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어.
약간 쌀쌀하면서도 화창하면서도 바람은 그저 머리를 흩날릴 정도로 불고.
지난 봄에 이사를 오면서 심어다 놓은 여러 화분 중에 '애니시다'라는 꽃이 있었어.
이파리가 작고 연한 초록색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향이 아주 그윽하고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마는 조촐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이었지.
애니시다가 물도 좋아하고 햇빛도 좋아하고 솔솔 부는 바람도 좋아하기에
특별히 침실 베란다로 옮겨다 놓고 정말로 애지중지 길렀단다.
하루가 다르게 새 잎이 나오는 것이 사랑스러워서
날마다 샤워 꼭지로 스프레이도 해 주고
작은 바이올렛 화분과 난초들을 그 옆에 옮겨다 주어 동무도 만들어 주었지.
덕분에 휑하니 비어있던 침실 베란다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생겨났어.
나는 그 작은 동무들로 인해 정말로 행복하게 여름을 났단다.
그랬는데 말야.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애니시다가 마르기 시작을 하는거야.
내가 그렇게 매일 아침 어루만지며 사랑의 물줄기로 샤워를 해 주었는데도
마치 물 한 모금 구경 못한 것처럼 그대로 바싹 마르더니 결국 죽어버렸어.
나는 너무나 당황을 했지.
왜 죽었을까?
내 딴에는 규칙적으로 물도 주고 사랑도 듬뿍 주었건만
죽을것 같은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죽어버린 바람에
마치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어.
다른 화분들보다 더 많이 사랑을 했는데 그렇게 날 배신하다니....
죽은 화분을 그대로 두고 보기가 싫어서
날씨가 좋길래 지난 토요일에 남편하고 같이 그걸 들고 화원에 갔어.
도대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계속 툴툴거리면서 말야.
화원 주인의 진단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했어.
'물을 너무 많이 주셔서 뿌리가 썩었을 겁니다.
나무에 물이 부족해서 말라 비틀어진 것은 어떻게든 살릴 수가 있지만
뿌리가 썩어버리면 어떻게 살려 볼 방도가 없답니다"
정말 그렇더라.
나무를 뽑아 보니 딸려 나오는 뿌리가 하나도 없더라.
다 녹아버렸던 거야.
나는 사랑의 표현으로 물을 아주 듬뿍 주었는데
나무는 그것으로 인해 삶의 뿌리를 상실해 가고 있었던 거야.
어디 꽃나무뿐일까?
내 아이들 삶의 밑둥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너무 물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약간 부족하여 갈하면 살아도 넘쳐서 썩으면 아니되는데....
생각이 많았어.
요즘 아이들이 우리 세대보다 훨씬 풍요롭게 자랐지만
우리보다 그리 강하지 못함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깨달아지더라.
넘치지도 않으면서 부족하지도 않게 줄 수 있는 사랑과 관심.
그 적정량을 찾아낼 수 있다면 진정으로 자식 농사를 성공할 수 있을거 같은데....
어디 자식 뿐이겠니?
사람 간의 모든 관계가 다 그렇겠지.
너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정을 주고 받으면 다 원만하지 않겠니?
죽은 나무를 들어 낸 빈 화분에다가
이번에는 훨씬 강한 기질을 가진 남천이라는 나무를 심어왔어.
중국 단풍이라고도 부르는 그 나무는 지금 마침 단풍이 아주 곱게 들었더라.
봄이면 흰 꽃도 피고 가을엔 빨간 열매도 맺는다나...
애니시다가 있던 자리에 놓으니까 훨신 더 폼나고 예쁘네.
이번에는 물을 덜 줄거야.
예쁘다고, 기분 좋다고 마구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거야.
때로는 부족함이 넘침보다 훨씬 낫다는 걸 배웠으니까 말야.
약간 쌀쌀하면서도 화창하면서도 바람은 그저 머리를 흩날릴 정도로 불고.
지난 봄에 이사를 오면서 심어다 놓은 여러 화분 중에 '애니시다'라는 꽃이 있었어.
이파리가 작고 연한 초록색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향이 아주 그윽하고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마는 조촐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이었지.
애니시다가 물도 좋아하고 햇빛도 좋아하고 솔솔 부는 바람도 좋아하기에
특별히 침실 베란다로 옮겨다 놓고 정말로 애지중지 길렀단다.
하루가 다르게 새 잎이 나오는 것이 사랑스러워서
날마다 샤워 꼭지로 스프레이도 해 주고
작은 바이올렛 화분과 난초들을 그 옆에 옮겨다 주어 동무도 만들어 주었지.
덕분에 휑하니 비어있던 침실 베란다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생겨났어.
나는 그 작은 동무들로 인해 정말로 행복하게 여름을 났단다.
그랬는데 말야.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애니시다가 마르기 시작을 하는거야.
내가 그렇게 매일 아침 어루만지며 사랑의 물줄기로 샤워를 해 주었는데도
마치 물 한 모금 구경 못한 것처럼 그대로 바싹 마르더니 결국 죽어버렸어.
나는 너무나 당황을 했지.
왜 죽었을까?
내 딴에는 규칙적으로 물도 주고 사랑도 듬뿍 주었건만
죽을것 같은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죽어버린 바람에
마치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어.
다른 화분들보다 더 많이 사랑을 했는데 그렇게 날 배신하다니....
죽은 화분을 그대로 두고 보기가 싫어서
날씨가 좋길래 지난 토요일에 남편하고 같이 그걸 들고 화원에 갔어.
도대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계속 툴툴거리면서 말야.
화원 주인의 진단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했어.
'물을 너무 많이 주셔서 뿌리가 썩었을 겁니다.
나무에 물이 부족해서 말라 비틀어진 것은 어떻게든 살릴 수가 있지만
뿌리가 썩어버리면 어떻게 살려 볼 방도가 없답니다"
정말 그렇더라.
나무를 뽑아 보니 딸려 나오는 뿌리가 하나도 없더라.
다 녹아버렸던 거야.
나는 사랑의 표현으로 물을 아주 듬뿍 주었는데
나무는 그것으로 인해 삶의 뿌리를 상실해 가고 있었던 거야.
어디 꽃나무뿐일까?
내 아이들 삶의 밑둥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너무 물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약간 부족하여 갈하면 살아도 넘쳐서 썩으면 아니되는데....
생각이 많았어.
요즘 아이들이 우리 세대보다 훨씬 풍요롭게 자랐지만
우리보다 그리 강하지 못함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깨달아지더라.
넘치지도 않으면서 부족하지도 않게 줄 수 있는 사랑과 관심.
그 적정량을 찾아낼 수 있다면 진정으로 자식 농사를 성공할 수 있을거 같은데....
어디 자식 뿐이겠니?
사람 간의 모든 관계가 다 그렇겠지.
너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정을 주고 받으면 다 원만하지 않겠니?
죽은 나무를 들어 낸 빈 화분에다가
이번에는 훨씬 강한 기질을 가진 남천이라는 나무를 심어왔어.
중국 단풍이라고도 부르는 그 나무는 지금 마침 단풍이 아주 곱게 들었더라.
봄이면 흰 꽃도 피고 가을엔 빨간 열매도 맺는다나...
애니시다가 있던 자리에 놓으니까 훨신 더 폼나고 예쁘네.
이번에는 물을 덜 줄거야.
예쁘다고, 기분 좋다고 마구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거야.
때로는 부족함이 넘침보다 훨씬 낫다는 걸 배웠으니까 말야.
2007.10.24 07:36:18 (*.79.20.43)
아이구! 우리 춘선이 큰 공부 했구려 ㅎㅎㅎㅎㅎ
맞아! 예전의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고 자식은 많고 하다보니 사랑은 주셨어도 간섭은 안하셨어(못하신거지).
내가 잠시 조용히 있었더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 오네.
다들 말은 안해도 걱정하고 있더라구.
어제 밤에 남편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같지않은 따뜻한 친구가 많다구!"
우리는? "안주고 안받자"로 찹찹하게 살아왔는데
그만 "안줬는데도 받기만한다" 로 됬으니............................................
그런데........너무 행복해~~~~~~~~~~~~~~~~~~~~~ㅎㅎㅎㅎㅎㅎ
맞아! 예전의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고 자식은 많고 하다보니 사랑은 주셨어도 간섭은 안하셨어(못하신거지).
내가 잠시 조용히 있었더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 오네.
다들 말은 안해도 걱정하고 있더라구.
어제 밤에 남편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같지않은 따뜻한 친구가 많다구!"
우리는? "안주고 안받자"로 찹찹하게 살아왔는데
그만 "안줬는데도 받기만한다" 로 됬으니............................................
그런데........너무 행복해~~~~~~~~~~~~~~~~~~~~~ㅎㅎㅎㅎㅎㅎ
2007.10.25 00:51:27 (*.80.155.75)
춘선아, 애니시다의 죽음으로 가슴이 많이 아팠지???
그렇게나 열심히 물을 줬건만 죽다니!!!
과한 것보다 부족함이 나은거네.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나도 너의 글을 읽고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더구나.
자식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찌했던가?
더군다나 그 많은 아이들에겐???
지금까지 부족한 나를
이제부터라도 사랑과 관심으로
넉넉하게 살아가리라 마음 먹어본다.

그렇게나 열심히 물을 줬건만 죽다니!!!
과한 것보다 부족함이 나은거네.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나도 너의 글을 읽고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더구나.
자식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찌했던가?
더군다나 그 많은 아이들에겐???
지금까지 부족한 나를
이제부터라도 사랑과 관심으로
넉넉하게 살아가리라 마음 먹어본다.

2007.10.25 06:53:22 (*.133.164.3)
춘선아~!
건강하지?
얼른 댓글 달고 싶었는데
12기에 있는글이라 친구들먼저 달으라고
한숨돌리고 이제 글올린다.
오랜만에 긴글보고 아주 반가웠다.
작은 화초 하나 보면서도 인생을 느낄줄 아는 나이가 되었네.
화초는 물을 많이 줄수록 안좋다는구나.
기본적으로 죽지 않을 만큼 만 주어야 꽃을 피운다는구나.
그래야 혼신의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네.
우리 거실의 무쟈게 큰 화분세개는 한달에 한번정도 듬뿍주지.
흙이 다 말라 베슬 거릴 때 말야.
30년이 넘었는데 잎이 서슬이 시퍼렇다.
하긴 내가 게을러서 물안줘도 되는것으로
키우는 것이지만 말야.
아궁이 불하구 마누라는 들쑤시면 안된다고 한다지만
거기에 화초도 포함되는것 같애.
어디선가 읽었는데....
나무 많이 심는 분이 글쓰신것에 보면
나무 심을 땐 여자 다루듯 하고
심고 나선 쳐다 보지도 말아야한대
그만큼 휘적거리면 안된다는 거겠지.
춘선아~!
내 문자 받았었지?
연락이 안되 문자 넣었었는데...
책 잘읽었다~(:l)
건강하지?
얼른 댓글 달고 싶었는데
12기에 있는글이라 친구들먼저 달으라고
한숨돌리고 이제 글올린다.
오랜만에 긴글보고 아주 반가웠다.
작은 화초 하나 보면서도 인생을 느낄줄 아는 나이가 되었네.
화초는 물을 많이 줄수록 안좋다는구나.
기본적으로 죽지 않을 만큼 만 주어야 꽃을 피운다는구나.
그래야 혼신의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네.
우리 거실의 무쟈게 큰 화분세개는 한달에 한번정도 듬뿍주지.
흙이 다 말라 베슬 거릴 때 말야.
30년이 넘었는데 잎이 서슬이 시퍼렇다.
하긴 내가 게을러서 물안줘도 되는것으로
키우는 것이지만 말야.
아궁이 불하구 마누라는 들쑤시면 안된다고 한다지만
거기에 화초도 포함되는것 같애.
어디선가 읽었는데....
나무 많이 심는 분이 글쓰신것에 보면
나무 심을 땐 여자 다루듯 하고
심고 나선 쳐다 보지도 말아야한대
그만큼 휘적거리면 안된다는 거겠지.
춘선아~!
내 문자 받았었지?
연락이 안되 문자 넣었었는데...
책 잘읽었다~(:l)
2007.10.26 13:43:47 (*.241.125.90)
춘선양 간만에 이 곳에서 너의 마음을 본다.
반가워! 자주 글 올려야겠다.
언니들 반갑고 고마워요.
항상 보내주시는 성원과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건강들 하세요.
칼 융은 인생항로에서 각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네 가지 중요한 변화인 위기를 거친다고 말했어.
나비의 알이 애벌레, 번데기, 나비로 변화하는 것처럼,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기존의 틀을 네 번은 깨야 한다는 것이지.
첫 번째로, 어머니의 안전한 자궁을 떠나 이상하고 두려움을 주는 세상과의 대면
아마 우리는 그것을 의식할 수가 없지만
지나친 위기를 겪은 사람은 이 시기에 대한 치유가 필요하데.
두 번째로, 사춘기에 부모로부터의 의존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자기만의 고유한 자신이 되고자하는 위기
세 번째는 중년 “중년은 위기의 한 때”
중년기에는 우리의 내면을 발견할 과제에 직면하고
과거의 무의식적 부분 등을 통합하여
유일한 인격체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통합하는 시기.
네 번째는 노년기
신체가 점점 약해지고 늙음을 체험하고 죽음을 수용하는 시기.
아름답게 인생을 마감하는 저녁 때 마지막 탄생 혹은 통과의 과정.
그런데 이 생각을 하며 왜 이리 쓸쓸해지는 것일까?
춘선양, 너의 역동적 사고의 에너지를 받아
감정이 고갈 될 때까지 기둘려 봐야지.
요즈음은 그냥 가만히 모든 것을 바라보고 싶어.
잘 지내! 내 사랑 춘선양!
반가워! 자주 글 올려야겠다.
언니들 반갑고 고마워요.
항상 보내주시는 성원과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건강들 하세요.
칼 융은 인생항로에서 각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네 가지 중요한 변화인 위기를 거친다고 말했어.
나비의 알이 애벌레, 번데기, 나비로 변화하는 것처럼,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기존의 틀을 네 번은 깨야 한다는 것이지.
첫 번째로, 어머니의 안전한 자궁을 떠나 이상하고 두려움을 주는 세상과의 대면
아마 우리는 그것을 의식할 수가 없지만
지나친 위기를 겪은 사람은 이 시기에 대한 치유가 필요하데.
두 번째로, 사춘기에 부모로부터의 의존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자기만의 고유한 자신이 되고자하는 위기
세 번째는 중년 “중년은 위기의 한 때”
중년기에는 우리의 내면을 발견할 과제에 직면하고
과거의 무의식적 부분 등을 통합하여
유일한 인격체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통합하는 시기.
네 번째는 노년기
신체가 점점 약해지고 늙음을 체험하고 죽음을 수용하는 시기.
아름답게 인생을 마감하는 저녁 때 마지막 탄생 혹은 통과의 과정.
그런데 이 생각을 하며 왜 이리 쓸쓸해지는 것일까?
춘선양, 너의 역동적 사고의 에너지를 받아
감정이 고갈 될 때까지 기둘려 봐야지.
요즈음은 그냥 가만히 모든 것을 바라보고 싶어.
잘 지내! 내 사랑 춘선양!
2007.10.28 18:13:33 (*.10.79.128)
나를 위해 시간 내준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앞에놓고
난 지난 여름 여행의 기쁨을 추억하며 내년 여름엔 어디로
갈까? "으~ 나더러 또 같이 가자고?" "이젠 다른 사람과 좀
가시지요."
보내줄때가 되었나보구나.
의연한 척해도 가슴은 아프네.
봄날 언니들,
춘선이랑 이곳에 함께 계시니 반갑습니다.
신영아,
어울마당에서 소곤소곤 얘기는 못했어도 얼굴보니 좋았단다.
같은 차 이용한 친구들과 오가며 좋은 시간 보냈지?
우리차 기사는 저녁먹고 아예 전등사 음악회까지 들러가자해서
유익종, 전유나... 노래듣고 가슴가득 사랑의 애절함 담아 왔단다.
춘선아,
바빠도 항상 베풀며 기쁘게 사는 네 모습... 힘이 된단다.
2007.10.28 19:01:14 (*.234.34.16)
정화야 인생이란 것이 그런 것 인가봐.
우린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애들아빠)끼리거나 각자 다녀.
정화양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
보기도 아깝네.
오늘 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오려 하더라.
우리의 생명이 다 힐 때도 저리 아름다울까? 동네를 휘적휘적 한바ㅟ 돌고 왔어.
그리곤 '비컴잉 제인'이랑 '원스'를 보았어.
특히 원스는 참 좋더라. 시간내서 보았으면 좋겠다.
전등사에서 함께했을 너희들 엄청 부러워하며 왔어.
그날 노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항상 순간을 느끼며 사는 우리가 되자. 잘지내!
참, 요며칠 자꾸 선희양 생각이 나더만.
선희양, 어찌 지내시는감. 연락할께! 근데 게을러서리...
우린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애들아빠)끼리거나 각자 다녀.
정화양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
보기도 아깝네.
오늘 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오려 하더라.
우리의 생명이 다 힐 때도 저리 아름다울까? 동네를 휘적휘적 한바ㅟ 돌고 왔어.
그리곤 '비컴잉 제인'이랑 '원스'를 보았어.
특히 원스는 참 좋더라. 시간내서 보았으면 좋겠다.
전등사에서 함께했을 너희들 엄청 부러워하며 왔어.
그날 노을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항상 순간을 느끼며 사는 우리가 되자. 잘지내!
참, 요며칠 자꾸 선희양 생각이 나더만.
선희양, 어찌 지내시는감. 연락할께! 근데 게을러서리...
2007.10.28 19:29:59 (*.203.21.79)
춘선이네 침실옆 예쁘게 자라나는 화초가 연상된다.
난,화초를 잘 키우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더라구...
이상하게 열심히 물을 주면 주어서 죽고
물을 조금 안주면 말라서 죽으니
정말로
정성을 많이 들여야 되는가 보더라구..
예전에 형부가 살아 계실때는
키우시던 화초 5~6개를 차에 실어서 보내면
얼마간 키우다가 죽으려고 하면
갔다가 드리면
다른 싱싱한것으로 또 바꾸어주시던 기억이...
지금은
죽지않는 화초로만 거실에 몇개....ㅎㅎ
신영아,
가을에 너무 우수에 젖지 말고 씩씩한 아지매로 지내자.
날씨가 차가워 지면 더욱 애련해 지잖니~?
난,화초를 잘 키우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더라구...
이상하게 열심히 물을 주면 주어서 죽고
물을 조금 안주면 말라서 죽으니
정말로
정성을 많이 들여야 되는가 보더라구..
예전에 형부가 살아 계실때는
키우시던 화초 5~6개를 차에 실어서 보내면
얼마간 키우다가 죽으려고 하면
갔다가 드리면
다른 싱싱한것으로 또 바꾸어주시던 기억이...
지금은
죽지않는 화초로만 거실에 몇개....ㅎㅎ
신영아,
가을에 너무 우수에 젖지 말고 씩씩한 아지매로 지내자.
날씨가 차가워 지면 더욱 애련해 지잖니~?
2007.10.30 23:32:57 (*.10.79.159)
신영아,
몇일 전 극장앞을 지나다가 막 카핑베토벤을 시작할 시간이라 평소 보고싶던차에
줄서있던중 작은 아이에게 전화했단다. 우리 아이 내가 혼자 본단 얘기 듣더니
"엄마, 그러지마. 내가 내일 시간 낼게, 제발"
난 혼자도 볼 수있었지만 그 아이와 함께할 또다른 추억을 위해 집으로 왔단다.
그런데, 다음날 난 귀찮아서 못나가겠더라구.
비컴잉 제인은 광고 그림이 너무 우아해 보고 싶던데... 기대만 못한가 보구나.
사실, 끊임없이 순간을 느끼며 사는 네가 부럽구나.
하고싶은게 많은 게 정말 부러울때가 있어.
참 나도 선희양 소식 얼핏 들었는데.
하이, 선희!
이곳에 한줄 쓰면 그것으로 안심이고 기쁠텐데...
몇일 전 극장앞을 지나다가 막 카핑베토벤을 시작할 시간이라 평소 보고싶던차에
줄서있던중 작은 아이에게 전화했단다. 우리 아이 내가 혼자 본단 얘기 듣더니
"엄마, 그러지마. 내가 내일 시간 낼게, 제발"
난 혼자도 볼 수있었지만 그 아이와 함께할 또다른 추억을 위해 집으로 왔단다.
그런데, 다음날 난 귀찮아서 못나가겠더라구.
비컴잉 제인은 광고 그림이 너무 우아해 보고 싶던데... 기대만 못한가 보구나.
사실, 끊임없이 순간을 느끼며 사는 네가 부럽구나.
하고싶은게 많은 게 정말 부러울때가 있어.
참 나도 선희양 소식 얼핏 들었는데.
하이, 선희!
이곳에 한줄 쓰면 그것으로 안심이고 기쁠텐데...
2007.10.31 11:20:44 (*.15.51.241)
베란다창밖으로 보이는 가을단풍에 아! 너무 아름답네 .하며 두달째 조신하게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잘 지내고있어 생각해주어 너무 고맙고 또 반갑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뭐 그런건데 진짜 괴롭더니 지금은 견딜만하게 아프고있어
노란 은행잎 수북이 떨어진 고궁에 앉아 깔깔 거리며 이야기하고 삼청동 맛있는 밥집에서 밥먹자
신영아 정화야 시간맞춰 날좀잡아 친구들 고궁번개 치자
숙희 정인이 혜숙이 선경이 옥규 정숙이 규 ....모두모두 보고싶네
잘 지내고있어 생각해주어 너무 고맙고 또 반갑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뭐 그런건데 진짜 괴롭더니 지금은 견딜만하게 아프고있어
노란 은행잎 수북이 떨어진 고궁에 앉아 깔깔 거리며 이야기하고 삼청동 맛있는 밥집에서 밥먹자
신영아 정화야 시간맞춰 날좀잡아 친구들 고궁번개 치자
숙희 정인이 혜숙이 선경이 옥규 정숙이 규 ....모두모두 보고싶네
2007.10.31 20:31:12 (*.34.65.229)
명옥언니 ~
광숙언니 ~
순호언니 ~
모두들 강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문후 여쭈옵니다.
쇤네는 보살펴 주시는 덕분에 잘 있사옵니다.
신영아 ~
가을이 아주 곱게 무르익고 있지?
올해는 유독 단풍이 곱구나.
가을의 싱그러운 정취를 몽땅 담아다가 네 방 창문 밑에 놓아주마.
내 원기를 슝슝 보내노니 슉슉 받아 더욱 힘찬 나날이 되려므나.
내가 무지 사랑하는 친구,
여전히 그대는 내 사랑이랑게. (:f)
연옥아 ~
그대는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
잘 지내고 있지?
손녀딸이 너무나 예뻐서 부럽기가 한량이 없네.
쌍춘년에 아들이 결혼하고 황금복돼지 해에 손주를 보니
그야말로 운수가 대통이구먼.
정화 ~
그대는 고운 친구.
우리 게시판에서 그대 글을 대하면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자주 글 보여 주시게.
나도 더욱 애정을 가지고 댓글을 쓰도록 할 터이니.
선희야 ~
많이 아팠어?
나도 오른 팔에 테니스 엘보가 와서
컴퓨터도 끊고 집안 일도 삼가고 근신을 했구먼.
우리 나이가 그런가벼.
슬슬 고장이 나면 이리저리 고쳐가며 써야하는....
암튼 몸 조리 잘하셔.
보고싶다.
근데...
은경 낭자 ~
왜 삐졌수?
나는 당췌 까닭을 모르겠구먼. ::p
광숙언니 ~
순호언니 ~
모두들 강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문후 여쭈옵니다.
쇤네는 보살펴 주시는 덕분에 잘 있사옵니다.
신영아 ~
가을이 아주 곱게 무르익고 있지?
올해는 유독 단풍이 곱구나.
가을의 싱그러운 정취를 몽땅 담아다가 네 방 창문 밑에 놓아주마.
내 원기를 슝슝 보내노니 슉슉 받아 더욱 힘찬 나날이 되려므나.
내가 무지 사랑하는 친구,
여전히 그대는 내 사랑이랑게. (:f)
연옥아 ~
그대는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
잘 지내고 있지?
손녀딸이 너무나 예뻐서 부럽기가 한량이 없네.
쌍춘년에 아들이 결혼하고 황금복돼지 해에 손주를 보니
그야말로 운수가 대통이구먼.
정화 ~
그대는 고운 친구.
우리 게시판에서 그대 글을 대하면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자주 글 보여 주시게.
나도 더욱 애정을 가지고 댓글을 쓰도록 할 터이니.
선희야 ~
많이 아팠어?
나도 오른 팔에 테니스 엘보가 와서
컴퓨터도 끊고 집안 일도 삼가고 근신을 했구먼.
우리 나이가 그런가벼.
슬슬 고장이 나면 이리저리 고쳐가며 써야하는....
암튼 몸 조리 잘하셔.
보고싶다.
근데...
은경 낭자 ~
왜 삐졌수?
나는 당췌 까닭을 모르겠구먼. ::p
2007.11.01 05:04:01 (*.140.143.43)
보고싶은 친구들..... 안녕들 하시지?
은경이가 삐진 이유를 내가 게싱해 보건데
선희가 보고싶다고 나열한 친구들 이름속에 은경이가 없잖아
은경아, 나의 추측이 맞니? 재미있는지고.
아마 고궁산책 이야기하며 대전에 있는 친구들은 너무 멀어 생각도 못했을 거야
선희가 오래동안 아팠구나
그동안 잠적해 있던 친구들 가을이 깊은 고궁을 걷는다니
나도 끼워줄거지? 나는 11월 7일 저녁에 한국 도착인데
날짜잡는 친구야, 11월 8일 이후로 스케줄 잡아라. 내가 쏠테니까
밥 먹을때마다 매번 기회를 놓치는데
이번에는 나에게도 쏠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니?
춘선이가 올리는 감미로운 음악,
마음을 부드럽게, 순수하게 해줘서 고마워.
은경이가 삐진 이유를 내가 게싱해 보건데
선희가 보고싶다고 나열한 친구들 이름속에 은경이가 없잖아
은경아, 나의 추측이 맞니? 재미있는지고.
아마 고궁산책 이야기하며 대전에 있는 친구들은 너무 멀어 생각도 못했을 거야
선희가 오래동안 아팠구나
그동안 잠적해 있던 친구들 가을이 깊은 고궁을 걷는다니
나도 끼워줄거지? 나는 11월 7일 저녁에 한국 도착인데
날짜잡는 친구야, 11월 8일 이후로 스케줄 잡아라. 내가 쏠테니까
밥 먹을때마다 매번 기회를 놓치는데
이번에는 나에게도 쏠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니?
춘선이가 올리는 감미로운 음악,
마음을 부드럽게, 순수하게 해줘서 고마워.
2007.11.01 11:41:52 (*.188.36.149)
ㅋㅋㅋ
고도의 수법을 써서
어젯밤에 선희랑 전화로 장편소설을 썼다는 거 아니냐?
그동안 밀린 얘기도 하고, 안부도 묻고.
제발 아프지들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네.
다들 아프지 말거라.
친구도 만날 수가 없잖아.
가까이 있지를 않으니 찾아갈 수도 없고.
언제나 마음만 친구들 곁에 있을 뿐이네.
설희네 많이 축하해 주기를.
고도의 수법을 써서
어젯밤에 선희랑 전화로 장편소설을 썼다는 거 아니냐?
그동안 밀린 얘기도 하고, 안부도 묻고.
제발 아프지들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네.
다들 아프지 말거라.
친구도 만날 수가 없잖아.
가까이 있지를 않으니 찾아갈 수도 없고.
언제나 마음만 친구들 곁에 있을 뿐이네.
설희네 많이 축하해 주기를.
2007.11.01 15:27:44 (*.34.65.229)
< 지금 여기서 흐르고 있는 노래 제목들 >
사랑의 기도(연주곡) - 김종환
Pardonne Moi(용서하세요) - 남택상
Nuits Blanches - Sweet People
Time To Say Goodbye - Gheorghe Zamfir
동무생각 - 바이올린
Lotus Of Heart - Wang Sheng Di
We Have Only One Heart - Wang Sheng Di
월하초 - Sojiro
Dream Polonaise - Los Chacos
An Irish Blessing - Phil Coulter & Roma Downey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English Folksong)- Phil Coulter -
A Bunch Of Thyme - Phil Coulter
Take Me Home - Phil Coulter
Red Red Rose Bonny Mary Of Argyll - Phil Coulter
Red River Valley(홍하의 골짜기) - Paul Mauriat
인옥아 ~
여기 있는 음악들이 다 좋지?
제목들 다 올려 놓았어.
아직은 미국이여?
11월에 온다고?
나는 11월에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단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가거든. (그가 한번도 내 자유를 속박한 적이 없거늘 우찌 자유라 하는지...)
암튼 11월에 오면 나를 보러도 한번 내려 오시지.
가진게 자유밖에 없으니 진정한 자유를 나누어 줄 수 있는데.... ㅎㅎㅎ
은경 낭자 ~
이젠 도로 확 풀림? (x10)
사랑의 기도(연주곡) - 김종환
Pardonne Moi(용서하세요) - 남택상
Nuits Blanches - Sweet People
Time To Say Goodbye - Gheorghe Zamfir
동무생각 - 바이올린
Lotus Of Heart - Wang Sheng Di
We Have Only One Heart - Wang Sheng Di
월하초 - Sojiro
Dream Polonaise - Los Chacos
An Irish Blessing - Phil Coulter & Roma Downey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English Folksong)- Phil Coulter -
A Bunch Of Thyme - Phil Coulter
Take Me Home - Phil Coulter
Red Red Rose Bonny Mary Of Argyll - Phil Coulter
Red River Valley(홍하의 골짜기) - Paul Mauriat
인옥아 ~
여기 있는 음악들이 다 좋지?
제목들 다 올려 놓았어.
아직은 미국이여?
11월에 온다고?
나는 11월에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단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가거든. (그가 한번도 내 자유를 속박한 적이 없거늘 우찌 자유라 하는지...)
암튼 11월에 오면 나를 보러도 한번 내려 오시지.
가진게 자유밖에 없으니 진정한 자유를 나누어 줄 수 있는데.... ㅎㅎㅎ
은경 낭자 ~
이젠 도로 확 풀림? (x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