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선배님들은 눈 감아 주세요~! )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건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TV를 즐겨봤고 요즘도 마찬가지다.
아침 연속극을 즐겨 봐서 남편한테 혼나기도 하고, 연속극이
다 한꺼번에 뒤죽박죽 되지 않냐는 핀잔도 듣지만 참 재미있다.
여러 유형의 인간을 접할 수있기 때문이다.

요즘 mbc 아침 드라마에 어쩜 인간이 저렇게 나쁠 수 있는지..하는
악녀가 나온다. 한가지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릉 일을 꾸미고...
작가를 의심도 해보았지만 어찌 보면 있을 법한 얘기다.
(사실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인간이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저렇게 변할 수있구나... 생각해본다.

즐겨보는 프로중 '단박 인터뷰'라는 프로가 있다.
어제 설날저녁 도종환 시인을 인터뷰했다.
'접시꽃 당신'을 읽으며 울고 불고 했는데 나중에 재혼했다길래
맘속으로 미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을 보면서 동갑이라는데 친근감도
느꼈지만 어쩜 저리 선할까 하고 맘이 풀렸다.
정치인을 인터뷰때와는 달리 정말 향기나는 사람이었다. (순전히 개인적 느낌)

나도 누가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적어도 악취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하고 설날에 빌어봤다.


그런데 우리 인일 12기 친구는 모두 향기나는 사람이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