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희가 로스엔젤레스에 온 걸 빌미로 여기에 사는 친구 몇명이 모였다.
유니버살 스튜디오에서 성숙이가 인희를 픽업해서 인희가 묵을 호텔로 데리고오고
나는 나대로 경이는 경이대로 호텔로 와서 드디어 번팅.

성숙이와 경이는 그런대로 여러번 만났어도 여전히 반갑고,
새로온 친구 인희는 더더욱 반가웠지.

인희는 여전히 귀엽고 40대 중반 여인답지 않게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우리를 만나기 전에 쉴틈없이 라스베가스, 멕시코, 샌디에고 등등 여러 곳을
전전했겠건만 별로 피곤한 기색없이 밤 11시가 넘도록 토크쇼에 여념이
없었다.

호텔로비에서 우선 회포를 풀고 사진 몇장 박고,
자리를 옮겨 근처 이탤리안 식당에서 저녁먹으면서
얘기에 열중하다보니 어느새 식당안은 텅비고 우리팀만
남아있더군.  시간은 거의 11시. 종업원들은 우리가 자리 뜨기만 끙끙대고
기다렸겠지... 그래도 싫은 내색없이 끝까지 아무말없이
우리수다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종업원들이 고맙다. (사실은 끝난 건 아니고 우리가 눈치가
보여서 자진 철수한거지만)

인일 홈피 덕분에 이렇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오래된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커피마시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아름다운 시간을 자주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건수가 생길 때마다라도 열심히 모여서 돈독한 우애를 다져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