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양, 베를린 발레대회 1등상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산하 존 크랭코 발레학교에 재학중인 조수연(趙秀姸. 19) 양이 지난주 베를린에서 폐막된 제2회 국제주니어무용축제(International Kinder-Tanz Festival Berlin)에서 여자 솔로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조수연 양은 이번 대회에서 `백조의 호수' 중 `흑조의 춤'과 `탈리스만 바리에이션'을 추어 "힘이 좋고, 어린 나이에 비해 감정표현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1위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러시아 페름발레학교에 재학중인 이지영(李知英. 18) 양도 동상을 수상했다. 이 양은 부산 브니엘예중에 다니다가 지난 2001년 러시아로 건너갔다.

참가자격을 만 19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 대회는 지난해 창설된 신생대회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 단시일 내에 주요 국제대회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조 양은 선화예고 1학년에 재학중이던 2002년 1월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 출전, 1등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같은해 7월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는 주니어 부문 동상을 탄 바 있다.

조 양은 캐나다 토론토 발레학교에서 1년 간 수학한 뒤 2003년 가을부터는 독일에서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러시아에 체류중인 발레리나 조미송(전 서울시립가무단 지도위원) 씨의 지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