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앞에서 좀 떨어진 후미진 곳에 Charley's Kitchen 이라는 작은 식당이 있어.
헬렌이라는 작년에 칠순을 넘기신 분이 몇십년째 운영하는 곳이지.
그동안 몇번이나 은퇴(?)했다가 단골들이 그리워해서 또다시 나와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직접 음식도 날라다주는 일을 하고 계셔.
나이를 곧이 안듣게 너무 곱고 정력적인 분이지.
이곳에 가면 누구든 헬렌 할머니가 대해주는 태도에 그렇게 정겹고 푸근할 수가 없어.
근데 어제 갔더니 헬렌이 초코렛을 가득 담은 예쁜 깡통들에 리본을 다느라 정신이 없어.
이번 Valentines Day에 이 근처 맹인들을 70명이나 불러 식사 대접을 하는데 그들에게 줄 초코렛이라는거야.
아! 예쁜 할머니...
나는 이 근처를 10년 넘게 지나다녔어도 맹인 별로 못 봤는데... 어디서 70명이나? 하다가
그렇구나, 난 늘 내 삶안에 갇혀서 주위에 맹인이 지나가는지 마는지 관심이 없으니 보이지 않을 수 밖에...
헬렌 할머니가 어째서 그 나이 먹도록 예쁘기만 한지 너무 알겠더라.
예쁜 우리 친구들아....
모두 모두 Happy Valentines 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