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날이 꾸물한게 비가 한바탕 더 뿌릴것 같긴했지만
촉촉하게 젖은 차 청소하기는 딱 제격이겠다싶어
작은아이 열쇠 심부름 다녀온 김에 내쳐 트렁크를
열고 정리를 시작했다.
몇년전부터 내가 이용했나... 오래된 탁상용 달력에,
아는 언니 산책때 비상용으로 넣어둔 운동화며, 광내는데
쓴다고 넣어둔 조각 천, 냄새 없애는데 쓰는 팡이제로,
이런것도 있었네, 부동액 남은통, 한번도 써본적 없는
차바퀴 들어올리는 묵직한 연장들, 뭐야 이건, 삼각대가
두개나...
트렁크 열고 몇시간째 쓰레기통쪽으로 왔다갔다하니 경비아저씨
궁금하신지 "제가 도와드릴 것 없나요?"
아, 이제 팽개치고 집에 들어가고싶다.
그러나 언제 또 다시 기회가 오겠어. 트렁크 열린김에 아침결에
뿌린 빗물 고인 홈에 쌓인 몇년 묵은 매연 먼지, 나뭇잎 찌꺼기,
여름동안 죽은 작은 벌레 시체들을 주유소에서 공짜로 얻은 1회용
물휴지로 박박 닦아냈다. 수십장 물휴지가 다 없어질때쯤에야
좀 개운해진것 같아 네개의 문을 열고 세차장에서 휙 물뿌려도
없어지지 않았을 문틈사이의 먼지들을 닦아내니 근 3시간이나
주차장에서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 있는 사람에게 자랑스러이
"나 여태 작은아이랑 있는 줄 알았지?
내가 차 틈새에 있는 먼지 다 닦아냈어. 와 굉장하더라. 아이구 힘들어."
저녁때가 되니 오른팔 팔꿈치의 느낌이 이상했다.
밤에 잘때는 구부리지도 못하고 물파스 찾아다 냄새나게 뿌리고 몸통에
착 붙이고 잤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다음날 아침 김치자르기는 왼손으로 했고..
그 다음날 아침 사과는 왼손으로 자르고 배는 오른손으로 톱질하듯 밀어 잘랐다.
촉촉하게 젖은 차 청소하기는 딱 제격이겠다싶어
작은아이 열쇠 심부름 다녀온 김에 내쳐 트렁크를
열고 정리를 시작했다.
몇년전부터 내가 이용했나... 오래된 탁상용 달력에,
아는 언니 산책때 비상용으로 넣어둔 운동화며, 광내는데
쓴다고 넣어둔 조각 천, 냄새 없애는데 쓰는 팡이제로,
이런것도 있었네, 부동액 남은통, 한번도 써본적 없는
차바퀴 들어올리는 묵직한 연장들, 뭐야 이건, 삼각대가
두개나...
트렁크 열고 몇시간째 쓰레기통쪽으로 왔다갔다하니 경비아저씨
궁금하신지 "제가 도와드릴 것 없나요?"
아, 이제 팽개치고 집에 들어가고싶다.
그러나 언제 또 다시 기회가 오겠어. 트렁크 열린김에 아침결에
뿌린 빗물 고인 홈에 쌓인 몇년 묵은 매연 먼지, 나뭇잎 찌꺼기,
여름동안 죽은 작은 벌레 시체들을 주유소에서 공짜로 얻은 1회용
물휴지로 박박 닦아냈다. 수십장 물휴지가 다 없어질때쯤에야
좀 개운해진것 같아 네개의 문을 열고 세차장에서 휙 물뿌려도
없어지지 않았을 문틈사이의 먼지들을 닦아내니 근 3시간이나
주차장에서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 있는 사람에게 자랑스러이
"나 여태 작은아이랑 있는 줄 알았지?
내가 차 틈새에 있는 먼지 다 닦아냈어. 와 굉장하더라. 아이구 힘들어."
저녁때가 되니 오른팔 팔꿈치의 느낌이 이상했다.
밤에 잘때는 구부리지도 못하고 물파스 찾아다 냄새나게 뿌리고 몸통에
착 붙이고 잤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다음날 아침 김치자르기는 왼손으로 했고..
그 다음날 아침 사과는 왼손으로 자르고 배는 오른손으로 톱질하듯 밀어 잘랐다.
2007.10.06 02:09:35 (*.242.163.132)
여기 모스크바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이 일 저 일로 바빠서
오랫만에 들어오려니 컴이 한동안 안열리더라~~
오늘 드디어 우리 12기방에 들어오니 별로 진도(?)들이 안나갔네...
정화야~~
옥규야~~
추석들 잘 지내고 차 닦고 음식 만들고 살림하는거 보니 잘 지내나보다.
나는 요즈음 살림(?)하느라 너무 힘들다...
아이들 어렸을 적에는
음식도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케잌과 쿠키도 집에서 만들기도 했었는데
큰 애들이 대학 들어가고부터는
요리 많이 안해도 주변 식구들과 잘되어 있는 수퍼마켓덕에
대충 잘 먹고 살았었는데......
여기는 한국 식품점은 몇군데 없고
(한국에서 콘테이너로 물건 올 때만 진열대가 겨우 차고.시골 간이 구멍가게 같은 분위기)
유동인구가 많아 한국 식당은 그런대로 많고 맛도 괜찮긴한데
멀고(항상 Traffic이 심해서) 값도 비싸고,
마음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힘들고(안전문제+글씨를 읽기어려워_영어로 써있는 곳 거의 없음)
이래저래 옛날 솜씨를(?) 되살려
녹두빈대떡, 만두(만두피가 없어 손으로 밀어서),찹쌀 모찌떡등을 집에서 만든단다.
일 도와주는 아줌마가 오기는 하는데 뭐 알아야 시키지...
음식재료는 한국식품점,일본식품점,독일계식품점등 여기저기 다니면 구할 수 있긴한데
구색 갖추어 준비하려면 시간이 무척 걸린단다.
그래서 여기 엄마들이
``있을 때 사 놓아라!``가 구호가 되었단다,먹고 살려면~~~ㅎㅎㅎ
어쨋던 오늘도 녹두 물에 담가놓고(러시아 식품점에서 인도산 녹두를 샀음)
숙주나물을 데쳐놓고(독일수퍼 `스토크만`에서 샀음)
돼지고기 소고기 집에서 갈고(슈퍼에서 잘못사면 양고기 냄새가 날 적도있음-기계땜시)
한국서 가져온 고사리 조금 불려놓고
내일, 김치 송송 썰어놓고 녹두지짐을 만들 예정이란다~~~
서울에 우리동네 현대백화점 수퍼에서
`순 우리 한국산 녹두 빈대떡-해물 또는 돼지고기-`를 5000원씩에 사다먹던 기억이 난다.
내가 만든 것도 맛있어야 하는데..
뭐,너희들은 평상시 자주 쉽게 해먹고 사는 메뉴라고?
하긴 양순이라면...(x9)
오랫만에 들어오려니 컴이 한동안 안열리더라~~
오늘 드디어 우리 12기방에 들어오니 별로 진도(?)들이 안나갔네...
정화야~~
옥규야~~
추석들 잘 지내고 차 닦고 음식 만들고 살림하는거 보니 잘 지내나보다.
나는 요즈음 살림(?)하느라 너무 힘들다...
아이들 어렸을 적에는
음식도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케잌과 쿠키도 집에서 만들기도 했었는데
큰 애들이 대학 들어가고부터는
요리 많이 안해도 주변 식구들과 잘되어 있는 수퍼마켓덕에
대충 잘 먹고 살았었는데......
여기는 한국 식품점은 몇군데 없고
(한국에서 콘테이너로 물건 올 때만 진열대가 겨우 차고.시골 간이 구멍가게 같은 분위기)
유동인구가 많아 한국 식당은 그런대로 많고 맛도 괜찮긴한데
멀고(항상 Traffic이 심해서) 값도 비싸고,
마음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힘들고(안전문제+글씨를 읽기어려워_영어로 써있는 곳 거의 없음)
이래저래 옛날 솜씨를(?) 되살려
녹두빈대떡, 만두(만두피가 없어 손으로 밀어서),찹쌀 모찌떡등을 집에서 만든단다.
일 도와주는 아줌마가 오기는 하는데 뭐 알아야 시키지...
음식재료는 한국식품점,일본식품점,독일계식품점등 여기저기 다니면 구할 수 있긴한데
구색 갖추어 준비하려면 시간이 무척 걸린단다.
그래서 여기 엄마들이
``있을 때 사 놓아라!``가 구호가 되었단다,먹고 살려면~~~ㅎㅎㅎ
어쨋던 오늘도 녹두 물에 담가놓고(러시아 식품점에서 인도산 녹두를 샀음)
숙주나물을 데쳐놓고(독일수퍼 `스토크만`에서 샀음)
돼지고기 소고기 집에서 갈고(슈퍼에서 잘못사면 양고기 냄새가 날 적도있음-기계땜시)
한국서 가져온 고사리 조금 불려놓고
내일, 김치 송송 썰어놓고 녹두지짐을 만들 예정이란다~~~
서울에 우리동네 현대백화점 수퍼에서
`순 우리 한국산 녹두 빈대떡-해물 또는 돼지고기-`를 5000원씩에 사다먹던 기억이 난다.
내가 만든 것도 맛있어야 하는데..
뭐,너희들은 평상시 자주 쉽게 해먹고 사는 메뉴라고?
하긴 양순이라면...(x9)
2007.10.06 13:58:04 (*.126.229.165)
옥규샘, 은혜싸모님!
계시판이 한동안 먹통이라 간만에 들어왔더니 ,이몸 갖고 왜들 이러셔!!!
정화 팔은 괞찮니?
요번 추석에 내가 굉장한 일을 했다는것 아니겠음!
막내네는 미국으로 애들 유학시킨다고 수년전에 도망가고.
둘째네는 공항에, 병원에 근무하느라 명절에 못도와 주신다고...
그래서
그래! 일년에 네번 (설 ,추석,아버님 제사,어머님 생신) 봉사하며 착하게 살자 했는데....
명절엔 한주 차이로도 고기값이 확 다르거든
미리미리 고기사서 양념해도 되는것은 손질해 냉동시키고
쓸데없이 비싸기만한 엉터리 굴비말고 ,
우리 조기사서 아가미에 소금 넣어 구덕꾸덕 말려놓고
올핸 아래집 농장서 보낸 무공해 도라지를 이따만큼 까서 말리고,
고사리도 봄에 제주도 햇것 사서 말리고
추석용 김치도 맛배들라고 9월초에 담가 놓고
요즘 속 쎅이는 시누네 몫으로 (미운놈 떡이나 더주자 하고)게장도 몇마리 담가놓고.
몇박며칠을 장보고 준비하고.새벽에 일어나 청소하고 송편 다시 쪄 놓고...
차례상 다 봐놓고 기다리는데 9시10분에야 시댁식구들이 오네
(시동생은 개신교라 절도 잔도 아올리는)차례모시고 아침먹고 정리하고 나니 10시 4,50분!
다들 간단다.
어찌 부화가 나는지----전에 내가 시어른께,
준비할땐 힘들어도 식구들 맛있게 먹는것 보면 즐거운데
이 즐거움마저 안생기면 명절 준비 안하겠다 했었거든
이런식 명절이라면 이젠 절대 준비 안하겠다 했더니
노여우셨는지,점심도 안하고 시동생차로 휑 가버리시네
흥! 삐 질테면 삐지셩!!!
근데 더 부화가 나는일은
며칠전 큰애랑 대판 했는데, -나더러 할말도 못하고 사는 주제에 -란다.
따져 물으니 ㅂㅅ 처럼 꿍시렁 대며 명절준비하면서 할머니 한텐 끽소리도 못한단다.
저도 밖에서는 김밥한줄도 안사먹으려 히면서,,,,
엄마가 한심해보이나보다.
나
요즘 많이 발전한것 아닌감?
공식적으로 주1회 월1회 식구 팽게치고 나가고
얼마전엔 친구들과 제천가서 1박도하고.
다음 토요일엔 동막에 일찍가 늦게 올테니 알아서하라고 공표하고..
다 정많은 친구들 덕 아니겠니?
은혜야!
그렇게 어렵게 준비한음식 물론 맛있었을테고
어서어서 러시아서 서방님 성과 많이 올리게 내조 잘해서 ,나팔불며 귀국하시게 하고
우리 그때 즐겁게 만나자.
네가 말한 축현 동창들 모임도갖고.
건강해라
옥규야
동막엔 오는거지?.
신영이가 강인숙차로 온다해 혹 너 못 오는가 싶네.
그리고
난 두가지 할 능력 없어서 집안에서 맴맴거리고 있으니 ,자꾸 내 이야기하면 불편해.
(다들 그러고 산단다,넌 위대한 -쩐- 벌잖아)
그놈의 수도쿠게임 붙잡고 밤새고 새벽까지 헤매다
온 방바닥에 지우개똥 천지인데도,청소도 안하고
여기저기 엉망인데도 컴퓨터에 앉아 이러는 내가 오죽하겄냐.
왜 내가 그랬지?
우리집에 올라면 꼭 전화하고 와야한다고.
왜 그러겠니? 정리! 정리!
좋은 곳에서 산책하게해주던 네겐
진짜 맛난것 해쟙고 싶은데 잘 안되네.
건강들 하고
다음주에 얼굴보자
계시판이 한동안 먹통이라 간만에 들어왔더니 ,이몸 갖고 왜들 이러셔!!!
정화 팔은 괞찮니?
요번 추석에 내가 굉장한 일을 했다는것 아니겠음!
막내네는 미국으로 애들 유학시킨다고 수년전에 도망가고.
둘째네는 공항에, 병원에 근무하느라 명절에 못도와 주신다고...
그래서
그래! 일년에 네번 (설 ,추석,아버님 제사,어머님 생신) 봉사하며 착하게 살자 했는데....
명절엔 한주 차이로도 고기값이 확 다르거든
미리미리 고기사서 양념해도 되는것은 손질해 냉동시키고
쓸데없이 비싸기만한 엉터리 굴비말고 ,
우리 조기사서 아가미에 소금 넣어 구덕꾸덕 말려놓고
올핸 아래집 농장서 보낸 무공해 도라지를 이따만큼 까서 말리고,
고사리도 봄에 제주도 햇것 사서 말리고
추석용 김치도 맛배들라고 9월초에 담가 놓고
요즘 속 쎅이는 시누네 몫으로 (미운놈 떡이나 더주자 하고)게장도 몇마리 담가놓고.
몇박며칠을 장보고 준비하고.새벽에 일어나 청소하고 송편 다시 쪄 놓고...
차례상 다 봐놓고 기다리는데 9시10분에야 시댁식구들이 오네
(시동생은 개신교라 절도 잔도 아올리는)차례모시고 아침먹고 정리하고 나니 10시 4,50분!
다들 간단다.
어찌 부화가 나는지----전에 내가 시어른께,
준비할땐 힘들어도 식구들 맛있게 먹는것 보면 즐거운데
이 즐거움마저 안생기면 명절 준비 안하겠다 했었거든
이런식 명절이라면 이젠 절대 준비 안하겠다 했더니
노여우셨는지,점심도 안하고 시동생차로 휑 가버리시네
흥! 삐 질테면 삐지셩!!!
근데 더 부화가 나는일은
며칠전 큰애랑 대판 했는데, -나더러 할말도 못하고 사는 주제에 -란다.
따져 물으니 ㅂㅅ 처럼 꿍시렁 대며 명절준비하면서 할머니 한텐 끽소리도 못한단다.
저도 밖에서는 김밥한줄도 안사먹으려 히면서,,,,
엄마가 한심해보이나보다.
나
요즘 많이 발전한것 아닌감?
공식적으로 주1회 월1회 식구 팽게치고 나가고
얼마전엔 친구들과 제천가서 1박도하고.
다음 토요일엔 동막에 일찍가 늦게 올테니 알아서하라고 공표하고..
다 정많은 친구들 덕 아니겠니?
은혜야!
그렇게 어렵게 준비한음식 물론 맛있었을테고
어서어서 러시아서 서방님 성과 많이 올리게 내조 잘해서 ,나팔불며 귀국하시게 하고
우리 그때 즐겁게 만나자.
네가 말한 축현 동창들 모임도갖고.
건강해라
옥규야
동막엔 오는거지?.
신영이가 강인숙차로 온다해 혹 너 못 오는가 싶네.
그리고
난 두가지 할 능력 없어서 집안에서 맴맴거리고 있으니 ,자꾸 내 이야기하면 불편해.
(다들 그러고 산단다,넌 위대한 -쩐- 벌잖아)
그놈의 수도쿠게임 붙잡고 밤새고 새벽까지 헤매다
온 방바닥에 지우개똥 천지인데도,청소도 안하고
여기저기 엉망인데도 컴퓨터에 앉아 이러는 내가 오죽하겄냐.
왜 내가 그랬지?
우리집에 올라면 꼭 전화하고 와야한다고.
왜 그러겠니? 정리! 정리!
좋은 곳에서 산책하게해주던 네겐
진짜 맛난것 해쟙고 싶은데 잘 안되네.
건강들 하고
다음주에 얼굴보자
2007.10.06 17:38:01 (*.10.79.207)
옥규는 종아리가 당기는데
나는 뒷굼치가 아팠으니 뭔가 다르구나. 무얼까? ㅎㅎ
은혜말 들으니 우리 먹는 음식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구나.
녹두 빈대떡하니 생각난다.
몇년전 설즈음
"어머님, 빈대떡은 제가 해갈게요."
"엄마, 내가 가는 길에 들러 주고 갈게"
대뜸 전화를 했었지. 순전히 칭찬받고 싶어서, 나도 할 수있다고...
일있을때마다 모이면 솜씨좋은 어머님, 동서들 덕에 난 한번도 부엌에서
칼자루 잡아본적도 없고 설겆이도 잽싸지 않으면 아랫동서들에게 빼앗기기
마련이니 그저 거실로 가서 어르신께 말동무해드리랴 부엌에 도울게 없나
상황파악하러 가보랴 무재주 며느리의 열등감이란...
수십년 어깨너머 배운 실력을 발판삼아 국산녹두 두봉지사서 물에 불려놓고
마른 고사리 물에 불려놓고 돼지목삼겹사다 누가보면 뭐라하겠지만 붙은 기름
다 발라내어 길게 썰고 김장김치 속털어 길게 썰고, 대파도 길이 맞춰 썰어놓고,
... 앉아서 일하는 게 제격이지.. 불판도 바닥에 준비하고... 재료 모두 좍 늘어
놓으니 제법 일하는 거 같았지. 녹두간 거 한국자 놓고 그 위에 고기 몇점,
김치몇쪽, 고사리 몇가닥, 파 몇가닥.... 또 그 위에 살짝 녹두 반죽 얹고...지지직
궁금하기도 기특하기도 했는지 이 남자 슬슬 부엌으로 오더니 언제 그렇게 하고
있느냐며 모든 재료를 다 섞어서 하란다. 하루안에 못 끝내겠다고...
요란한 냄새때문이었는지 큰애까지 합세하여 온가족의 정성으로
제법 실한 양의 녹두전을 들고 갈 수 있었고 계속 해오면 되겠네라는
시댁 식구들의 칭찬도 받을 수 있었다.
그 명절 몇일 후 손가락전문 외과의사는 이런 말을 했었다.
"류마치스는 아닙니다. 50년이 다 되도록 썼으니 이제 슬슬
아파올때도 되었죠. 갑자기 많이쓰지말고 살살 쓰세요."
겁은 많아 가지고...
양순아.
너는 위대한거 맞다.
진짜 맛난것 해쟙고 싶은데..... 나도 그 거 먹고 싶..
옥규,
그날 탁구 시합 있는감?
나는 뒷굼치가 아팠으니 뭔가 다르구나. 무얼까? ㅎㅎ
은혜말 들으니 우리 먹는 음식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구나.
녹두 빈대떡하니 생각난다.
몇년전 설즈음
"어머님, 빈대떡은 제가 해갈게요."
"엄마, 내가 가는 길에 들러 주고 갈게"
대뜸 전화를 했었지. 순전히 칭찬받고 싶어서, 나도 할 수있다고...
일있을때마다 모이면 솜씨좋은 어머님, 동서들 덕에 난 한번도 부엌에서
칼자루 잡아본적도 없고 설겆이도 잽싸지 않으면 아랫동서들에게 빼앗기기
마련이니 그저 거실로 가서 어르신께 말동무해드리랴 부엌에 도울게 없나
상황파악하러 가보랴 무재주 며느리의 열등감이란...
수십년 어깨너머 배운 실력을 발판삼아 국산녹두 두봉지사서 물에 불려놓고
마른 고사리 물에 불려놓고 돼지목삼겹사다 누가보면 뭐라하겠지만 붙은 기름
다 발라내어 길게 썰고 김장김치 속털어 길게 썰고, 대파도 길이 맞춰 썰어놓고,
... 앉아서 일하는 게 제격이지.. 불판도 바닥에 준비하고... 재료 모두 좍 늘어
놓으니 제법 일하는 거 같았지. 녹두간 거 한국자 놓고 그 위에 고기 몇점,
김치몇쪽, 고사리 몇가닥, 파 몇가닥.... 또 그 위에 살짝 녹두 반죽 얹고...지지직
궁금하기도 기특하기도 했는지 이 남자 슬슬 부엌으로 오더니 언제 그렇게 하고
있느냐며 모든 재료를 다 섞어서 하란다. 하루안에 못 끝내겠다고...
요란한 냄새때문이었는지 큰애까지 합세하여 온가족의 정성으로
제법 실한 양의 녹두전을 들고 갈 수 있었고 계속 해오면 되겠네라는
시댁 식구들의 칭찬도 받을 수 있었다.
그 명절 몇일 후 손가락전문 외과의사는 이런 말을 했었다.
"류마치스는 아닙니다. 50년이 다 되도록 썼으니 이제 슬슬
아파올때도 되었죠. 갑자기 많이쓰지말고 살살 쓰세요."
겁은 많아 가지고...
양순아.
너는 위대한거 맞다.
진짜 맛난것 해쟙고 싶은데..... 나도 그 거 먹고 싶..
옥규,
그날 탁구 시합 있는감?
2007.10.07 14:16:46 (*.10.79.207)

큰아이 침대밑에는 분홍색, 그 사람 침대밑에는 보석박힌 아령이 있던데..
팔꿈치 좀더 관찰하다 나도 할테야... 나의 양팔에도 알통이 불끈... (x20)(x1)
2007.10.07 14:23:36 (*.121.5.66)
보석 박힌 아령.ㅎㅎㅎ 지압효과를 노린건가?
아령 끝에 고무밴드가 좋아 보인다. 저렇게 해야 바닥에 놓아도 긁히지 않지?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 늘 느끼면서도 왜 제품화를 안했는지 몰라?
아령 끝에 고무밴드가 좋아 보인다. 저렇게 해야 바닥에 놓아도 긁히지 않지?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 늘 느끼면서도 왜 제품화를 안했는지 몰라?
2007.10.07 14:27:24 (*.10.79.207)
광언니,
요즘 너무 바쁘고 힘드시죠?
오후가 심심해서...
오늘의 계획은 대청소... 하기 싫어 자꾸 딴짓만.
아, 신난다.
몇일만 지나면 강화간다...::[
요즘 너무 바쁘고 힘드시죠?
오후가 심심해서...
오늘의 계획은 대청소... 하기 싫어 자꾸 딴짓만.
아, 신난다.
몇일만 지나면 강화간다...::[
2007.10.07 15:00:20 (*.229.122.46)
이연걸 식으로 두 손을 마주 잡고
-양순아 존경한다.-
아니 그분들은(?) 왜 주는 복도 찬다니?
게장 남았겠.......
-양순아 존경한다.-
아니 그분들은(?) 왜 주는 복도 찬다니?
게장 남았겠.......
2007.10.08 05:58:09 (*.51.243.12)
얼라덜 글을 계속 읽고 있으니 얼마나 재밌는지....ㅎㅎㅎ
정화야~!
뭐든지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더라.ㅎ
조심조심 몸생각하며 일하거라
표창장 주는것도 아닌데~;:)
나도 얼마전 친구네 시골에 놀러갔다가 호두나무를 머릿털
나곤 첨본거라 호두를 따는데
덩치큰 내가 장대를 한번 휘두르니 호두가 후드득~
친구들이 잘헌다~잘헌다~해주는 통에
잘났다구 계속 휘두르다보니 손발이 갑자기
쩌르르~쩌르르 하는거야(x3)
멈추고 그냥 좀 쉬다가 서울로 올라오는데
움직일 적 마다 쩌르르~ 쩌르르~(x14)
이거 클 났다 하곤 집에 와 샤워하곤 암것도 안하고 잤지
어머나~! 자고 일어나니 괜찮은거야.
목 바로 뒤 첫째 척추뼈를 누를적 마다 쩌르르하니
얼마나 놀랬던지 ㅎㅎㅎ
내 이젠 절대루 목뒤로 젖히지 않고
어디가든지 장대는 안휘두를꺼다 (x18)
요즘 그때 따온 호두를 도마위에 놓고 매일 몇개씩
망치로 때려 가며 복수한단다 (x10)
정화야~!
뭐든지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더라.ㅎ
조심조심 몸생각하며 일하거라
표창장 주는것도 아닌데~;:)
나도 얼마전 친구네 시골에 놀러갔다가 호두나무를 머릿털
나곤 첨본거라 호두를 따는데
덩치큰 내가 장대를 한번 휘두르니 호두가 후드득~
친구들이 잘헌다~잘헌다~해주는 통에
잘났다구 계속 휘두르다보니 손발이 갑자기
쩌르르~쩌르르 하는거야(x3)
멈추고 그냥 좀 쉬다가 서울로 올라오는데
움직일 적 마다 쩌르르~ 쩌르르~(x14)
이거 클 났다 하곤 집에 와 샤워하곤 암것도 안하고 잤지
어머나~! 자고 일어나니 괜찮은거야.
목 바로 뒤 첫째 척추뼈를 누를적 마다 쩌르르하니
얼마나 놀랬던지 ㅎㅎㅎ
내 이젠 절대루 목뒤로 젖히지 않고
어디가든지 장대는 안휘두를꺼다 (x18)
요즘 그때 따온 호두를 도마위에 놓고 매일 몇개씩
망치로 때려 가며 복수한단다 (x10)
나가 요새 무슨 일이 쪼깐 있어서 씽크대에 쪼매 오래 서 있었더니 와우~ 왜 이렇게 힘드냐.
운동을 그렇게 해도 안 아프던 종아리가 기냥 막 땡기네.
무리하지 마셔 정화씨!
그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해 먹고 그저 숨 막혀 죽지 않을 정도로 청소하고 빨래야 뭐 세탁기로 뱅뱅~
너무 비교육적인가?
몰러. 그래도 난 몬하겠다
양순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