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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월3일밤 10시49분에 난 우리 엄마,아빠에게
첫손주인 인화초를 안겨드렸다.
아침에 일어나 목욕시키고 나면 또 자란듯 뽀얀 얼굴을
두손으로 쓰다듬으며
"우리 인화초가 오늘도 더 예쁘게 자랐네~~하시며 즐거워 하셨지"
이렇게 시작된 인화초들이 두분에게는 7송이....
그래도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두분의 첫인화초를 군에 보내고
처음 받아보시는 "외할머니에게"란 단어만 보시고도
눈물을 한없이 흘리시던 그 외할머니는 보고 싶으셔도
오늘 함께 하지 않으심은 이젠 그 기쁨을 함께 하시던
외할아버지가 곁에 없으심이 아직 가슴에 남으셔서인듯....
떠나기전날의 설레임은 어디가고 오늘의 이 착잡한맘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아들을 둔 대한의 어머니는 다
겪어야만하는 맘이기에 대한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글로 표현할수 없는 존경심을 이아침에 띄우고 싶음입니다.
어제의 첫만남과 7시간 함께 하는 시간속에서 느꼈던 그 모습은
처음 초등학교 입학식날 커다랗게 이름을 쓴 명찰을 달고
어머니 손잡고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하던 그모습 그대로....
운동장 가득 메운 가족들의 모습은 모두가 같은 모습....
요즈음 TV가득 메운 뉴스의 주인공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들 뿐이었지....
언제 어디서든 우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살수는 없을까?~~~~
거리에서 들리는 봄의 소리는 분명 우리에게 다가옴을 느낄수 있는
아주 화창한 첫 외출이었기에 이제는 다음의 외출을 위해 준비해야겠지....
돌아오는 시간은 내게 기쁨을 뒤로하고 두고 와야하는
서운함이 컷기에 피곤이 한껏 밀려왔지만 그래도 난 우리들의방을
열어보고 자야할것 같아 친구들 모습 잠깐보고 ....
뭐라 표현할수 없는 사랑으로 이 아침 친구들에게 소식전한다.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늘 함께 염려하고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서로에게 힘이되는 인일의 딸임을 자부하며 ....
2004.03.15 14:25:15 (*.154.60.240)
인애야
갈때는 만남의 설레임에 긴여정이었을테구
돌아오는 길은 헤어짐의 아픔에 애타는 여정이었겠구나.
그래두 늠름한 아들모습 보니까 대견하지?
너나 할것 없이
아들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의 맘 아니겠니?
아들 낳았다고 뿌듯했던 마음만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아들이 있음에 감사하렴.
딸만 있는 엄마들은 그 기쁨을 누릴 수가 없으니까....
인애의 아들덕에 오늘도 편안하게 지낼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
모든 군인 아찌들 정말 고마워요~
갈때는 만남의 설레임에 긴여정이었을테구
돌아오는 길은 헤어짐의 아픔에 애타는 여정이었겠구나.
그래두 늠름한 아들모습 보니까 대견하지?
너나 할것 없이
아들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의 맘 아니겠니?
아들 낳았다고 뿌듯했던 마음만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아들이 있음에 감사하렴.
딸만 있는 엄마들은 그 기쁨을 누릴 수가 없으니까....
인애의 아들덕에 오늘도 편안하게 지낼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
모든 군인 아찌들 정말 고마워요~
2004.03.15 15:26:09 (*.114.57.115)
실로 오랜만에 컴앞에 앉았다. 아니 앉았다는게 아니라 오랜만에 들렀단다 우리 홈에.
그랬구나! 일년 전 나도 큰 아이를 보내면서 어찌나 서럽고 허먕한 지 두 달 정도를 눈물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 만큼 슬픈 일이 또 있었나 싶게 말야. 논산 연병장에 세워놓고 우린 스탠드에 앉았는데 왜 그 날따라 진눈깨빈 서글프게 흩날리는지. 엉엉 소리내 운 것이 어제 같더니만 벌써 일년이 지났단다. 다음 주엔 정기휴가를 나온단다. 상병달고 있구 말야. 다 그렇게 사는 모양이야. 하루하루 의미가 깊지만 보내놓고 나면 다 비슷한 무게로 넘어가구 말야. 크게 위안이 되지야 않겠지만 잘 견디렴. 빨리 시간이 가기를 바랄게.
그랬구나! 일년 전 나도 큰 아이를 보내면서 어찌나 서럽고 허먕한 지 두 달 정도를 눈물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 만큼 슬픈 일이 또 있었나 싶게 말야. 논산 연병장에 세워놓고 우린 스탠드에 앉았는데 왜 그 날따라 진눈깨빈 서글프게 흩날리는지. 엉엉 소리내 운 것이 어제 같더니만 벌써 일년이 지났단다. 다음 주엔 정기휴가를 나온단다. 상병달고 있구 말야. 다 그렇게 사는 모양이야. 하루하루 의미가 깊지만 보내놓고 나면 다 비슷한 무게로 넘어가구 말야. 크게 위안이 되지야 않겠지만 잘 견디렴. 빨리 시간이 가기를 바랄게.
2004.03.15 17:57:10 (*.253.7.2)
우리 아들은 27일에 100일 휴가 온다는데---.
주 1회 정도는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아직 그리 안타깝지는 않네.
다만, 남보다 키가 좀 크고 딱 보기 좋게 키웠서 군대에 보냈더니 신병 훈련 중에 비만 프로젝트반에 들어 갔구만. 그건 좀 약 오르네.
지금은 8킬로가 줄었다네. 그럼, 187에 84랍니다.
생각보다 아들 군에 보낸 친구가 많네.
인애야, 연주야.
이름도 얼굴도 낯익은 친구들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의 엄마로서
씩씩하자꾸나.
주 1회 정도는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아직 그리 안타깝지는 않네.
다만, 남보다 키가 좀 크고 딱 보기 좋게 키웠서 군대에 보냈더니 신병 훈련 중에 비만 프로젝트반에 들어 갔구만. 그건 좀 약 오르네.
지금은 8킬로가 줄었다네. 그럼, 187에 84랍니다.
생각보다 아들 군에 보낸 친구가 많네.
인애야, 연주야.
이름도 얼굴도 낯익은 친구들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의 엄마로서
씩씩하자꾸나.
2004.03.15 18:12:58 (*.59.124.116)
여기 엄마 아닌 사람 들어와도 되나요?(x10)
인애야 네가 원창이 태어난 날을 언급하니 그때 생각이 몇가지 생생하게 떠오른다.
친구들 중에 가장 빨리 우리에게 아가를 보여준 너, 신기해서 신생아실 유리문에
붙어서서 들여다 보던 생각, 아빠랑 너무 너무 붕어빵이라고 너 없는데서 나머지
친구들끼리 즐거워 하던일...
다른 사람들보다 좀 오랜 기간 음식 먹기 힘들었었지? 그렇게 엄마 고생시켰던
녀석이지만 넌 그런 따윈 금세 잊었던 모양이다.
위의 노랫말과는 여~엉 딴판으로 엄마 걱정 안시킨 아들이었잖아.
두어번 휴가 나올때쯤이면 다들 편안히 받아들이는것 같더군.
너무 속 모르는 소리라구?? (너, 지금 속으로 그러고 있지?)
너답게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으면 세월은 금세 지나가느니라.
인애야 네가 원창이 태어난 날을 언급하니 그때 생각이 몇가지 생생하게 떠오른다.
친구들 중에 가장 빨리 우리에게 아가를 보여준 너, 신기해서 신생아실 유리문에
붙어서서 들여다 보던 생각, 아빠랑 너무 너무 붕어빵이라고 너 없는데서 나머지
친구들끼리 즐거워 하던일...
다른 사람들보다 좀 오랜 기간 음식 먹기 힘들었었지? 그렇게 엄마 고생시켰던
녀석이지만 넌 그런 따윈 금세 잊었던 모양이다.
위의 노랫말과는 여~엉 딴판으로 엄마 걱정 안시킨 아들이었잖아.
두어번 휴가 나올때쯤이면 다들 편안히 받아들이는것 같더군.
너무 속 모르는 소리라구?? (너, 지금 속으로 그러고 있지?)
너답게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으면 세월은 금세 지나가느니라.
2004.03.15 18:19:54 (*.121.51.237)
인애야, 난 학교 컴 즐겨찾기에 해 놓았는데 볼 시간이 없을 정도야 그치만 이렇게 집에 와서 보니 더 좋구나. 천천히 너의 맘 헤아리며 읽으려니 난 우리딸 시집 갈 때 엉엉 울것 같애. 큰딸은 어쩜 빨리 떠다 밀 것도 같은데 우리 작은딸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아까울 것 같구.....난 이해인 시인을 좋아하는데 그녀가 쓴 시로 함께 미리 서로서로 위로 받아볼래
이해인 "어머니의 섬"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 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 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 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 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 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 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이해인 "어머니의 섬"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 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 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 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 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 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 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2004.03.15 18:46:34 (*.126.209.167)
인애야 원창이 보러 잘 갔다 왔는지 물으려고 들어왔더니 벌써 ...
네 마음이 나에게까지 옮겨온 것 같아 명치끝이 아리다.
내동생 군에 데려다 주고 오신 엄마가 울며 울며 밤을 지새시던 생각도 나고
아무때나, 아무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아들, 남겨두고 오려니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
건강하게 잘 있든?
네 마음이 나에게까지 옮겨온 것 같아 명치끝이 아리다.
내동생 군에 데려다 주고 오신 엄마가 울며 울며 밤을 지새시던 생각도 나고
아무때나, 아무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아들, 남겨두고 오려니 얼마나 걱정이 되었을까?
건강하게 잘 있든?
2004.03.15 20:31:32 (*.154.146.51)
어제의 기쁨과 서운함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글을 올리던
오늘 아침에 난 눈물을 흘리며 글을 올렸었지.
한보따리 가지고온 군복을 빨면서 풍겨오는 냄새를 향수로....
아니 아들의 냄새로 착각하며 잠시 기분이 좋았었지....
오후의 외출 덕분에 잠시 잊었던 생각들이
친구들의 사랑가득 담긴 위로의 글들을 읽으며
다시 내 가슴은 눈물 바다가 되고....
이렇게 커가는거라는 연주,양희의 글에 공감한다.
이렇게 대한의 어머니가 되어가는거겠지.... 고마워....
긴 진통의 시간속에서 내 머리속에 맴도는 한가지....
딸은 낳지 말아야겠다. 내 딸에게 나같은 이런 고통은 줄수가 없지....
이렇게 다짐하며 낳은 아들인데 이런 아픔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왜 몰랐을까~~~~
이렇게 우린 대한의 어머니가 되어가는가보다.
모든분들에게 오늘의 내게 함께 하여주신 그 사랑
오랜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모두 사랑해~~~~(:k)(:l)(:k)
오늘 아침에 난 눈물을 흘리며 글을 올렸었지.
한보따리 가지고온 군복을 빨면서 풍겨오는 냄새를 향수로....
아니 아들의 냄새로 착각하며 잠시 기분이 좋았었지....
오후의 외출 덕분에 잠시 잊었던 생각들이
친구들의 사랑가득 담긴 위로의 글들을 읽으며
다시 내 가슴은 눈물 바다가 되고....
이렇게 커가는거라는 연주,양희의 글에 공감한다.
이렇게 대한의 어머니가 되어가는거겠지.... 고마워....
긴 진통의 시간속에서 내 머리속에 맴도는 한가지....
딸은 낳지 말아야겠다. 내 딸에게 나같은 이런 고통은 줄수가 없지....
이렇게 다짐하며 낳은 아들인데 이런 아픔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왜 몰랐을까~~~~
이렇게 우린 대한의 어머니가 되어가는가보다.
모든분들에게 오늘의 내게 함께 하여주신 그 사랑
오랜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모두 사랑해~~~~(:k)(:l)(:k)
2004.03.16 02:42:51 (*.154.7.136)
인애야! 그래도 원창 아빠 들어 오셔서 같이 갈수 있어서 좋았겠다.
마음은 같이 가고 싶었어.
그런데 원창이 의경이라는 것 밝혀야 되지 않니?---ㅋㅋㅋ
전선배님, 연주, 양희네 아들들은 현역이라니까...(애들아 똑같니? )
양념 치킨 따뜻한 걸로 해결 했니?
전화 수다 떨어 야지...
원창 아빠 가기 전에 한 잔 해야겠지....(:b)(:b)
마음은 같이 가고 싶었어.
그런데 원창이 의경이라는 것 밝혀야 되지 않니?---ㅋㅋㅋ
전선배님, 연주, 양희네 아들들은 현역이라니까...(애들아 똑같니? )
양념 치킨 따뜻한 걸로 해결 했니?
전화 수다 떨어 야지...
원창 아빠 가기 전에 한 잔 해야겠지....(:b)(:b)
2004.03.16 07:26:28 (*.154.146.51)
3월3일 처음 모습을 보이고 영 보이지 않던
혜경이의 모습을 보고 어제밤 사우나에서 혼자 생각했다.,..
원창이 면회가는거 어찌 알았을까????
아~하!! 바빠서 글은 못올려도 우리들의 방에서
항상 같이 하고 있었구나~~~~
이젠 네모습 자주 보이지 않아도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할께....
동그란 원창이 얼굴 머리를 깍아 더 동그랗게 되었단다.
혜경아!! 한나를 위해 기도할께.... 자식이 고3이면 엄마도 같이 고3이라던데....
인숙언니!!!!
군인아저씨들은 어느곳에 있든 똑같은 의무를 가지고
나라를 지키는거야.... 것도 모르고....
오늘 저녁 너네동네 시네마에 가는 숫자가 좀 늘었다.
저녁에 봐~~~~
혜경이의 모습을 보고 어제밤 사우나에서 혼자 생각했다.,..
원창이 면회가는거 어찌 알았을까????
아~하!! 바빠서 글은 못올려도 우리들의 방에서
항상 같이 하고 있었구나~~~~
이젠 네모습 자주 보이지 않아도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할께....
동그란 원창이 얼굴 머리를 깍아 더 동그랗게 되었단다.
혜경아!! 한나를 위해 기도할께.... 자식이 고3이면 엄마도 같이 고3이라던데....
인숙언니!!!!
군인아저씨들은 어느곳에 있든 똑같은 의무를 가지고
나라를 지키는거야.... 것도 모르고....
오늘 저녁 너네동네 시네마에 가는 숫자가 좀 늘었다.
저녁에 봐~~~~
이 땅의 아들들은 다 든든한 대한 건아입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하는 아드님이 대견하지 않으십니까?
그 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곧 제대해서 엄마 품에 앉기면
또 금방 자기 짝을 찾아 둥지를 틀겟죠...
삶의 여정이네요....
아드님의 건강한 군생활을 기원하며 노래 한곡 띄웁니다.
인일 일사 엄마들!
홧팅입니다.
황은미,문채지-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