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봄날의 스케치  ****

                김 진 규


   봄의 계룡산의 산벚꽃과 함께 무르익어 갑니다.
   오늘은 즐거운 날입니다.
   봄처녀들이  오시는 날입니다.

  30년 전의 인일여고의 제자들이 오시는 날입니다.
  그 시절의 인천의 공주들이 공주로 오시는 날입니다.

  격정의 세월 30년 -
  이제는 그시절의 까만 쉐타, 흰 카라의 새침떼기들은 아니겠지만,
  마음은, 그 사랑은 여기 진달래꽃처럼 불타오르겠지요?

  안녕 -
  마음이 모습도 풍요로워진 옛 사랑들이여!
  가고 싶은 그 시절의 그 마을로

***********www. inil.or.kr*************

인일여러 선배님들과 동기들의 사랑을 싣고 공주에 계신 김진규 교수님과 김여상 교수님을
뵙고 조금전 돌아왔습니다.
봄의 아름다운 풍경이 달리는 찻속의 우리들맘을 더더욱 재촉합니다.
30년만의 재회라는 기쁨과 수줍은 고교시절의 안개처럼 피어나는 선생님사랑을 다시 꽃피우는
그런 아름다운 만남이었답니다.

너무 가슴이 벅차고 오늘 하루의 일과가 우리에겐 너무나 행복했기에 글을 쓰는
손길이 자꾸만 멈추어집니다.
몇시간전의 교수님들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과 친구들의 깔깔대는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두분께 드린 후리지아향기가 지금도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두분 교수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점심을 아주 맛있게 하고 갑사에 오르며 지난 이야기들을
하며 오르는 산길이 왜이리 아름답고 마냥 행복한지요....

이렇게 멀리 공주까지 찾아온 제자들이 어여쁘신지 두분은 종일토록 입가의 미소가 멈추지를
않습니다.
김진규 교수님,,,, 김여상 교수님.... 저희들의 사랑 오늘 보여드린건 반의반도 안될듯....
남은 사랑도 두고 두고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린 모두 40대 아줌마들이건만 두분 교수님들은 여전히 저희들 가슴에 남아있는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이십니다.

  
  위에 올려진 글은 김진규 교수님께서 어여쁜 인일의 옛제자들을기다리시며 쓰신글이랍니다.  극동방송에 컬럼을 쓰시는 교수님의 글들도 모아 오늘 온 제자들에게 주시는 사랑....
30년전 인일의 교정에서 찍은 14기제자들과의 사진첩을 가져와 우린
그 감격과 추억에 잠겨 식사하는것도 잊은채.... 서로 먼저 보고 싶어서....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다음의 더 멋진 재회를 약속하며 우린 두분과 헤어져
대전댁들이 아침부터 준비한 저녁 식사 대접을 아주 아주 잘 받고  헤어졌답니다.

14기친구들 모두 가고 싶은맘 크지만 오늘의 시간이 허락지 않아 저희 9(김소림,문희선,배정화,이인희,조인숙,정혜숙,장정원,최인옥,허인애)명이 인천에서 출발하고
그곳에서 4친구(오은순, 이인순,조순임,신인선)가 합류해 13 명의 친구들이 두분 교수님들을
대표해서 뵙고 왔습니다.

치과를 운영하는 김혜경이라는 친구는  바쁜일과로 아침부터 함께 하고팠던
마음을 종일토록 달래며 저녁식사하는 장소에서 만났답니다.

2004년이라는 이해가 다가도록 오늘의 추억은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뭐라 말로는 표할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이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할것만 같은
아름다운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