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비가 억수같이 오는 출근 길.
여름 방학이라지만
대한 민국 인문계 고교의 현실은
아직도 말로만 방학이다.
우산을 쓰고 신발을 젹셔가며
등교한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은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 줄 수 있는
선생님이고 싶다.

오랜만에
인일 홈피에 와서
그동안의 소식들에 접해 본다.
반갑고 즐겁고 또 아쉽기도 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비오는 아침이 우울하지만은 않다.

진숙이의 제자 사랑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게 전해지고

나 또한 별 이유도 안 되는 것들로 바쁘다고
홈피에 자주 못 들렀던 것이 미안할 뿐이었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자주자주 연락하고 만나자꾸나.

(최)인숙아, 어머님 좋은 곳에 가시게 해 드렸지?
기운 잃지 말고 좋은 딸 노릇 계속하자.
문상 덕분(?)에 만나 뵌 전영희선생님께
늦었지만 늘 애써 주심에 감사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