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숙아, 글을 보니 너무 반갑다.
초등학교 동창회 때 네 소식 전해 듣고
널 언제나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
언젠가는 서로 만날 날도 있겠지?
그렇게 쫓아다니던(?) 뭇 남성들 다 마다하고
멋있는 바다 사나이를 택하더니만,
많이 사랑받고 있는 모양이구나.
난 딸이 둘인데,
큰 아인 대학 3학년, 작은 아인 고2란다.
큰 아인 엄말 닮았는지, 인문사회 쪽에 관심이 많고
작은 아인 아빨 닮아서 자연계 쪽에 능하단다.
그러고보면 참 세상일이 공평하지?
한 쪽이 빈 듯하면 어느 쪽엔가는 채워지니 말이다.
그러기에 하늘에 감사하며 살아야지.
참 최선영, 고3때 우리 반 하던 그 최선영인지, 아닌지 궁금
눈 동그랗고 잘 웃고.... 김창수 선생님 잘도 놀리고...
조잘조잘 말을 참 빨리도 했었는데,
그 선영이라면 아직도 머리에 또렷한데,
사진을 아무리 뚫어져라 보아도 어디 그때 그모습이어야 말이지.
이 아둔한 중생의 기억력을 좀 상기시켜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