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들 심심할까봐 내가 재미있는 얘기 쓸게.
우리 세딸이 너무너무 다른거 니네들 대충 알지?
내가 오죽 떠들었어야지...

둘째가 학교 계단에서 미끄러졌대.
뭐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 ...병원 가야하나~~??
난리도 아니었어. 아빠가 들어와서 얘기하라니까
그 느린 말투로 또 자세히 상황설명 하더라구.
다 듣더니, 진통제 먹고, 엄마 파스 얻어 붙이라더라.
내 제자가 놀러왔다가 그걸 봤어.
다음날, 그제자가 전화했는데 막내가 받았어.
"수정이 좀 나았니?" "언니, 영지언니가 좀 나았냐는데?"
"으~ㅇ,목은 30도쯤 뒤로 되고.. 어깨는 좀 나았는데,
허리는~........" 둘째는 아직도 대답중인데, 막내의 대답은?
"언니, 여기저기 쑤신대~!"  옆에서 나는 쓰러졌어.

둘째가 말이 느리거든, 영어 2분 스피치 시험도 남들 1분어치만
하면 된단다. 여고때 물리 과외 선생님이 바쁠 때 전화해서
" 저 오늘 몇시에요?" 하니까 " 빨리말해, 수정아, 9시" 그러시더래
" 네, 안녕히~""찰칵" 끊었어. 선생님은 ,ㅎㅎ 에구 성질 급한 이 엄마는
죽겠어. 정말.(x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