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악몽에 시달리고 난 것처럼 온 몸이 무거운 아침이다.
아니 정말로 악몽에 시달리기는 했다.
탈레반에 잡혀 있던 인질들 중에서 인솔자인 목사가 피살되었다는 소식이 밤새도록 되풀이되었으니까...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까부룩 잠이 들었다가 다시 테레비 소리에 눈을 떴다.
인질범들이 말하는 장소에서 온 몸에 10발의 총을 맞고 죽은 시체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