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보이는 초지대교를 건너 오늘도 난 울엄마 모시고 우리의 담번 번개장소로....
지난 2월8일 동창회 동영상을 집에 오신 어머니께 열어 보였더니 울엄마 하시는 말씀....
다들 예쁘구나~~~~!! 나같음 내딸이 젤로 예쁘구나~~~~!! 했을텐데....
그순간 내게 첨 떠오르는 생각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저희 어머니의 심성을 닮게 해주소서!!!!
그 어머니를 모시고 오늘도 난 10일만에 쓸쓸히 혼자서 이곳에 계신 아버지의 숨결을 맡고
돌아와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답니다.

지난 한식일에 작은 정원과 집을 인일홈에 올렸더니 엄마 아주 멋져요......
친구들.. 선배님들 여름에 놀러 오고 싶어해요.... 두번째 동창회를 위해 멀리 바다건너에서
오는 친구들도 오고 싶어하고요.... 그때쯤이면 저 밭에는 뭐가 있을까요????
감자도 있고 고구마는 아직 이르고 .... 옥수수도 있고.. 참외..수박도 있고.. 아욱으로 된장국 끓이고....
상추도 심었다가 예쁜 인일의 딸들에게 먹여야지....

이런 어머니를 홀로 두고 돌아오는 오늘은 왜이리 서러운지요....
저멀리 보이는 초지대교를 건널때면 아주 작은목소리로 병원에 가시면서 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직도 메아리칩니다.
"어느 다리이든 시속 70km를 넘으면 안된단다.... 더 늦기전에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고...."
그 다리를 넘어오는 오늘은 바닷물이 가득들어와 넘실대더군요.

꽃을 유난히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긴잠을 깨고 피어나고 있습니다.
초지대교 밑에 있는 꽃은 잔디꽃이랍니다.

www. inil.or.kr을 사랑합니다. 한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인일의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