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볼일이 있어서 가야했다.

퇴근시간이구 길을 몰라서 아무래도 전철이 편할 것 같아서

전철을 탔는데 승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빈자리는 없구

멀리가야겠기에 노약자보호석에 앉았다.

노인분이 타면 일어서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몇정거장 지나서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앞에 50대 초반인듯한 남자한사람이

다가왔다.

나는 50대초반으로 보여서 자리를 양보할생각을 그만두고 그냥 앉아있었다.

노약자는 3명이 앉게되어있어 할머니한분과 여학생그리고 내가 앉아있었는데

그 남자분은 "학생, 쳐다보고 그냥 앉아 있으면 어떻해? 자리를 양보해야지"한다.

그러자 그 여학생은 조그만 소리로 "저 장애인인데요...."하는거다.

이번에는 나를보고"아주머니, 쳐다보지만 말고 자리좀 양보하슈" 한다.

순간 건너편 자리 차장에 붙어있는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석' 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시침을떼고 " 전 임산부인데요" 했다.......ㅋㅋㅋㅋ

그남자의 행동이 좀 밉살스런생각이 들어서.....

근데 말을 하고 나니 아차 싶다.

내 나이를 생각안하고 말을 한거다.

배가 부르고 안부르고를 떠나서 보이는 모습에서도

가임여성으로는 안보일꺼라는 생각에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걸 어쩌지.....

할수 없이 다음정거장에서 일어서는데

이 남자하는말, 늦둥이를 가졌으니 조심해야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