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메뉴는?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구내식당 메뉴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매일, 그것도 3번씩 먹는데
늘 무엇을 먹을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더 맛있는것은 없는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정보를 구한다.

다행히도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정해진 메뉴에 의해서 먹지만
그 또한 메뉴의 내용에 따라
점심시간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가 반으로 줄었다 한다

오늘은
'돼지고기 쌈밥'
메뉴제목이 그럴싸해서 내려가 먹어보니
생각보다 그 맛이 근사하다.

돼지고기를 고추장에 얼큰하게 볶은것과
상치와 치커리, 삶은 양배추잎,무우생채,
그리고,보리밥과 냉이 된장국
정말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식탁이었다.

요즘, 시장이나 마트를 몇바퀴 돌아도 장바구니에 담을게 없어
다리품을 많이 팔았는데
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해 버렸다.
봄의 나른함에 어깨가 쳐져있는 식구들에게
고등어자반구이와 달래무침을
추가한 돼지고기 쌈밥을 해줘야겠다.

얘들아!
저녁찬거리 걱정 덜어졌지?
니들도 봄을 만들어보렴....
                                                  

                                  (:f)(:f)(:f)(: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