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인희,경선이
너희들 덕에 즐거움이 넘치는 여행이었다.
여행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 몰랐던 친구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된 것
또한 큰 수확이었다.
"살아있는 지도 '
해리는 정녕 살아있는 지도다.
어디를 가나 한번 지나간 길은 어쩜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지
전국 어디든지 길이란 길은 다 꿰고 있다.
해리를 옆에 태우고 다니면 네비게이션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야.
길에 관한 한 천재더구만.
그리고 해리야! 너 환자 맞아?
어쩜 그렇게 잘 먹니?
사실 너랑 함께 여행하기로 해 놓고는 걱정도 좀 됐었거든.
마음은 앞서지만 과연 잘 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하고.
근데 왠걸 !    제일 잘먹고 제일 씩씩해.
역시 너답다.
함께 한 보람을 느끼게 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인희 ,해리
이번 여행 중에 이 두 친구를 보면서 가장 그게 감명(?)받은게 있다면
남편한테 어쩜 그렇게 상냥하고 다정한 말씨로 전화를 하니?
항상 "고마워요.여보~~~"사랑해,여보~~~~'
'
한  교양하는 인희인줄은 알았다만 해리 역시도 남편한테 하는 말투가
그렇게도 공손 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
누가 꼭 옆에 있어서가 아니라 남편한테까지도 교양이 몸에  배어있더라니까.

그렇게 못하고 사는 내가 좀 부끄럽고 반성이 되더라고.
이제부터 나두 노력해보기로 했어.
이거야말로 산 공부아닐까?

여행 중에 집에 전화 한번 안하다가
집에 돌아가서 남편한테 처음으로 당신 덕에 여행 잘 하고왔다고
"고마워.여보!~~~"했더니 좀 어리둥절해하는 것같더라고.
앞으로도 교양있는 친구들 하고 같이 어울리려면
나도 교양 좀 키워야겠더라고.

집에 돌아와 보니
두 딸들도 중간고사 다 끝마치고
모두다 안녕 ,강아지들도 안녕
나 없는 며칠을 잘 지내준 식구들에게 감사~~~

이번 여행을 통해서 해리는 건강에 자신감을 얻었고
곧 다가올 11월 수술도 잘 이겨내리라는 자신감을 얻게돼서
그 무엇보다도 보람있는 여행이 된것같다.

그리고 바쁜 중에 친구들 대접하느라 수고해준 경선이에게도 정말 고마워!!!!!!!
니가 양념 해준 황태
맛있게 자알 먹었다.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