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울 17일 2004년) LA에 있는 Oxford Palace Hotel에서 남가주 동창회가 있었다.  갈까말까 하다가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친구들을 만나랴 싶어서 임성숙, 이용숙, 고경한테 연락을 했다.  용숙이와는 통화가 안되어서 멧세지만 남겨 놓았고 고경은 "얘, 나는 인일여고 졸업생 아니야"하면서 별로 마음 없어 한다.  성숙이가 신호세에 사는 이영완한테 혹시 올 수 있냐고 전화했더니 꼭 오겠단다.  그 바람에 경이도 영완이 보려고 나왔다.  (참고로 고경은 1학년만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학갔었음)  동창회는 6시 반부터였지만 우리는 5시에 만나 일차로 회포풀고 내가 가지고 간 졸업앨범을 들쳐 보면서 그 옛날을 회상하며 호텔로비에서 킬킬대었다.

동창회 모임에는 1회부터 16회까지 대략 60-70명 정도 나왔다.  저녁먹고 게임하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11시가 넘어서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영완이는 9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산호세로 돌아가야겠기에 중간에 나갔지만 아무튼 친구들을 보려고 비행기타고 날아왔다는게 어디냐. 나는 그냥 친구들 얼굴이나 볼려고 갔는데 예상외로 선배언니들이 준비를 잘하여서 정말 즐겁고 유쾌한 저녁을 보냈다. ( 5회 언니들 고마워요.) 경이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졸업생도 아닌데 초대해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대학친구, 직장친구, 아이들 친구 엄마들...여러 사람을 만나고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유독히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더 반가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마도 자아가 형성되는 사춘기 그 시간을 같이 지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침 영완이 연락처는 senioradvocate@aol.com  
그리고 임성숙 연락처는 limsungsook@hotmail.com

참고로 사진 한장을 포토갤러리에 올려 놓았으니 어떻게 변했나 궁금한 사람은 거기 들러서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