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만큼 스승의 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 학교는 스승의 날 기념식 잠깐 하고 학생들 신체검사 했지요.
스승의 날이 일요일이라 굳이 앞당겨 스승의 날이라고 잔칫상 벌릴 선생님들 그리 많지 않다고
전하고 싶어서요.

용기내었습니다.
그 전날 싸이트 제 1순위에 올라왔던  모 학교에서 선생님들 소지품검사라나 뭐라더라
제 옆지기한테 전화통에 불났었다고...들었습니다.
지역판  겨우 2단 짜리 기사를 흥미 위주의 싸이트들은....그것도 베겨다가
민주주의 나라에서 다양한 의견 분명 존중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대단들 하더군요.
토요일 출근하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점심 먹다가 울학교 선생님 모두 스승의 날 2월로 옮길 것도 없이 아예 없애자는 중론이었습니다.

물론 스승의 얼도 바로 서야하고
제자의 도리도 바로 가야겠지요.

사실 작년 이맘 때 세상사에 그다지 민감할 수 없는 터라
벤뎅이 번개 하며 친구들과 마냥 웃던 기억이 넘 새삼스럽고 그리워
괜히 인숙한테 전화 걸어 놓고 할말 없어서....
근데 나이들어 추천만 되고 순번 밀리지 않으면 타는 상 탔는데,
운이 만빵이라 탔는데도 상은 타니 좋기만 하더이다.

선생님들 칭찬해 주세요.
지나간 선생님, 오늘의 선생님들에게 감사해야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면상(?) 팔리지만.
친구들은 이해할 것이므로...

우리들은 일년 후면 잊어버릴 슬픔을 간직하느라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나 않은 지.
넋두리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