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퍼붓던 빗줄기가 맘의 찌꺼기를 쓸어버리고.. 그리고 우리들 가슴에 새날을 보내주었듯이
새맘으로 친구들께 한통의 편지를 쓰는 주일 아침입니다.

차창밖으로 느껴지는 풍경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파 집 근처의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왕복10차선을 공기를 맘껏 마시며 서너번 같은길을 달리고 또 달려봅니다....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던 서러웠던 맘은 어느새 사라지고 지난 목요일밤 갔었던..꿈같던
우리들의 친구 김은숙 샌님집을 생각해봅니다..

눈부신 네온사인사이로 저멀리 은숙이의 모습이..옆지기님의 모습이.... 보이고
먼저 와서 자리하고 있는 친구 최인숙과 이웃친구들 모습이 보입니다.

심성이 고은 친구 은숙인..개업식인 날에 멀리 멀리 알리지 말고 조용히 와주기를 바랬기에
친구들께 알리지 않고 우리만 갔다와 너무 미안타....

가을공기를 맘껏 마시고 났더니 이제야 세상의 혼탁한 공기속에서 보이지 않던 귀하고 귀한
생각들이 떠오르기에.. 늦었지만 친구들께 은숙이네 집을 소개하고프단다....

작은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파라솔밑에 앉아 함께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 식사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떠올려보며..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친구들께 보여주지 못해 미안타....
다음에 다시 한번 많은 친구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시간을 약속하고픈맘에 이글도 올리고....

이웃사랑으로 오셨던 분들..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작은..너무나 보잘것 없는....그러니까 벌레만도 못한 이 영혼이.... 손길이....
필요한곳도 있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도록 허락하셨다는 귀중한 깨달음을 가슴에 새기며
친구들을 위해..인일을 위해....나의 부족하지만 진솔한 정성을 드립니다.

많은 깨달음의 질주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엔 목메이도록 울면서 집으로....
이 눈물은 무엇일까?? 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생각해보니 낼모레가 아버지를 보내드린지
1년이 되는날이군요....
잘못한거 너무나 많기에 후회의 눈물이겠지요....

친구들을 위해.. 인일을 위해.... 오늘 같은 눈물 흘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분들께 진심어린 사랑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