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조인숙이 올린글(동문한마당 4/30 이보게 여 보시게)
송미선 선배님의 글 (5/14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
난 말이야.
사십하고도 뒷살을 먹고 있는 이날입때까지
넘 신세 안지고 살면 다 인 줄 알았고
염치 차릴 줄 알고 살면 되는 줄 알았어
내 배 불릴려구 남의 목 조르는 짓 안하고
맘에 없는 빤질빤질한 말로 남 등쳐 먹지 않는게
내 도덕의 정의였어.
남 헐뜯느라 목에 핏대 세우지 않는게 교양 인 줄 알았고
제 겉치레 자랑으로 괜한사람 주둑 들게 하거나
빈핍, 상실감 주지 않는게
내가 닮고 싶은 이승의 예수였지.
허지만 아웅다웅 엉기는 세상살이가 꼭
네떡 네 먹고 내 떡 내 먹기 만은 아닌 듯 싶드구먼
" 더불어 산다 "고 말들 하던데
반편은 아니라도 생각주머니가 부실한 나는
쳔년만년 살 것 처럼 제 살 궁리한답시고 인색도 떨었지
제 앞가림 한단 유세도 등등했고
씰 데 없는 설교하는 구닥다리는 또 얼마나 능멸했다고,
남의 장한 일에 칭찬 한번 푸짐하게 안겨준 적 있었나 몰라.
"적선이 저금 " 이라고
그런 말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믿어 본 적은 없네
동전 한닢을 써도 생색을 내고 싶어 했고
따지고 드는덴 악착 같고 손해 보고는 못 사는 성미는
고무신에 들러붙은 껌 처럼 고질이 되어 버렸으니 우짜꼬.
요대로 살다가는 죽어서 갈 데 뻔 하겠지.
엉감생심
살믄서 존 일 한 사람만 간다는천당
문전에라도 가게되면 슬쩍 내밀며 비벼라도 볼까해서
맹길어 둔 카드가 있긴한데,
"시신을 정중히 다루는것이 죽은이에 대한 예우고
염습하여 매장을 주로 하는 우리의 장의 풍습과 정서를
바탕으로 보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누군가 할 일을
나부터 한다는 생각과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는 죽음의 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몸이 인류와 과학에 기여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기꺼이 기증합니다.
건강하게 열심히 살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이 땅을 뜨는 날 기증의 약속은 가족 모두가 반드시 이행하겠습니다."
십여년 전에 연세대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 낸
시신 기증 유언서야
죽은 송장 하나는 남을 위해 주고 왔노라고 하면 어떻게 한자리 안될까?
천당 문간방이라도.
송미선 선배님의 글 (5/14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
난 말이야.
사십하고도 뒷살을 먹고 있는 이날입때까지
넘 신세 안지고 살면 다 인 줄 알았고
염치 차릴 줄 알고 살면 되는 줄 알았어
내 배 불릴려구 남의 목 조르는 짓 안하고
맘에 없는 빤질빤질한 말로 남 등쳐 먹지 않는게
내 도덕의 정의였어.
남 헐뜯느라 목에 핏대 세우지 않는게 교양 인 줄 알았고
제 겉치레 자랑으로 괜한사람 주둑 들게 하거나
빈핍, 상실감 주지 않는게
내가 닮고 싶은 이승의 예수였지.
허지만 아웅다웅 엉기는 세상살이가 꼭
네떡 네 먹고 내 떡 내 먹기 만은 아닌 듯 싶드구먼
" 더불어 산다 "고 말들 하던데
반편은 아니라도 생각주머니가 부실한 나는
쳔년만년 살 것 처럼 제 살 궁리한답시고 인색도 떨었지
제 앞가림 한단 유세도 등등했고
씰 데 없는 설교하는 구닥다리는 또 얼마나 능멸했다고,
남의 장한 일에 칭찬 한번 푸짐하게 안겨준 적 있었나 몰라.
"적선이 저금 " 이라고
그런 말 들어 본 적은 있지만 믿어 본 적은 없네
동전 한닢을 써도 생색을 내고 싶어 했고
따지고 드는덴 악착 같고 손해 보고는 못 사는 성미는
고무신에 들러붙은 껌 처럼 고질이 되어 버렸으니 우짜꼬.
요대로 살다가는 죽어서 갈 데 뻔 하겠지.
엉감생심
살믄서 존 일 한 사람만 간다는천당
문전에라도 가게되면 슬쩍 내밀며 비벼라도 볼까해서
맹길어 둔 카드가 있긴한데,
"시신을 정중히 다루는것이 죽은이에 대한 예우고
염습하여 매장을 주로 하는 우리의 장의 풍습과 정서를
바탕으로 보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누군가 할 일을
나부터 한다는 생각과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는 죽음의 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몸이 인류와 과학에 기여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기꺼이 기증합니다.
건강하게 열심히 살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이 땅을 뜨는 날 기증의 약속은 가족 모두가 반드시 이행하겠습니다."
십여년 전에 연세대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 낸
시신 기증 유언서야
죽은 송장 하나는 남을 위해 주고 왔노라고 하면 어떻게 한자리 안될까?
천당 문간방이라도.
2005.05.18 13:26:36 (*.207.206.39)
오호~~^^*
천당 입성 카드로 충분할 것 같네
박주필의 팬도 생기고^^*
옆집 선배님께 친구로서 감사 드리고~~
내가 아직 하지 못한 일을 한 찬정에게 부러움을 보낸다(:y)(:y)(:g)(:g)(:aa)(:ab)(:ab)
천당 입성 카드로 충분할 것 같네
박주필의 팬도 생기고^^*
옆집 선배님께 친구로서 감사 드리고~~
내가 아직 하지 못한 일을 한 찬정에게 부러움을 보낸다(:y)(:y)(:g)(:g)(:aa)(:ab)(:ab)
2005.05.19 00:28:48 (*.154.7.145)
찬정아 벌써 십여년 전에?????
존경한다...
실제 내 앞에 당면하면 어쩔까 생각해 본다.
은근히 배배 꼬며 할 말 다하는 네 글......또 기다릴께....
인간은 다 자기가 한일은 못느끼고 있지....나부텀....
전부 타탕 논리로 합리화 시키고, 미화 시키고 , 남 탓 하고....
"내 탓이로소이다"............종교를 초월해서 다같이 외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x23)
존경한다...
실제 내 앞에 당면하면 어쩔까 생각해 본다.
은근히 배배 꼬며 할 말 다하는 네 글......또 기다릴께....
인간은 다 자기가 한일은 못느끼고 있지....나부텀....
전부 타탕 논리로 합리화 시키고, 미화 시키고 , 남 탓 하고....
"내 탓이로소이다"............종교를 초월해서 다같이 외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x23)
2005.05.19 04:43:42 (*.104.243.10)
박주필!!, 정란이가 갖고 있는 타이틀이지만, 찬정이도 함께 나누어야하지 않나 싶어 이렇게 부른다.
나도 때때로 생각은 해보면서도, "장기 기증" 을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단다. 정말 훌륭하다 찬정아.
그런데 찬정아, 기독교인이 믿는 천당은, 좋은 일을 한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면, 갈 수있는 곳이라고 성경에서 가르친단다. 잘 믿고 살려고 노력하는 기독교인으로서도 해내지 못한 결단을 한 찬정이에게 박수보낸다.
나도 때때로 생각은 해보면서도, "장기 기증" 을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단다. 정말 훌륭하다 찬정아.
그런데 찬정아, 기독교인이 믿는 천당은, 좋은 일을 한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면, 갈 수있는 곳이라고 성경에서 가르친단다. 잘 믿고 살려고 노력하는 기독교인으로서도 해내지 못한 결단을 한 찬정이에게 박수보낸다.
2005.05.19 07:47:44 (*.221.56.136)
언제나 탁탁 치는 찬정씨의 글.
늘 끝까지 구절구절 세심히 읽고 있지요.
좀은 대견한 마음으로 좀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글 읽으며 찬정씨의 삶을 생각하며 제 맘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운 나라 일본,
잘 지내시길........
늘 끝까지 구절구절 세심히 읽고 있지요.
좀은 대견한 마음으로 좀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글 읽으며 찬정씨의 삶을 생각하며 제 맘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운 나라 일본,
잘 지내시길........
2005.05.21 12:50:13 (*.119.234.5)
니들두 참.
아니 무신 존경 씩이나. 농담이라두 면구스럽게스리.
글을 쓰는건 어떻게 쓰겠는데
홈피에 올릴 땐 언제나 무지하게 망설이게 된다.
선배님들두 보시고 옆집 선배님들도 내집드나들듯 하시니까.
뭐 집어갈 거 읎나 하고 찾으시나, 방석 나부랑이라도.(무신소린지 14기는 알지)
아뭏든 관심을 갖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책에서 본 건데 전에는 기증자 외에도
신원을 확인하는 과학적인 기술이 부족해서 신원 불명의 행려병자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조달받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요즘은 유전자 감식 등 신원파악이 거의 되니까 ㅇ ㅇ 조달이
무척 어렵다더군. 앞으로는 사이버로 해부공부를 할수 밖에 없다나봐.
공부가 끝나면 화장해서 뼛가루는 유족이 희망하면 준다고 하데.
우리애가 어려서는 그런 소릴하면 귀를 꼭 막고 인정하고싶지 않아하더니,
이젠 컸다고 그걸 받아서는 테니스장의 라인긋는 횟가루에
섞어서 뿌려 준다고,
" 어때 좋지 좋지. 맨날 테니스장에서
사는게 소원인 엄마니까." 라고 느물거리기도 하네.
아니 무신 존경 씩이나. 농담이라두 면구스럽게스리.
글을 쓰는건 어떻게 쓰겠는데
홈피에 올릴 땐 언제나 무지하게 망설이게 된다.
선배님들두 보시고 옆집 선배님들도 내집드나들듯 하시니까.
뭐 집어갈 거 읎나 하고 찾으시나, 방석 나부랑이라도.(무신소린지 14기는 알지)
아뭏든 관심을 갖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책에서 본 건데 전에는 기증자 외에도
신원을 확인하는 과학적인 기술이 부족해서 신원 불명의 행려병자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조달받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요즘은 유전자 감식 등 신원파악이 거의 되니까 ㅇ ㅇ 조달이
무척 어렵다더군. 앞으로는 사이버로 해부공부를 할수 밖에 없다나봐.
공부가 끝나면 화장해서 뼛가루는 유족이 희망하면 준다고 하데.
우리애가 어려서는 그런 소릴하면 귀를 꼭 막고 인정하고싶지 않아하더니,
이젠 컸다고 그걸 받아서는 테니스장의 라인긋는 횟가루에
섞어서 뿌려 준다고,
" 어때 좋지 좋지. 맨날 테니스장에서
사는게 소원인 엄마니까." 라고 느물거리기도 하네.
그래서 저는 박찬정님의 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