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미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계양산으로 산책 가자고

갈 현편이 못된단다
병원에 다녀왔고, 내일은 입원을 한단다

목디스크라나?
난 다른 사람과 하고 싶던 산책을 하고, 시간이 되면 병문안을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저녁 전화가 왔다 와서 자고 가란다

2인실의 다른 환자가 외박이라 입원 첫날 혼자 지내기가 싫은가 보다
난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고 다음날 막내 도시락 반찬도 미리 준비하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 병원에 도착했다

함께 가려고 했던 명숙이는 작은 아이가 아프다고 다음에 오겠단다

입원 환자치고는 양호했다
남동생과 내게 쥬스도 챙겨주고, 쨍쨍한 목소리 그대로이다

조금은 소란스럽고, 잠자리가 바뀌어 몇번을 깨기도 했지만
하룻밤을 여행 온 느낌으로 잘 지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