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영희 선배님으 활약에 버금갈것이란 예감이 팍 팍 드는 재미교포 오신옥 선배님 등장.
덕분에 3동 갔다, 10동 갔다, 옆집인지 웃터골인지도 가고 정말 바쁘다. 바뻐.
그러다 잠시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 오팔개띠들 다 뭐하고 있는지 궁금.
아마 오뉴월 복중이라 모두 근신하고 잠수중인가 보네.

심심한데 우리 옛날 얘기나 좀 해볼까나.

국어
임순구 선생님 시간엔 '뭔가' 세느라 공부 안하고,
김진규 선생님 시간엔 해바라기마냥 선생님만 바라보느라 또 집중 못하고,
유일하게 졸지 않고 열심히 들은 김정애 선생님시간.
제대로 배운 맞춤법 나한테 연락도 없이 몇번씩 바꾸는 바람에 이젠 그것마저 자신이 없으니
선배님들처럼 톡톡티는 글 한줄 제대로 써보질 못하는 신세.

영어
?? 궁뎅이 양덕배 선생님시간엔 손금본 기억밖엔 없고,
김창수 선생님시간엔 장난치다 꼬집힌 기억뿐이니
영어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 들수밖에.

수학
이명철 선생님시간엔 신혼여행갔다온 얘기해달라고 졸라댄 것밖에 생각나지 않고,
변봉수 선생님시간엔 프린트에 적혀있는 BBS 를 BBT 로 바꿔 놓고 눈물나게 웃은것만 생각나니
수학은 참 재미있었는데 써 먹을 일이 없구만.

과학
김여상 선생님시간엔 박경희가 책에 비닐덮어 놓고 파편피하는 것보며 킥킥거리기만하고
일어
이상영 선생님 시간엔 안걸리는게 상책이라는 한가지 생각 뿐이었고,
체육
박덕준 선생님 시간엔 착한 선생님 꼬드겨 자유공원 갔다온 것만 생각나네.
최기숙 선생님 참 대단한 무용선생님덕분에 점심시간마다 포크댄스 정말 즐거웠지.

나 이러이러하게 여고시절 다 보냈다아.

너희들은 뭐 생각나니?
빨리빨리 적어봐. 치매예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