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259
그래,
거의 삼십년만에 오랜 친구들을 만났었지.
잊고 살았던 친구들이었지만, 얼굴을 보니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고,
그렇게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많이 행복했지.
그 날 늦은 시간까지 평례와 함께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주위에서 무릎이 시리다. 허리가 시리다.
몬 말인지 몰랐었다.
근데, 그 날 발목이 시립드라구.
나두 늙어가구 있다는 얘기지.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는 아예 누워버렸다.
하여, 다음날 찜질방 행.
내가 살고 있는 안산신도시.(불과 1년도 안 살았지만,)
대형찜질방이 어마무시로 많다.
한증막에 가서 한바탕 땀을 내고...
이러기를 몇 차례.
나이를 먹어가면서 방향감각이 무뎌짐을 느낀다.
어디가 어딘지를 못 찾겠드라구.
여탕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지.
위에서 한남자가 내려오드마.
근데, 느낌이 이상한거야.
나, 이렇게 생각했어.
'오호, 찜질방에서두 작업이 들어오네'
이노마, 한 서른 너댓쯤 되보이드라구.
천천히 나를 향해 오는 그 남자,
나 또 이렇게 생각한다.
'자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저노마가 말 걸면 모라구 그러지.
참, 별일을 다 겪는구만.'
천천히도, 걸어온다.
드디어 몸을 나에게로 조금 숙이면서 말한다.
빨리 좀 말해라 , 이느마....
명 짦은 년 숨 넘어가긋다.
"여기, 남탕인데요~~~~~~~~~!!"
휘리릭~~
썩을 놈.
이것이 첨이 아님을 내 스스로 밝힌다.
일종의 양심선언인게지.
한동안은 찜질방을 순례했었다.
돈 3만원만 있으면,
미역국 밥 사먹고, 식혜 사먹고, 때두 밀구......
하루 잘 보내잖아.
온전히 자신을 위해서..........
찜질방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 한권 가지고 들어가,
땀 내면서 책 읽으면 행복이 모 별거야,
행복만땅~~~~!!
그 날두 그랬다.
땀을 내구 나왔지.
여자탈의실로 가고 있던 중이었어.
몬 글씨가 보이드라구.
'염색 13,000원'
내가 염색할때가 됐었거든.
젊을때에는 머리가 너무 까매서 염색을 했는데,
이제는 흰머리가 장난이 아닌거야.
머리 뒤집으면 다 흰머리야.
염색약 하나두 거의 만원인데 되게 싸다싶었지.
그래서 그 글을 보면서 계속 들어간거야.
지금이야, 경기가 안좋아서 파마구 염색이구 이만원하는데가 많지만,
그때에는 보통 동네 미장원에서3만원이었잖아.
명동 나가면 45,000-50,000원이구.
쁘띠끄미용실은 더했지만.....
내가 동대문에서 옷장사할때에는 그런데를 더러 다니긴 했지만,
안산에선 백수잖아.
염색이나 해야쓰것다하구 들어갔는디,
흐미, 거기가 남자, 남탕이었던거야.
왜. 있잖아,
우리두 목욕탕 가면 미장원 있는것처럼.........
거기엔, 전라의 한남자가 서 있는거였어.
흐미, 이거 어쩐다니.
타올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거야.
나하고 눈이 마주쳤는디..........
이건 몰 어떻게 할수가 없드라구.
나, 순간 뇌파정지에 중추신경마비~~~~~~~~~!!
지금이야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그 찰나의 시간이 얼마였는지 모르지만,
그 남자하구 나하구 둘이 그냥 그렇게 동작그만~~!!
심 봤다~~~~~~~~~~~~!!
그래두, 난 괜찮아,
난 찜질방 옷 입구 있었거든.
그 남잔 빨개벗구 있었구....
그 남자 정말 억울했을거야. 그쟈?
휘리릭~~~~~~~~~!!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도망쳐 나와버렸지.
ㅋㅋㅋ
형씨. 미안혀.
본심이 아니었어~~~~~~~~~~~~!!
거의 삼십년만에 오랜 친구들을 만났었지.
잊고 살았던 친구들이었지만, 얼굴을 보니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고,
그렇게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많이 행복했지.
그 날 늦은 시간까지 평례와 함께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주위에서 무릎이 시리다. 허리가 시리다.
몬 말인지 몰랐었다.
근데, 그 날 발목이 시립드라구.
나두 늙어가구 있다는 얘기지.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는 아예 누워버렸다.
하여, 다음날 찜질방 행.
내가 살고 있는 안산신도시.(불과 1년도 안 살았지만,)
대형찜질방이 어마무시로 많다.
한증막에 가서 한바탕 땀을 내고...
이러기를 몇 차례.
나이를 먹어가면서 방향감각이 무뎌짐을 느낀다.
어디가 어딘지를 못 찾겠드라구.
여탕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었지.
위에서 한남자가 내려오드마.
근데, 느낌이 이상한거야.
나, 이렇게 생각했어.
'오호, 찜질방에서두 작업이 들어오네'
이노마, 한 서른 너댓쯤 되보이드라구.
천천히 나를 향해 오는 그 남자,
나 또 이렇게 생각한다.
'자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저노마가 말 걸면 모라구 그러지.
참, 별일을 다 겪는구만.'
천천히도, 걸어온다.
드디어 몸을 나에게로 조금 숙이면서 말한다.
빨리 좀 말해라 , 이느마....
명 짦은 년 숨 넘어가긋다.
"여기, 남탕인데요~~~~~~~~~!!"
휘리릭~~
썩을 놈.
이것이 첨이 아님을 내 스스로 밝힌다.
일종의 양심선언인게지.
한동안은 찜질방을 순례했었다.
돈 3만원만 있으면,
미역국 밥 사먹고, 식혜 사먹고, 때두 밀구......
하루 잘 보내잖아.
온전히 자신을 위해서..........
찜질방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 한권 가지고 들어가,
땀 내면서 책 읽으면 행복이 모 별거야,
행복만땅~~~~!!
그 날두 그랬다.
땀을 내구 나왔지.
여자탈의실로 가고 있던 중이었어.
몬 글씨가 보이드라구.
'염색 13,000원'
내가 염색할때가 됐었거든.
젊을때에는 머리가 너무 까매서 염색을 했는데,
이제는 흰머리가 장난이 아닌거야.
머리 뒤집으면 다 흰머리야.
염색약 하나두 거의 만원인데 되게 싸다싶었지.
그래서 그 글을 보면서 계속 들어간거야.
지금이야, 경기가 안좋아서 파마구 염색이구 이만원하는데가 많지만,
그때에는 보통 동네 미장원에서3만원이었잖아.
명동 나가면 45,000-50,000원이구.
쁘띠끄미용실은 더했지만.....
내가 동대문에서 옷장사할때에는 그런데를 더러 다니긴 했지만,
안산에선 백수잖아.
염색이나 해야쓰것다하구 들어갔는디,
흐미, 거기가 남자, 남탕이었던거야.
왜. 있잖아,
우리두 목욕탕 가면 미장원 있는것처럼.........
거기엔, 전라의 한남자가 서 있는거였어.
흐미, 이거 어쩐다니.
타올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거야.
나하고 눈이 마주쳤는디..........
이건 몰 어떻게 할수가 없드라구.
나, 순간 뇌파정지에 중추신경마비~~~~~~~~~!!
지금이야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그 찰나의 시간이 얼마였는지 모르지만,
그 남자하구 나하구 둘이 그냥 그렇게 동작그만~~!!
심 봤다~~~~~~~~~~~~!!
그래두, 난 괜찮아,
난 찜질방 옷 입구 있었거든.
그 남잔 빨개벗구 있었구....
그 남자 정말 억울했을거야. 그쟈?
휘리릭~~~~~~~~~!!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도망쳐 나와버렸지.
ㅋㅋㅋ
형씨. 미안혀.
본심이 아니었어~~~~~~~~~~~~!!
2005.02.13 19:23:10 (*.179.94.29)
정란후배가 싱글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심봤다!!! 라니 정말 심봤네요
저기 내가 닉을 하나 붙여줄까 하는데요
"박주필"
박주필의 다음편 글을 고대합니다
--하늘같은 선배로부터-
심봤다!!! 라니 정말 심봤네요
저기 내가 닉을 하나 붙여줄까 하는데요
"박주필"
박주필의 다음편 글을 고대합니다
--하늘같은 선배로부터-
2005.02.13 19:56:58 (*.244.163.62)
정란아
나 손 숙영이야
인화여중 나오고 인일여고 나왔어도
모두들 너를 알지만 거의 대부분 나를 모른다.
새삼 박정란이 유명인사임을 실감한다
하필이면
찜질방의 남탕이냐
너 답게 좀더 큰곳에서 놀 일이지
하도 잘 생기고
너무나도 통이 크니
어느 남정네가 너를 감히 넘보겠니?
그래도
같이 사는것이 혼자 사는것보다는 재미있느니
한번 기획해봄은 어떨꼬?
나 손 숙영이야
인화여중 나오고 인일여고 나왔어도
모두들 너를 알지만 거의 대부분 나를 모른다.
새삼 박정란이 유명인사임을 실감한다
하필이면
찜질방의 남탕이냐
너 답게 좀더 큰곳에서 놀 일이지
하도 잘 생기고
너무나도 통이 크니
어느 남정네가 너를 감히 넘보겠니?
그래도
같이 사는것이 혼자 사는것보다는 재미있느니
한번 기획해봄은 어떨꼬?
2005.02.13 20:08:19 (*.156.33.136)
안산시 남자들의 마음은 하해와 같은가 봅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습격을 당해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으니...
안산시 여자들의 마음도 남자와 똑같은거에여? 그런거에여?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x1)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습격을 당해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으니...
안산시 여자들의 마음도 남자와 똑같은거에여? 그런거에여?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x1)
2005.02.13 23:04:23 (*.248.255.185)
안 광희 선배님. 전 영희 선배님. 감히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전선배님 지난번 댓글에 화답도 못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나중에 뵙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들 하시지요? 제고 18기, 이 흥복선배님 고맙습니다. 원래 제고하구 인일이 스크라치 아닙니까?^ ^ 선배님이라 하겠습니다. 꾸벅^ ^.... 손 숙영아, 우리나라 이름이 딱 세글자 아니니? 비슷한 이름이 하두 많아서 , 나 사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난 번에 이숙이가 앨범시디 줬는데.... 난 그거이가 하두 작아서 보이지가 않더구나. 누군지 엄청 궁금하다.
우리 그냥 나중에 찜질방번개나 하자꾸나.
전선배님 지난번 댓글에 화답도 못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나중에 뵙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들 하시지요? 제고 18기, 이 흥복선배님 고맙습니다. 원래 제고하구 인일이 스크라치 아닙니까?^ ^ 선배님이라 하겠습니다. 꾸벅^ ^.... 손 숙영아, 우리나라 이름이 딱 세글자 아니니? 비슷한 이름이 하두 많아서 , 나 사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난 번에 이숙이가 앨범시디 줬는데.... 난 그거이가 하두 작아서 보이지가 않더구나. 누군지 엄청 궁금하다.
우리 그냥 나중에 찜질방번개나 하자꾸나.
2005.02.13 23:12:10 (*.248.255.185)
참, 숙영아. 내도 남자하고 한번 살아보고싶은 마음이 하늘을 찌른다.
동지섣날 긴긴밤이 속절없이 밉기만하고........
요즈음 싸이질에 미친 나는 싸이폐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구, 난 시집가라구 그러면서 남자 하나 소개시켜주지 않는 사람들 정말 싫어한다.
ㅋㅋㅋ.
주변에 남자 하나 없는감?
동지섣날 긴긴밤이 속절없이 밉기만하고........
요즈음 싸이질에 미친 나는 싸이폐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구, 난 시집가라구 그러면서 남자 하나 소개시켜주지 않는 사람들 정말 싫어한다.
ㅋㅋㅋ.
주변에 남자 하나 없는감?
2005.02.14 01:21:48 (*.154.7.106)
역시....뜸하더니............
정란아 찜방 번개면 혹시 너 같던데 가는거니??.........그렇담.....(x3)
나는 남자 3명이랑 살아 그런지 너처럼 심봤다는 않될것 같은디???? (x16)
기냥 덤덤 할것 같단 말이지....
빨래 널면 내것 빼곤 다 남자 속옷이지...ㅋㅋ
옆구리가 많이 시립구나....
결론 : 공개적으로 시집 보내 달라 이거지????
얘덜아 모하니????(x18)
정란아 찜방 번개면 혹시 너 같던데 가는거니??.........그렇담.....(x3)
나는 남자 3명이랑 살아 그런지 너처럼 심봤다는 않될것 같은디???? (x16)
기냥 덤덤 할것 같단 말이지....
빨래 널면 내것 빼곤 다 남자 속옷이지...ㅋㅋ
옆구리가 많이 시립구나....
결론 : 공개적으로 시집 보내 달라 이거지????
얘덜아 모하니????(x18)
2005.02.14 06:37:01 (*.102.228.159)
푸하하하...
정란아, 장난기 가득한 네 눈빛이 심상치 않더라니
이렇게 개궂을수가... 네가 안늙는 비결을 알것다.
혼자서도 엄청 재미나게 사고치며 사는데 옆구리 시릴새가 어디있누?
글구 앨범은 각페이지를 다시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볼 수 있어. 마우스로 스크롤 바를 줄여주면 점점 크게 만들어지고.
정란아, 장난기 가득한 네 눈빛이 심상치 않더라니
이렇게 개궂을수가... 네가 안늙는 비결을 알것다.
혼자서도 엄청 재미나게 사고치며 사는데 옆구리 시릴새가 어디있누?
글구 앨범은 각페이지를 다시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볼 수 있어. 마우스로 스크롤 바를 줄여주면 점점 크게 만들어지고.
2005.02.14 07:15:23 (*.104.243.10)
다음에 한국가면, 난 정란이를 먼저 찾을거다. 그동안 한국갈때 마다, "찜질방" 번개하자고 그렇게 외치건만, 모두다 들은척도 안하더구나. 숙이하고 비슷한 동네에 살아서, ***찜질방에서 마나자고 약속했건만, 숙이가 대전에 일때문에 내려가서, 이번에는 찜질방 생략하고 돌아왔단다. 어떤사람 말에의하면, 찜질방 "남녀 분리"가 논의 된다고 하던대...정란아, "분리"되기전에 맘껏즐기거라. "기력"있을때 습격하거라. "박정란 화이팅"
2005.02.14 07:33:58 (*.222.241.150)
스크라치...
좋아여...
언제 한번 나가요.
안산제일CC...안산이 제 고향입니다.
공단이 들어온 관계로 지금은 추억속의 고향이 되었지만...(x2)
좋아여...
언제 한번 나가요.
안산제일CC...안산이 제 고향입니다.
공단이 들어온 관계로 지금은 추억속의 고향이 되었지만...(x2)
2005.02.14 09:41:11 (*.198.84.215)
쪼금 조용하다했더니 기여이 정란이가 사고를 치는구먼 ::p
넌 좋겠다 하늘같은 선배님께서 "박주필"이란 닉네임을 하사하셨으니....
너랑 마주 보고 수다 떠는 것도 재미나지만
이렇게 글로 읽는 것도 또다른 맛이 있다.
계속 재미나게 해주라 (x8)
넌 좋겠다 하늘같은 선배님께서 "박주필"이란 닉네임을 하사하셨으니....
너랑 마주 보고 수다 떠는 것도 재미나지만
이렇게 글로 읽는 것도 또다른 맛이 있다.
계속 재미나게 해주라 (x8)
그 순간이야 찰라였고 눈이 튀어나올 지경 이었겠지만....
고런 기막힌 경험을 어디 아무나 하는건가. 그냥 부러울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