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 TV에서도, 신문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몸짱아줌만가, 봄날아줌만가가 난리를 치더군
그러더니만 결국은 우리 집에서까지도.

어느날 아이들 먹다남은 간식나부랭이들을 치우고
(어디에? 내뱃속으로, 왜? 음식쓰레기 줄이려고)
있는 나를보고 우리딸이 한마디.
"엄마도 몸짱아줌마처럼 운동해서 살좀 빼봐"
"얘, 그아줌마는 삼십대야. 엄마도 그때는 몸 괞찮았어.
하지만 지금 몸짱 흉내내다간 큰일나."

그때 우리남편이 불쑥 던지는 한마디.
"니네 엄마는 몸짱만들기 간단해.
머리만 홱 잡아돌리면 돼"
에구머니. 이남자 사람잡네.
나올때 들어가고, 들어갈때 좀 나왔기로서니 이렇게 심한 말을...

그래서 그다음 날 큰맘먹고 아침 한번 굶었더니
어질 어질해서 아무일도 못하고 시계만 쳐다보다
'내몸 아파봐라. 나만 고생이지. 난 빈혈땜에 안돼'
이렇게 자위하며 한끼 굶은것까지 다계산에 넣어 점심 맜있게 먹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