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눈꽃을 보러 가려고 잠시 마음이 흔들렸었다.
토요일 늦게야 유경이에게 전화를 했고 서먹할 친구들을 상상하는 그녀는 그저   오랜만에 나를 본다는 생각으로 오겠단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난 10분이나 지각하며, 지난번 염미영하테 많이 미안해 하며 쩔쩔맸던 늦었던 기억으로 으이구 ~~오늘도 늦었군 하고 미안한 표정을 짓는 내게 유경이는 기분좋게 나를 위로한다.

고가도로를 넘어야 할 곳에서 안 넘으니 제2 경인 고속도로 진입로다.
다시 돌아서 도착하니 내가 늦은 만큼 늦었나 보다.

이곳에 올려진 사진과 동영상으로 뵌 분인 전영희 선배님이 눈에 먼저 들어 왔다.
이름으로 나를 기억해 주셨고, 유경이는 신성란을 보고 반갑다고 난리다.

"내가 영완이야"하는 말에 자세히 보니 그렇군.
포토 갤러리의 모습과 달라 보여 누군가 했지?

홍현실은 얼굴 보니 아하~~ 너였어!!!
자리를 옮겨 연회장으로 갔다.

일정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란다.
전망은 아주 좋군요.

선배님이 올려주신 석양은 그곳에서 찍으신거랍니다.
영완이가 변호사일을 미국에서 한다고 자기 소개를 시작했고,조인숙이 상담봉사와 역학 공부한다고 했다.

김소림이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고, 급식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했노라 한다.
주정숙이가 우리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며 자기 남편 자랑을 했다.

허인애가 남편이 멕시코로 사업체를 옮겼고 인천으로 다시 이사를 했단다.
그덕에 난 인애에게 신세를 졌다.
늦은 시간 우리집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 갔다.
아들만 둘이란다

정문애는 우리집 옆 계산공고에서 영어교사 한다고.목동에 살고,아이가 명덕외고 다닌단다.
남인순은 NGO의(?) 사무총장일을 오래했다고, 그래서 매스컴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단다
딸만 하나

유경이는 목동에 20년 넘게 살고 있고,큰딸이 서울대 떨어졌다고 속상해 하지만,고려대 간것도  난 부럽다. 그동네 초등학교사.

장경원은 행복한 전업주부. 여의도 광장 아파트를 신혼부터  지금껏 지키고 있단다.
유진숙은 국어교사. 우리를 맘껏 웃게 하는군요. 그녀도 남편 자랑으로 여념이 없다.

추영숙이 다들 말들을 잘한다고 하며 꺼내는 그녀의 말솜씨도 만만치 않다
관교동에 산단다.우리를 아주 편안하게 하는 마력을 갖은 둣~

이인희가 회장을 하기로 했다.
만남의 감격과 60이 넘어도 그대로라는 인사를 하는 우리가 되자고 했다.
김필숙은 대학원도 마치고 뭐 어려운 일에 도전한다고 했는데... 어쨌든 열심히 사는 그녀는 인간승리이다.

신성란은 모임 장소 가까이에 산다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착한 며느리 노릇하며 아들을 재수시켜 서울대에  보냈단다.

장인옥은 수술하다 신경이 건드려져 눈이 쳐졌다고 안대를 하고 왔다. 곧 나으니 걱정 말란다.
압구정동 현대에 산단다
깜찍하고 예쁜 모습니다.

한연주는 날씬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김민자는 내 모습을 기억한다는데, 난 오늘 아침에야 그녀의 옛 모습이 떠올랐다. 너무 예뻐져서 몰라 보는거다.
지금이라도 그녀의 다소곳한 모습이 떠올라 주니 다행이지 뭐~~

반모임에 늦겠다~

오타있어도 알아서 읽어주길~~(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