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와 경주하여 진 토끼가

잠 못이루는 밤을 보내다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한 후

거북이에게 재도전을 신청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또 다시 거북이의 승리...

낙심한 토끼가 고개를 푹 숙이고

힘없이 길을 걷고 있는 데

달팽이가 나타나 말을 걸었다.



"토끼야, 너 또 졌다며~"

이에 열 받은 토끼...

온 힘을 다해서 뒷발로 달팽이를 찼고

그 힘에 의하여 달팽이는

건너편, 산기슭까지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1년 후..




토끼가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토끼가 문을 열어보니 1년 전,

자신이 발로 찬 달팽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상기된 모습으로

자신을 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달팽이가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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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금 나 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