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모임에 가는 내내 가슴이 쿵쾅거렸지
30년만에 보는 친구들이니 못알아보는게 당연한지도 몰라.
그럼, 방송반하던 꾀꼬리같은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떠벌려야지.
아니야, 문애는 나올테니까 오래전 다툰일이나 화해해야겠다. 그런데!

와! 어쩜! 세상에!
모두 알아보겠어.
강산이 세번이나 바뀌고 그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두 알아보겠어.

여유로운 미소로, 넉넉해진 맘으로 웃고 떠들고 화해하고.....
어제 우린 모두 고등학생이었지.

친구들아!
나 기억해줘서 고마워
다른 모임이 또 있어 2차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정말 눈물나도록 반갑고 고맙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14기 동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