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 뉴욕에서 있었던  친구들과의 만남은 아직도, 가슴 깊숙이 감동으로 남아 있단다.  방을 꼬박새운 12 시간동안의 만남에서, 자기들의 살아온 것을 자랑거리로 삼기보다는, 어려웠던 생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서로에게 위로도 받고 권면하는 참으로 눈물나게 고마운 시간 이었단다.

공부할때도 절대로 밤을 새우지않는 내가 새벽 5시까지 말똥말똥 버티었다는 사실은 친구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얘기해주지.

뉴욕번개 얘기는 여러 친구들이 이미 자세히 얘기했고, 나는 그 다음날에대해 얘기 하련다.

명자와 진선이 그리고 나는 그 다음날, 뉴욕지역 인일 총동창모임에 참석했단다.  전날에 밤을 새운 우리는 비몽사몽간이었지만, 그 전날과는 또다른 설레임이 있었지.  사실은 뉴저지에 사는 김선자가 12 일 뉴욕 번개에 참석하려 했다가, 남편과 연락에 차질에 생겨, 차편이 없어 참석하지 못했었기에, 13일에는 꼭 우리를 만나러 오겠다 했기 때문이었지. 선자와는 같은 반을 한적도 없지만, 참으로 만나고 싶었던 차라, 더욱더 설레었단다.  선자가 남편 그리고 귀여운 아들을 데리고 참석해주어서 우리는 선배님들께 칭찬을 더많이 받았고, 아직 가는 자리마다 우리 14기가 거의 막내라서, 사랑을 듬뿍 받게되더구나. 선자는 아직도 정말 예쁜 소녀의 모습을 지키고 있었구...

우리14기가 인일에 들어가기 훨씬전에 국어를 가리치신 "서순석" 선생님 내외분께서 자리를 같이 해주셨고, 서순석 선생님은 고우신 모습에 고우신 마음의 향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여인 이셨단다.  손수 꽃을 말려 만드신 book marker 를 한 사람 한사람 손에 쥐어주시는 선생님의 사랑에 눈시울을 붉힐뻔...

나는 아직도 뉴욕 만남의 즐거움에 만취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