이나 고구마 한 자루라도 들고 오면 그만이고, 안가져와도 재우고 먹여야 하는 게 우리 시가의 인정이었다.
노후에 거제도 고향으로 돌아가 사시다가 삼년전 시아버지가 이승의 누추를 벗고 먼 먼 태초의 고향으로 먼저 가셨다.
아직은 청정한 바다가 있고,
정 이월에도 반짝 반짝한 잎사귀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피는 거제도로 우리도 머지 않아 돌아가려한다.
오십년 넘게 타관을 돌고 돌다가.
터는 진작부터 마련되어 있다.
이제 많이 도시화되어 있는 비싼 땅에서 조금 벗어나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곳,
나즈막한 산이 뒤를 두른 양지 바른 둔덕을 십여년 전에 심은 유자나무 서른 그루가 한귀퉁이에서 주인 대신 지키고 있다.
우린 내외가 체구가 작은게 여한인데다, 일본에서 고양이 이마팍 만한 집에 답답하게 사는 게 지긋 지긋해서
집의 허우대 만큼은 욕심껏 크게 지을 예정이야.
허우대 좋은 본채 말고도 원두막도 짓고 황토 토담집도 재미로 지어 볼 참이지. 거기에다는 몽돌 바닷가에서 살금살금
주워 온 자갈를 깔아 알맞게 달구어 비오는 날이면 따끈 따끈하게 등도 지져 볼려구 해.
우린 서로가 농사의 ' 농 ' 자도 모르니 물어 물어 하다 보면 남보다 언제나 한 걸음 늦을테고 얼마 동안은 실한 작황을 기대
하긴 어렵겠지만 자급자족할 푸성귀야 되지 않겠어? 농사 지어서 돈 만들 생각은 읎으니까.
꼬부라진 오이, 매끈치 못한 토마토면 어때.
여름이면 학동 이나 와현 몽돌 해수욕장, 해금강이 좋다고 귀동냥으로 들은 도시의 知人들이 심심찮게 들러 갈테니
찐 옥수수 한 소쿠리 쯤이야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도록 밭고랑에 줄 지어 씨를 묻어야겠지.
봄비에 아욱이 자라면 조갯살을 넣어 아욱국을 끓이고 푸릇 푸릇한 완두콩밥을 지어 먹을 순진한 꿈도 꾸고 있다.
봄 장날 어린 흑염소를 두마리 사다가 시이모네 단감나무 과수원에 풀어 놓아 길러 제 키에 닿는 감잎 다 따먹고
비바람에 떨어진 감을 떫은 줄 모르고 다 줒어 먹어 초바람 추위가 올 즈음이면 쌔까만 털이 반질반질하고 살이 토실토실
찔테니 나이 드느라 진이 빠진 또래들아 우리 모여서 잡아(?) 묵자.
전에 서울 있을 때 해마다 유자차를 보내시면서, 시어머니 주문을 받은 우리 시이모부가 흑염소를 한마리 잡아
살코기는 살코기 대로 먹게하고, 그 나머지는 참나무 장작불에 왼종일 고아서 보내신다.
어디를 어떻게 보했는지 모르지만 이날까지 씩씩하게 사는 힘이 그때 희생된 까만 염소 덕인가도 싶네.
닭 다섯마리를 길러 달걀을 받아 먹고, 큰 개 두마리를 길러 적적함도 달래고 같이 바닷가을 산보해야겠다.
가을이 오면 수확이야 보잘 것 없드라도 가을걷이를 해야겠지.
붉어진 고추를 따서 모아 채반에 널고, 볕 바른 곳엔 무말랭이며 호박꼬지도 켜서 걸어 놓고, 감도 껍질 벗겨 조롱조롱
매달고, 겨우내 땔 난로의 火木도 재워두다 보면 늦가을 짧은해가 금새 옥녀봉 너머로 떨어지겠지.
한 겨울에도 밭에 배추 포기가 그대로 서 있는 포근한 거제도 날씨에는 무슨 월동 채비가 필요한지 村婦 예비군 인 난
아직 모른다.
내 남편은 커다란 개를 데리고 뒷산을 뛰듯이 오르고 개와 함께 바닷가를 달리고, 테니스 크럽 회장으로 추대되어
시간과 주머니가 여의하는 만큼 폼 잡을 꿈도 꾸고 있다.
아주 조그만 배를 한척 사서 파도 잔잔한 날이면 앞바다에 나가 부식을 장만해 오거나 내집 찾아 온 友人에게도
낚시대를 쥐어 주어 제 먹을걸 낚는 재미를 뵈 줄 작정이래.(그날을 위해 낚시 용구는 좋은 걸로 넉넉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것을 같이 나누며 살려고 하지만 꽁짜밥을 먹으려는 넘. 내집에 와서 상전 행세를 하려는 염치 없는
짜식들은 노땡큐래.
장작이라도 뽀개 놓던지, 다 따먹은 빈 옥수수대라도 뽑아 치우든지, 하다 못해 닭장 청소라도 안하면 얄쩔없다네.
" 근데 누가 우릴 찾아 오긴 올까? 그 먼 데 까지. "
"왜 안와. 지금이야 서로 살기 바쁘지만 그 나이쯤 되면 너나없이 널널한게 시간일텐데,
갈 데가 없구 오라는 데가 없어서 못 가는 넘들. 마누라 눈치 보며 빈둥거리는 거에 비하면 호사지.
내가 아무려면 지들 꺼 뺏어 먹겠어.
천년을 살것가, 만년을 살것가. 사는 날까지 돈독 들지 말구 분복대로 살자구. "
* * * * *
우짜냐 . 이렇게 길어져서. 쓸 데 없는 말이 장황하게 길어지는 거 이것도 나이 먹는 티야.
시아버지가 열여덟살 때 징용가서 왜놈에게서 눈썰미있게 배운 전기기술을 밑천으로 미군부대에 취직이 되셔서.
징용으로나마 바깥 세상을 구경하신 시아버지는 자식들 촌무지랭이 안 만들려고 그런 계획을 하셨지만,
있는 논밭 놔두고 부모곁을 떠난다는 아들네를 탐닥치 않게 여기는 조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전날에서야 중간치 무쇠솥을 떼어내 국 뜨고 밥 뜰 그릇과 숫가락 몇벌, 간장종지와 국자와 대조리를 챙겨넣어,
이불짐위에 엊어 큰 외삼촌이 지게로 뱃머리까지 실어다 줬다고 한다. 물론 거제대교가 생기기 전 얘기지.
우리 시가는 부산 영도 셋방부터 시작해서 재산을 불리고 식솔을 더 늘려 사십여년을 터 잡고 사셨다.
거제에서 부산에 볼 일을 보러 왔거나 취직을 해서 왔거나 원양어선을 타러 왔다든지, 학교를 다니러 왔든지,
혼수 장만을 하러 온 사람이든지 모두가 우리 시가에서 먹고 묵었기 때문에 " 거제 여관 " 이란 택호가 붙었다.
올때 간한 생선이나 고구마 한 자루라도 들고 오면 그만이고, 안가져와도 재우고 먹여야 하는 게 우리 시가의 인정이었다.
노후에 거제도 고향으로 돌아가 사시다가 삼년전 시아버지가 이승의 누추를 벗고 먼 먼 태초의 고향으로 먼저 가셨다.
아직은 청정한 바다가 있고,
정 이월에도 반짝 반짝한 잎사귀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피는 거제도로 우리도 머지 않아 돌아가려한다.
오십년 넘게 타관을 돌고 돌다가.
터는 진작부터 마련되어 있다.
이제 많이 도시화되어 있는 비싼 땅에서 조금 벗어나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곳,
나즈막한 산이 뒤를 두른 양지 바른 둔덕을 십여년 전에 심은 유자나무 서른 그루가 한귀퉁이에서 주인 대신 지키고 있다.
우린 내외가 체구가 작은게 여한인데다, 일본에서 고양이 이마팍 만한 집에 답답하게 사는 게 지긋 지긋해서
집의 허우대 만큼은 욕심껏 크게 지을 예정이야.
허우대 좋은 본채 말고도 원두막도 짓고 황토 토담집도 재미로 지어 볼 참이지. 거기에다는 몽돌 바닷가에서 살금살금
주워 온 자갈를 깔아 알맞게 달구어 비오는 날이면 따끈 따끈하게 등도 지져 볼려구 해.
우린 서로가 농사의 ' 농 ' 자도 모르니 물어 물어 하다 보면 남보다 언제나 한 걸음 늦을테고 얼마 동안은 실한 작황을 기대
하긴 어렵겠지만 자급자족할 푸성귀야 되지 않겠어? 농사 지어서 돈 만들 생각은 읎으니까.
꼬부라진 오이, 매끈치 못한 토마토면 어때.
여름이면 학동 이나 와현 몽돌 해수욕장, 해금강이 좋다고 귀동냥으로 들은 도시의 知人들이 심심찮게 들러 갈테니
찐 옥수수 한 소쿠리 쯤이야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도록 밭고랑에 줄 지어 씨를 묻어야겠지.
봄비에 아욱이 자라면 조갯살을 넣어 아욱국을 끓이고 푸릇 푸릇한 완두콩밥을 지어 먹을 순진한 꿈도 꾸고 있다.
봄 장날 어린 흑염소를 두마리 사다가 시이모네 단감나무 과수원에 풀어 놓아 길러 제 키에 닿는 감잎 다 따먹고
비바람에 떨어진 감을 떫은 줄 모르고 다 줒어 먹어 초바람 추위가 올 즈음이면 쌔까만 털이 반질반질하고 살이 토실토실
찔테니 나이 드느라 진이 빠진 또래들아 우리 모여서 잡아(?) 묵자.
전에 서울 있을 때 해마다 유자차를 보내시면서, 시어머니 주문을 받은 우리 시이모부가 흑염소를 한마리 잡아
살코기는 살코기 대로 먹게하고, 그 나머지는 참나무 장작불에 왼종일 고아서 보내신다.
어디를 어떻게 보했는지 모르지만 이날까지 씩씩하게 사는 힘이 그때 희생된 까만 염소 덕인가도 싶네.
닭 다섯마리를 길러 달걀을 받아 먹고, 큰 개 두마리를 길러 적적함도 달래고 같이 바닷가을 산보해야겠다.
가을이 오면 수확이야 보잘 것 없드라도 가을걷이를 해야겠지.
붉어진 고추를 따서 모아 채반에 널고, 볕 바른 곳엔 무말랭이며 호박꼬지도 켜서 걸어 놓고, 감도 껍질 벗겨 조롱조롱
매달고, 겨우내 땔 난로의 火木도 재워두다 보면 늦가을 짧은해가 금새 옥녀봉 너머로 떨어지겠지.
한 겨울에도 밭에 배추 포기가 그대로 서 있는 포근한 거제도 날씨에는 무슨 월동 채비가 필요한지 村婦 예비군 인 난
아직 모른다.
내 남편은 커다란 개를 데리고 뒷산을 뛰듯이 오르고 개와 함께 바닷가를 달리고, 테니스 크럽 회장으로 추대되어
시간과 주머니가 여의하는 만큼 폼 잡을 꿈도 꾸고 있다.
아주 조그만 배를 한척 사서 파도 잔잔한 날이면 앞바다에 나가 부식을 장만해 오거나 내집 찾아 온 友人에게도
낚시대를 쥐어 주어 제 먹을걸 낚는 재미를 뵈 줄 작정이래.(그날을 위해 낚시 용구는 좋은 걸로 넉넉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것을 같이 나누며 살려고 하지만 꽁짜밥을 먹으려는 넘. 내집에 와서 상전 행세를 하려는 염치 없는
짜식들은 노땡큐래.
장작이라도 뽀개 놓던지, 다 따먹은 빈 옥수수대라도 뽑아 치우든지, 하다 못해 닭장 청소라도 안하면 얄쩔없다네.
" 근데 누가 우릴 찾아 오긴 올까? 그 먼 데 까지. "
"왜 안와. 지금이야 서로 살기 바쁘지만 그 나이쯤 되면 너나없이 널널한게 시간일텐데,
갈 데가 없구 오라는 데가 없어서 못 가는 넘들. 마누라 눈치 보며 빈둥거리는 거에 비하면 호사지.
내가 아무려면 지들 꺼 뺏어 먹겠어.
천년을 살것가, 만년을 살것가. 사는 날까지 돈독 들지 말구 분복대로 살자구. "
* * * * *
우짜냐 . 이렇게 길어져서. 쓸 데 없는 말이 장황하게 길어지는 거 이것도 나이 먹는 티야.
2007.01.31 02:51:08 (*.107.59.196)
찬정이의 글은 항상 길어. 그래도 한자도 빼놓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읽기 시작한단다.
정말, 좋은 시골 풍경이 그려지는구나. 장작불 때는 냄새가 맡아지는 것 같구.
혜숙회장님이 아주 열심히 2월의 모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단다. 찬정이도 10월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겠지?
정말, 좋은 시골 풍경이 그려지는구나. 장작불 때는 냄새가 맡아지는 것 같구.
혜숙회장님이 아주 열심히 2월의 모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단다. 찬정이도 10월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겠지?
2007.01.31 02:52:21 (*.173.24.164)
안즉 잠이 들지 않아 네 글에 댓글 1호를 장식하게 됐네...(수정: 올리고 나니 영완이가 올렸네....그래서 2등..ㅋㅋ)
찬정아....글을 죽 읽어 내려오며 보여지는 풍경을 상상하니 콧가에 해풍 내음이 실리는 듯 하구나..
알았어 꽁짜밥 먹으러 가지는 않을테니 공간이나 넉넉히 지으렴...
<일본에서 고양이 이마팍 만한 집에 답답하게 사는 게 지긋 지긋해서>....언제 벗어나는데???
너무 내려간다고 구박이나 하지 말고.....(x23)
네 글을 읽으며 문득 <박완서님>의 필체를 느낄 수 있었어...
사람 내음이 나는 그런 이야기....
찬정아 너 나이들며 글 써봐도 되겠다...
작가라는 개념보다, 사는 이야기를 대화하듯 술 술 풀어 내는거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참 마음으로 권해보고 싶다...
늦은 밤 가슴 따뜻한 이야기 담고 잘께.....(:6)(:6)(:6)
찬정아....글을 죽 읽어 내려오며 보여지는 풍경을 상상하니 콧가에 해풍 내음이 실리는 듯 하구나..
알았어 꽁짜밥 먹으러 가지는 않을테니 공간이나 넉넉히 지으렴...
<일본에서 고양이 이마팍 만한 집에 답답하게 사는 게 지긋 지긋해서>....언제 벗어나는데???
너무 내려간다고 구박이나 하지 말고.....(x23)
네 글을 읽으며 문득 <박완서님>의 필체를 느낄 수 있었어...
사람 내음이 나는 그런 이야기....
찬정아 너 나이들며 글 써봐도 되겠다...
작가라는 개념보다, 사는 이야기를 대화하듯 술 술 풀어 내는거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참 마음으로 권해보고 싶다...
늦은 밤 가슴 따뜻한 이야기 담고 잘께.....(:6)(:6)(:6)
2007.01.31 02:57:31 (*.173.24.164)
영완아 ...내가 온클럽이 자꾸 에러가나서 대화하기도 못하는구나...
실시간 같은 시간대에 있는데도.......(x14)
여러 가지로 마음씀이 고맙다...
계속 건강 챙기거라.2월에 오면 용숙이 명(?)에 의해 영양탕 사줄까???(x10)
실시간 같은 시간대에 있는데도.......(x14)
여러 가지로 마음씀이 고맙다...
계속 건강 챙기거라.2월에 오면 용숙이 명(?)에 의해 영양탕 사줄까???(x10)
2007.01.31 09:56:54 (*.121.5.95)
찬정, 영완, 인숙 ... Good morning?
모두 새벽에 다녀갔구만.
난 찬정이가 이담에 내 몰라라 할까봐 그게 겁난다.
난 개미 콧등만한 자리만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 거제다.
겨울에 눈을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춥지 않고, 바다가 늘 보이고, 무슨 일을 하든 움직이면
목에 풀 칠은 할 수가 있고, 정이 많은 사람들....
그깟 3년 겪은 것 치고는 나는 너무 많은 그리움을 두고 여기에 와 있단다.
친정언니는 거제에 내려와서 먹어 본 모양이 볼품없는 겨울초 쌈 맛을 아직도 얘기하고 있고
나는 또 남편과 이제는 단어조차 가물거리는 사투리 몇 마디를 가지고 네가 맞다 내가 맞다
옥신각신 하고 있단다.
널찍하게 널어 말려 놓은 멸치의 비릿~한 냄새가 너무도 그립다. (:ab)
모두 새벽에 다녀갔구만.
난 찬정이가 이담에 내 몰라라 할까봐 그게 겁난다.
난 개미 콧등만한 자리만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 거제다.
겨울에 눈을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춥지 않고, 바다가 늘 보이고, 무슨 일을 하든 움직이면
목에 풀 칠은 할 수가 있고, 정이 많은 사람들....
그깟 3년 겪은 것 치고는 나는 너무 많은 그리움을 두고 여기에 와 있단다.
친정언니는 거제에 내려와서 먹어 본 모양이 볼품없는 겨울초 쌈 맛을 아직도 얘기하고 있고
나는 또 남편과 이제는 단어조차 가물거리는 사투리 몇 마디를 가지고 네가 맞다 내가 맞다
옥신각신 하고 있단다.
널찍하게 널어 말려 놓은 멸치의 비릿~한 냄새가 너무도 그립다. (:ab)
2007.01.31 11:47:40 (*.237.102.222)
Hi, I live in Denver, Colorado.
Sorry to can not write Korean but I can read it.
I read your writing, that's just I want to do when I getting old.
I would like to go and stay there someday, if you don't mine.
I can image everything that makes me happy.
Thank you.
Sorry to can not write Korean but I can read it.
I read your writing, that's just I want to do when I getting old.
I would like to go and stay there someday, if you don't mine.
I can image everything that makes me happy.
Thank you.
2007.01.31 16:39:33 (*.121.5.95)
Hi~, Songja.
으......으....................으..............................................으.....................................(x14).......아하~ㅎㅎ(x2)
한글은 읽을 수 있다니까 그냥 한글로 할께.
굳이 영어로 할 필요가 없겠다, 그치? ㅋㅋㅋ
송자야, 너두 같이 내려가자. 거제로.
근데... 너 남편께서 오시고 싶어 하실까?
꿀(굴)도 많고, 가끔 대나무 작대기 들고 바다로 나가 담그면 대충 몇 마리의 저녁 생선거리는 건질 수도 있고,
참, 그게 근 7년전 얘긴데, 지금도 그렇게 한적할까? 그게 제일 걱정되네.
금명간 한번 갔다 와볼까? ::(
으......으....................으..............................................으.....................................(x14).......아하~ㅎㅎ(x2)
한글은 읽을 수 있다니까 그냥 한글로 할께.
굳이 영어로 할 필요가 없겠다, 그치? ㅋㅋㅋ
송자야, 너두 같이 내려가자. 거제로.
근데... 너 남편께서 오시고 싶어 하실까?
꿀(굴)도 많고, 가끔 대나무 작대기 들고 바다로 나가 담그면 대충 몇 마리의 저녁 생선거리는 건질 수도 있고,
참, 그게 근 7년전 얘긴데, 지금도 그렇게 한적할까? 그게 제일 걱정되네.
금명간 한번 갔다 와볼까? ::(
2007.02.01 10:41:54 (*.71.223.140)
거제군 일운면 옥림리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립되게 가져봤던 나의 집 주소이다.
지금 기억하면 바람많고 유난히 동백이 붉게 피던 곳
신혼 초라고는 하지만 살기에 바빠서 바로 옆 동백섬도 못가보고 인천 본가로 이사오던 날이 기억난다.
아마도 거제도를 가게되는 날이 오면 바로 그 섬부터 찾아가겠지.
그리고 찬정이네로 가겠지.
너의 아름다운 글, 아련한 안개처럼 눈 앞에 젖어온다.
지금부터는 너의 애독자가 되어버린 남편의 댓글이다.
가방 두 개들고 온종일 달려간 거제도 대우조선 옥포기숙사...
찬정님의 글을 보니 신입사원 시절, 남도 땅 거제도의 추억이 살아나네요.
주말이면 옥녀봉 정상에서 말타기하며 한잔의 연초 막걸리로 인천바다를 그리워했고
청정의 푸른 해역에서 홍합을 따며 지내던 그 시절,
나는 상상이나 했을까요?
우리가 이 멀고 먼 캐나다 캘거리에서 살게 되리라고...
그 때, 3층 사무실에 앉아서 남해바다를 바라볼 때, 혹시 찬정님도 거제도에 살고 있었나요?
지금도 신문에서 가끔 조선(대우조선)에 관련된 기사를 볼 때면 나의 젊음을 바쳐서 만들었던 골리앗크레인의 위용을 다시
느껴보곤합니다.
몽돌해수욕장, 지세포 바닷가, 동백섬, 구조라 와현해수욕장, 장승포성당, 자전거 타고 다녀온 충무 할매깁밥집과 해저터널....
이 모든 것들이 찬정님의 글과 함께 그 때 그 시절 추억의 바닷가로 나를 데려가는군요.
대우조선에 근무할 때 일본 요꼬하마 나마무기 도시바 공장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지요.
찬정님이 일본에 거주한다니 일본으로 출장갔던 일도 떠오르네요.
그래요.
거제로 돌아와서 아름다운 노후 준비하기 바라고 훗날에 거제도에서 만나기 바랍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립되게 가져봤던 나의 집 주소이다.
지금 기억하면 바람많고 유난히 동백이 붉게 피던 곳
신혼 초라고는 하지만 살기에 바빠서 바로 옆 동백섬도 못가보고 인천 본가로 이사오던 날이 기억난다.
아마도 거제도를 가게되는 날이 오면 바로 그 섬부터 찾아가겠지.
그리고 찬정이네로 가겠지.
너의 아름다운 글, 아련한 안개처럼 눈 앞에 젖어온다.
지금부터는 너의 애독자가 되어버린 남편의 댓글이다.
가방 두 개들고 온종일 달려간 거제도 대우조선 옥포기숙사...
찬정님의 글을 보니 신입사원 시절, 남도 땅 거제도의 추억이 살아나네요.
주말이면 옥녀봉 정상에서 말타기하며 한잔의 연초 막걸리로 인천바다를 그리워했고
청정의 푸른 해역에서 홍합을 따며 지내던 그 시절,
나는 상상이나 했을까요?
우리가 이 멀고 먼 캐나다 캘거리에서 살게 되리라고...
그 때, 3층 사무실에 앉아서 남해바다를 바라볼 때, 혹시 찬정님도 거제도에 살고 있었나요?
지금도 신문에서 가끔 조선(대우조선)에 관련된 기사를 볼 때면 나의 젊음을 바쳐서 만들었던 골리앗크레인의 위용을 다시
느껴보곤합니다.
몽돌해수욕장, 지세포 바닷가, 동백섬, 구조라 와현해수욕장, 장승포성당, 자전거 타고 다녀온 충무 할매깁밥집과 해저터널....
이 모든 것들이 찬정님의 글과 함께 그 때 그 시절 추억의 바닷가로 나를 데려가는군요.
대우조선에 근무할 때 일본 요꼬하마 나마무기 도시바 공장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지요.
찬정님이 일본에 거주한다니 일본으로 출장갔던 일도 떠오르네요.
그래요.
거제로 돌아와서 아름다운 노후 준비하기 바라고 훗날에 거제도에서 만나기 바랍니다.
2007.02.01 14:08:10 (*.126.134.252)
아~ 금재도 거제에?
금재 남편께서 글을 올려 주시니 더욱 반갑네요.
나도 구조라에서 살았는데....
지세포, 구조라, 와현, 여차..고현, 애광원....이름이 아물아물....(x3)
금재 남편께서 글을 올려 주시니 더욱 반갑네요.
나도 구조라에서 살았는데....
지세포, 구조라, 와현, 여차..고현, 애광원....이름이 아물아물....(x3)
2007.02.01 16:24:13 (*.248.213.125)
상임위원회 안건심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우리들의 공간에 들어와보니......................
찬정이의 문체에 늘 탄복하고 있지.
쫀숙, 영완, 금재야~ 반가워~
Songja선배님과 안광희 선배님께도 반가움을 전합니다.
근데 안광희 선배님!
"구조라"에 사셨을때가 언제쯤이신가요?
저는 대학 2학년(1978년)때 써클 친구들과 가본 기억이 있는데...................
배멀미가 심해 맑고 깨끗한 경관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서려있는 기억의 한부분이랍니다.
찬정이의 문체에 늘 탄복하고 있지.
쫀숙, 영완, 금재야~ 반가워~
Songja선배님과 안광희 선배님께도 반가움을 전합니다.
근데 안광희 선배님!
"구조라"에 사셨을때가 언제쯤이신가요?
저는 대학 2학년(1978년)때 써클 친구들과 가본 기억이 있는데...................
배멀미가 심해 맑고 깨끗한 경관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서려있는 기억의 한부분이랍니다.
2007.02.01 19:03:24 (*.183.209.204)
지난 여름 거제도에 갔을때....
동백꽃 봉오리가 여물게 맺혀있어
고것이 추워지면 필꺼라기에
이번 1월에 다녀왔지라.
고 봉오리들이 빠지직~! 빠지직~!뽀개지고 있더만
뽀개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아마도 2월이 되믄 만개할라나?
2월에 또한번 가야할 듯...
찬정아~!
아주 대찬 꿈을 안고 사누나
그꿈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학동몽돌 꼬불쳐설랑 오이지도 담그고...
아나고루 김칫국두 끓여묵구....
유자두 담에 둘레둘레 심어 유자차두 맹글어 묵구...
남아 돌믄 우리 놀러가믄 한잔 타주구...
걱정말아 우린 놀러가두 자연휴양림에서 잘테니깐
절절끓고 자욱한 숲속에 밤이 되믄 별이 쏟아지는 그곳,
10분만 나가믄 해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곳,
그곳의 <산림휴양관 삼나무 방>은 내 전용이걸랑....ㅋ(x8)
동백꽃 봉오리가 여물게 맺혀있어
고것이 추워지면 필꺼라기에
이번 1월에 다녀왔지라.
고 봉오리들이 빠지직~! 빠지직~!뽀개지고 있더만
뽀개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아마도 2월이 되믄 만개할라나?
2월에 또한번 가야할 듯...
찬정아~!
아주 대찬 꿈을 안고 사누나
그꿈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학동몽돌 꼬불쳐설랑 오이지도 담그고...
아나고루 김칫국두 끓여묵구....
유자두 담에 둘레둘레 심어 유자차두 맹글어 묵구...
남아 돌믄 우리 놀러가믄 한잔 타주구...
걱정말아 우린 놀러가두 자연휴양림에서 잘테니깐
절절끓고 자욱한 숲속에 밤이 되믄 별이 쏟아지는 그곳,
10분만 나가믄 해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곳,
그곳의 <산림휴양관 삼나무 방>은 내 전용이걸랑....ㅋ(x8)
2007.02.02 15:09:07 (*.121.5.95)
소림후배,
나는 장승포에서 직접 배를 타고 가기도 하고,
구조라까지 가서 섬에서 이용하는 배를 타고 다시 나가야 하는 작은 섬에서 살았어요.
맘먹자면 매일 거제섬으로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니 그것도 별 재미 없어서 그냥 섬에서만 살았답니다.
아마 3년동안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 아니, 그건 좀 심하고... 두어번 밖으로 나왔답니다.
너무너무 외로워서 향수병이 다 났었죠. (:ab)(:w)(:ab)

나는 장승포에서 직접 배를 타고 가기도 하고,
구조라까지 가서 섬에서 이용하는 배를 타고 다시 나가야 하는 작은 섬에서 살았어요.
맘먹자면 매일 거제섬으로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니 그것도 별 재미 없어서 그냥 섬에서만 살았답니다.
아마 3년동안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 아니, 그건 좀 심하고... 두어번 밖으로 나왔답니다.
너무너무 외로워서 향수병이 다 났었죠. (:ab)(:w)(:ab)
2007.02.03 14:43:49 (*.121.5.95)
찬정아, 여긴 外島란다.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좀 나오면 내도가 있고, 좀 더 가면 외도.
저 것은 찻잎들이 아니고 상록수 종류인데.... 좀 더 크게 자라는 것을 자주 잘라줘서 손질을 해 놓은 것이란다.
주변에는 회양목이 심겨져 있고.
바다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안개가 자주 끼고
안개가 너무 낀 날은 배 운행을 안해서 관광객이 들어 올 수 없단다.
그런 날은 너무도 고요해서 숨이 막히지.
안개 낀 날의 외도의 모습은 너무너무 멋지단다.
물론 사방 팔방 바다쪽엔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안 보이는 絶海孤島. (:ad)(:ad)(:ad)(:aa)(:ad)(:ad)(:ad)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좀 나오면 내도가 있고, 좀 더 가면 외도.
저 것은 찻잎들이 아니고 상록수 종류인데.... 좀 더 크게 자라는 것을 자주 잘라줘서 손질을 해 놓은 것이란다.
주변에는 회양목이 심겨져 있고.
바다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안개가 자주 끼고
안개가 너무 낀 날은 배 운행을 안해서 관광객이 들어 올 수 없단다.
그런 날은 너무도 고요해서 숨이 막히지.
안개 낀 날의 외도의 모습은 너무너무 멋지단다.
물론 사방 팔방 바다쪽엔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안 보이는 絶海孤島. (:ad)(:ad)(:ad)(:aa)(:ad)(:ad)(:ad)
2007.02.03 23:56:31 (*.119.234.11)
저는 그저 일년에 한 두번 다니러 간게 고작인데
광희언니나 금재네는 거제에 참 많은 추억을 안고 계시네요.
옥림, 옥녀봉, 연초는 관광지가 아니니까 거제도와 인연이 깊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지금 우리시가는 제일 값나간다는 고현이고, 우리가 나중에 살려고 하는 곳은 산너머 지세포입니다.
시가하고는 산등성이 하나는 사이를 두고 살아야지, 이십여년 멀찌감치 따로 살던 나도 불편하지만
뭣보다도 부지런한 우리 시어머니가 천불이 나서 제 명까지 못 사십니다. 설겆이를 태산같이 쌓아놓고도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메누리 꼬라지를 보시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도로 뿐이 없어서 고현에서 지세포를 가려면 연초지나 옥포 장승포 옥림
지나야 지세포였는데 요즘은 맞바로 산을 넘는 길이 생겨 차로 십오분이면 가지요.
송자선배님 , 금재네 가족, 영완이
한국에 다니러 오시면 이런 저런일로 시간이 여의치 않은 줄은 압니다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놀러 오세요.
저희도 사람이 많이 그리울테니까요.
광희언니나 쫀숙이야 반찬꺼리사러 슈퍼가다가 말구라도 남쪽으로 핸들만 틀어 쭈-욱 내려오면되고.
소림아 그 판(?)이 머리 아픈일도 많지? 이담에 내가 거제에 가서 살면 와. 더러는 다 잊어버리고 쏘주나 한잔 하는 것도.
순호언니는 우리집을 못 본척 싹 지나쳐서 어디를 가신다구요?
우리 닭장 청소는 누가 하라구.
진수 엉아는 옥수수 안 좋아하세요?
아 ~ 참. 그연세엔 틀니 베껴질까봐 옥수수는 쫌 그럴테구
난로에 자갈돌을 달구어 고구마를 구워 드릴수도 있는데.
광희언니나 금재네는 거제에 참 많은 추억을 안고 계시네요.
옥림, 옥녀봉, 연초는 관광지가 아니니까 거제도와 인연이 깊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지금 우리시가는 제일 값나간다는 고현이고, 우리가 나중에 살려고 하는 곳은 산너머 지세포입니다.
시가하고는 산등성이 하나는 사이를 두고 살아야지, 이십여년 멀찌감치 따로 살던 나도 불편하지만
뭣보다도 부지런한 우리 시어머니가 천불이 나서 제 명까지 못 사십니다. 설겆이를 태산같이 쌓아놓고도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메누리 꼬라지를 보시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도로 뿐이 없어서 고현에서 지세포를 가려면 연초지나 옥포 장승포 옥림
지나야 지세포였는데 요즘은 맞바로 산을 넘는 길이 생겨 차로 십오분이면 가지요.
송자선배님 , 금재네 가족, 영완이
한국에 다니러 오시면 이런 저런일로 시간이 여의치 않은 줄은 압니다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놀러 오세요.
저희도 사람이 많이 그리울테니까요.
광희언니나 쫀숙이야 반찬꺼리사러 슈퍼가다가 말구라도 남쪽으로 핸들만 틀어 쭈-욱 내려오면되고.
소림아 그 판(?)이 머리 아픈일도 많지? 이담에 내가 거제에 가서 살면 와. 더러는 다 잊어버리고 쏘주나 한잔 하는 것도.
순호언니는 우리집을 못 본척 싹 지나쳐서 어디를 가신다구요?
우리 닭장 청소는 누가 하라구.
진수 엉아는 옥수수 안 좋아하세요?
아 ~ 참. 그연세엔 틀니 베껴질까봐 옥수수는 쫌 그럴테구
난로에 자갈돌을 달구어 고구마를 구워 드릴수도 있는데.
2007.02.04 02:01:57 (*.119.234.11)
우리아이가 유치원 다닐때
거제도에 가서 추석을 쇠고 와서 제 또래 두명하고 놀면서 하는 얘기가
한 아이가 " 우리 시골 할머니네 갔더니 개가 있다 개 "했더니
또 한 아이가 " 우리 할머니네는 소가 있어 소 " 라고 하니
할머니네는 갔다 왔는데 소도 없고 개도 없던 우리애는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더니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 우리 할머니네는 바다가 있다. 바다.
우리 바다에는 도다리가 있다 도다리"
추석 쇠러 갔다가 무릎까지 차는 바닷에 들어가 돌팍에 붙은 도다리를 손으로 꼭 눌러
제법 많이 잡았었어요. 도다리가 전엔 횟감으로 시세가 없었는데 요즘은 광어 보다
비싸대요. 광어는 거의 양식이지만 도다리는 전부 자연산이라면서요.
거제도에 가서 추석을 쇠고 와서 제 또래 두명하고 놀면서 하는 얘기가
한 아이가 " 우리 시골 할머니네 갔더니 개가 있다 개 "했더니
또 한 아이가 " 우리 할머니네는 소가 있어 소 " 라고 하니
할머니네는 갔다 왔는데 소도 없고 개도 없던 우리애는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더니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 우리 할머니네는 바다가 있다. 바다.
우리 바다에는 도다리가 있다 도다리"
추석 쇠러 갔다가 무릎까지 차는 바닷에 들어가 돌팍에 붙은 도다리를 손으로 꼭 눌러
제법 많이 잡았었어요. 도다리가 전엔 횟감으로 시세가 없었는데 요즘은 광어 보다
비싸대요. 광어는 거의 양식이지만 도다리는 전부 자연산이라면서요.
2007.02.04 03:08:04 (*.5.222.205)
林선생님,이리좀 와봐요, 얼른.
저 잠 안자고 여기 왔다가 거기 놀러오란 소리 들었어요.
근데, 林선생님은 쏙 빼 놓으셨네요? ㅋㅋ
-------------------------
<이력서>
1966. 봄~ 가을 : 병아리 열마리를 키워 약닭,중닭으로 만들어 몸補身
1967. 봄~ 1968 가을: 닭 250마리 키우는 補助로서 鷄卵값 下落에 一助
1969. 봄 : 體系的으로 養鷄科學을 배우기 위해 仁川中學校 入學
<자기 소개서>
저 닭 250마리 키워봤어요.
닭장청소 그 까이꺼 일두 아닙니다.
<기호식품>
군고구마
저 잠 안자고 여기 왔다가 거기 놀러오란 소리 들었어요.
근데, 林선생님은 쏙 빼 놓으셨네요? ㅋㅋ
-------------------------
<이력서>
1966. 봄~ 가을 : 병아리 열마리를 키워 약닭,중닭으로 만들어 몸補身
1967. 봄~ 1968 가을: 닭 250마리 키우는 補助로서 鷄卵값 下落에 一助
1969. 봄 : 體系的으로 養鷄科學을 배우기 위해 仁川中學校 入學
<자기 소개서>
저 닭 250마리 키워봤어요.
닭장청소 그 까이꺼 일두 아닙니다.
<기호식품>
군고구마
2007.02.05 10:53:29 (*.248.213.125)
찬정아~
고마워~
심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나에게 꿈같은 휴식처로의 인도를 찬정아 부탁해요~
글구 나두 쏘주 엄청 조아라(?) 한단다.
고마워~
심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나에게 꿈같은 휴식처로의 인도를 찬정아 부탁해요~
글구 나두 쏘주 엄청 조아라(?) 한단다.
2007.03.12 17:21:49 (*.114.54.209)
오랫만에 홈피에 오니
반가운 글들이 소복하네
정말 좋다!
어쩜 머리속으로만 소망하던 것들을 이렇게 암팡진 글로 그려놓는지.
이글을 출력하여 약간의 수정만 하면 내가 그리는 그거야.
'그거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 보다 얼굴도 잘 모르는 친구의 대단함에 맘이 흡족*^.-*
아직 꿈꿀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거지.
나의 꿈을 잘 정리해 준 친구야 고맙다.::)
반가운 글들이 소복하네
정말 좋다!
어쩜 머리속으로만 소망하던 것들을 이렇게 암팡진 글로 그려놓는지.
이글을 출력하여 약간의 수정만 하면 내가 그리는 그거야.
'그거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 보다 얼굴도 잘 모르는 친구의 대단함에 맘이 흡족*^.-*
아직 꿈꿀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거지.
나의 꿈을 잘 정리해 준 친구야 고맙다.::)
2007.03.13 01:20:08 (*.119.234.11)
아이쿠! 내 꼴 좀 보게.
오랫 만에 내집에 찾아 온 손님이 너무 반가워서
뛰어나와 맞이하고 보니 난닝구 바람이네.
조금씩 다르긴 해도 "전원의 풍경 속 은발의 인생 " 을 꿈꾸는 이들이 더러 있더라,
몸에 익은 생활의 굴레를 아주 벗어 나는 건 원치 않는다 해도 ,
그래도 그런 때가 있잖니 왜.
그저 민밋한 것 같지만 빈틈없이 뺑이를 치는 일상. 거기서 도망치고 싶을 때,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울적한 심사를 떨쳐 버리고 싶을 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혼자 있고 싶지만 정처없이 길을 나서서 객지 잠을 자긴 간이 쫄릴 때,
와이로로 받은 좋은 술을 격의 없이 나눠 마시며 웃고 싶을 때,
아냐, 어딘가 갈 데가 있다고 마음 속에 ' 행선지 ' 를 마련해 놓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느긋해질지도 몰라.
그럴 때
좀 멀기는 해도
파자마나 하나 챙겨 넣어서 나서봐.
언제라고는 학시리 말 못해도 그런 날이 오기는 올거야.
오랫 만에 내집에 찾아 온 손님이 너무 반가워서
뛰어나와 맞이하고 보니 난닝구 바람이네.
조금씩 다르긴 해도 "전원의 풍경 속 은발의 인생 " 을 꿈꾸는 이들이 더러 있더라,
몸에 익은 생활의 굴레를 아주 벗어 나는 건 원치 않는다 해도 ,
그래도 그런 때가 있잖니 왜.
그저 민밋한 것 같지만 빈틈없이 뺑이를 치는 일상. 거기서 도망치고 싶을 때,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울적한 심사를 떨쳐 버리고 싶을 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혼자 있고 싶지만 정처없이 길을 나서서 객지 잠을 자긴 간이 쫄릴 때,
와이로로 받은 좋은 술을 격의 없이 나눠 마시며 웃고 싶을 때,
아냐, 어딘가 갈 데가 있다고 마음 속에 ' 행선지 ' 를 마련해 놓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느긋해질지도 몰라.
그럴 때
좀 멀기는 해도
파자마나 하나 챙겨 넣어서 나서봐.
언제라고는 학시리 말 못해도 그런 날이 오기는 올거야.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찻잔을 양손으로 감싸줘 전해지는 따듯함 같은
그리움이 서로의 마음에 전해져서
아무쪼록
앞장 선 사람 맥 빠지지 않게,
뒤에서 미는 사람 힘 들지 않게
잘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