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죽음과 마주했을 때, 난 사람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런 깨달음을 갖고 모든 도전과 마주해야만 한다는 것도. 비로소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더 이상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 내가 누구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내게 다가오는 기회들을 붙잡았어요.

그러나 아무 위험이 없는 곳에서도 두려움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 두려움은 만들어진 것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진짜처럼 느껴지지만 아무런 현실적 근거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수시로 찾아와 우리의 삶을 방해합니다. 그 두려움은 목적도 자비심도 없어 보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고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두려움 fear 이란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 의 약자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용서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나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어도 스스로를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용서하는 데 중요한 열쇠는 우리가 그때 더 좋은 방법을 알았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 이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거야.’ 라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정말 기분이 나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시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령 고의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그만큼 고통스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분명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실수를 하고, 우연히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때때로 길을 잃기도 하면서 우리는 이 생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완벽하다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용서는 일생에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평생 계속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영적인 정화입니다. 용서는 우리를 평화롭게 하고 사랑과 접촉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모순 덩어리입니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면서도, 현재에 우리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간으로 경험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도 우리 자신이 또한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압니다. 우리는 고통 받지만, 고통을 넘어 일어설 수 있습니다. 상실을 경험하지만, 더불어 영원한 사랑을 느낍니다. 삶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삶이 영원하지 않음을 압니다. 부족함과 풍요, 적고 많음, 크고 작음의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삶의 이런 반대되는 것들을 인식한다면,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주의 모든 것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균형을 이해하려면 삶이 승진, 결혼, 퇴직, 치료 등의 큰 사건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큰 사건들 사이사이에서도 삶은 일어납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많은 것이 삶의 작은 순간들 속에 있습니다.

내가 살게 된다면, 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가 씨름하는 가장 큰 역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자신의 어두운 면, 그림자가 드리운 면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의 ‘어두운 면’을 내쫓아 버릴 수 있다는 믿음은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생각입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의 반대되는 힘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균형을 찾는 일은 힘들지만, 그것이 삶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경험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밤이 결코 오지 않을 것처럼 가장하는 것보다 더 큰 평화를 발견할 것입니다. 삶에는 폭풍우가 있습니다. 폭풍우는 항상 지나갑니다. 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낮은 없고 영원히 지속되는 폭풍우는 없듯이, 우리는 삶이라는 추 위에서 앞뒤로 오가며 좋고 나쁨, 낮과 밤, 음과 양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비극은 극복할 수 있고, 행복을 찾아 나아갈 수 있습니다. 햇빛은 어둠을 뚫고 비쳐듭니다. 그리고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때로 삶을 발견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과는 정반대되는 각도에서 생각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배운 것을 잊어야 합니다. 배운 것을 잊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매순간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상황이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다음번에 누군가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때에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 순간과 함께하고,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듣고, 그 속에 가치 있는 정보가 담겨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마음 상태를 방해하지는 못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