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화생활좀 하느라 음악회에 갔었어.
집에돌아올때 갑자기 정경애 선생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나도록 웃었어.
왜 그공포스러운 음악 가창시험.
명가곡 몇개중에 뭐걸릴지도 모르고 또 어느부분부터 걸릴지도 모르는.
일학년때 음악실에서 숨도 크게 못쉬고 잔뜩 긴장해있었지.
우리반에 활을 쏘아 학교이름을 빛내던 아이가 노래부를 차례.
수업시간에 별로 들어온적도 없었으니 어쨌겠니?
그래도 운좋게 걔가 아는 노래가 걸렸지.
      '그리그의노래'
"그겨울이 가고 또-봄이가고 또 봄이-가고-"
이부분을 걔는 자신있게    
"그 추웠던 겨울은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그님도 나를  찾겠지. 흠마  흠마..."
멋지게 장미화의 노래로 크로스오바. 그 절묘함.
교실은 이내 뒤집어졌지.
아 돌아가고 싶다. 꿈많던 그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