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이번에 학교를 옮겼어.
걱정 마! 느네들이 좋아하는 이전 학교 근처니까.
이 동네는 꽉 잡고 있다니까~
나도 모르겠어 왜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그냥 기회가 오니까 그냥 덥썩 정해버린 거야.
이번에 청각장애 학교인 국립 서울 농학교로 옮겼어.
전에 이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었어. 아주 오랫동안이었어.
이 동네에 살게 된 이유지.
그 때 59번 버스를 타고 청운동에서 부암동 고개를 올라가는데 왼쪽으론 인왕산이 펼쳐 있고, 오른쪽으론 북악산이 솟아 있고 양편으로 소나무 숲이 무성한데 난 정신이 없더라.
그냥 버스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 갔어.
아저씨 방 하나 얻어 주세요.(백만원도 없었는데 친구한테 빌렸지)
화장실도 없는 작은 방이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해 이 동네에서 20년을 살고 있으니 인연은 인연인갑다.
학교에서 오면 골목길 위로 이어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동네 뒷산을 늘 오르곤 했지.
어릴 때 보던 풀들을 보면 그렇게 반갑더라.
그 모습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똑같아.
이 동네는 다행히(?) 청와대 근처라 증 개축이 어려웠고 그게 이런 옛골목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는 힘이 된 거지.
어쨋든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
나 아이들하고 잘 놀아. 괜찮을 거야.
8년 정도 일반 학교에 있다가 농아학교에 그보다 더 있다가 다시 일반 학교에서 10년 떠돌았는데 다시 가게 된 거야.
그리고 여기서 정년퇴임을 할 거야.
내 목표가 평교사로 정년 퇴임 하는 거거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결이 많이 고와져 있더라.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있더라구.
중복 장애아도 많이 있고.
마음이 편안해.
입시 위주의 문제 풀이식 수업 안 해도 되니까.
정말 싫거든.
작년에 3학년 하면서 끔찍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
뭐는? 뭐는? 몇 번 몇 번
진정한 수업이 아니었어.
나도 쓸쓸한 일이라는 거 너무나 잘 알아.
글쎄 모르겠어.
작년에 갑자기 왜 특수교육 공부를 시작했는지 그것도 이상하고(그 바쁜 와중에도 지루하더라고. 뭐 할까 뭐할까 하다가 시작한 거거든) 이런 기회가 왜 갑자기 온 건지 그것도 이상하고, 내둥 잘 있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아이들하고 정말 좋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내가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거지만) 이런 기회가 오니까 불쑥 옮긴 것도 이상하고.........
암튼 그랬어.
애들이 -이아여아바- 하면 난 -이학년 사반-이라고 알아 들어야 하는 생활이 시작됐어.
우리 애들 참 예쁘다.
느그들도 만나게 해 줄게 언제.
너희들 힘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글쎄 내 주위에 있으면 고생한다니까~
얘들아 소설 쓰지 마라.
소설 쓰는 사람은 편견을 갖고 있는 거니까. 알았지?
그래서 우리의 봄 모임은 다시 우리 동네~
걱정 마! 느네들이 좋아하는 이전 학교 근처니까.
이 동네는 꽉 잡고 있다니까~
나도 모르겠어 왜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그냥 기회가 오니까 그냥 덥썩 정해버린 거야.
이번에 청각장애 학교인 국립 서울 농학교로 옮겼어.
전에 이 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었어. 아주 오랫동안이었어.
이 동네에 살게 된 이유지.
그 때 59번 버스를 타고 청운동에서 부암동 고개를 올라가는데 왼쪽으론 인왕산이 펼쳐 있고, 오른쪽으론 북악산이 솟아 있고 양편으로 소나무 숲이 무성한데 난 정신이 없더라.
그냥 버스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 갔어.
아저씨 방 하나 얻어 주세요.(백만원도 없었는데 친구한테 빌렸지)
화장실도 없는 작은 방이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해 이 동네에서 20년을 살고 있으니 인연은 인연인갑다.
학교에서 오면 골목길 위로 이어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동네 뒷산을 늘 오르곤 했지.
어릴 때 보던 풀들을 보면 그렇게 반갑더라.
그 모습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똑같아.
이 동네는 다행히(?) 청와대 근처라 증 개축이 어려웠고 그게 이런 옛골목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는 힘이 된 거지.
어쨋든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
나 아이들하고 잘 놀아. 괜찮을 거야.
8년 정도 일반 학교에 있다가 농아학교에 그보다 더 있다가 다시 일반 학교에서 10년 떠돌았는데 다시 가게 된 거야.
그리고 여기서 정년퇴임을 할 거야.
내 목표가 평교사로 정년 퇴임 하는 거거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결이 많이 고와져 있더라.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있더라구.
중복 장애아도 많이 있고.
마음이 편안해.
입시 위주의 문제 풀이식 수업 안 해도 되니까.
정말 싫거든.
작년에 3학년 하면서 끔찍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
뭐는? 뭐는? 몇 번 몇 번
진정한 수업이 아니었어.
나도 쓸쓸한 일이라는 거 너무나 잘 알아.
글쎄 모르겠어.
작년에 갑자기 왜 특수교육 공부를 시작했는지 그것도 이상하고(그 바쁜 와중에도 지루하더라고. 뭐 할까 뭐할까 하다가 시작한 거거든) 이런 기회가 왜 갑자기 온 건지 그것도 이상하고, 내둥 잘 있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아이들하고 정말 좋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내가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거지만) 이런 기회가 오니까 불쑥 옮긴 것도 이상하고.........
암튼 그랬어.
애들이 -이아여아바- 하면 난 -이학년 사반-이라고 알아 들어야 하는 생활이 시작됐어.
우리 애들 참 예쁘다.
느그들도 만나게 해 줄게 언제.
너희들 힘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글쎄 내 주위에 있으면 고생한다니까~
얘들아 소설 쓰지 마라.
소설 쓰는 사람은 편견을 갖고 있는 거니까. 알았지?
그래서 우리의 봄 모임은 다시 우리 동네~
2007.03.12 23:47:26 (*.178.8.3)
옥규후배!!!
진정으로 정말 훌륭합니다
자기인생을 멋있게 그려가는 후배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곳 워싱턴에는 아주 훌륭한 Gallaudet 대학교가 있습니다
Gallaudet 대학은 워싱턴 D.C., 인근에 연방정부인가로 특허한,
즉 정치 [1개의] 대학이다. 귀머거리의 진보된 교육을 위한
첫번째 학교 및 hard-of-hearing이고, 아직도 청각 학생의 귀머거리
그리고 단단한 수용하기 위하여 모든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특히 디자인되는 세계의 유일한 대학이다.
대학은 토마스 Hopkins Gallaudet 의 귀머거리 교육의 전진에 있는
주목할 만한 숫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어습니다.
대학생을 위한 특정한 ASL 필요조건이 동안,
많은 졸업생 프로그램에는 수화 숙달 필요조건이 합니다
Gallaudet 대학은 미국 수화 및 영어가 나란하게 존재하는 이중언어 지역 사회입니다.
먼훗날 한번 다니러 오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 다리는 어떤가요 ...아름다운 이봄, 희망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2007.03.13 07:32:24 (*.235.89.26)
옥규, 혜숙이, 희자 다들 존경스럽다.
희자 선물의 마지막 말!
아름다운 이 봄, 희망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로 내 맘이에요.
썰렁한 개그 하나 : 옥규야! 너 다리 다친 게 우연이 아닌 것 같은디~~~~~~~~~~~.(:l)
희자 선물의 마지막 말!
아름다운 이 봄, 희망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로 내 맘이에요.
썰렁한 개그 하나 : 옥규야! 너 다리 다친 게 우연이 아닌 것 같은디~~~~~~~~~~~.(:l)
2007.03.13 08:31:10 (*.5.222.205)
청각장애인 김승현씨 갤러뎃대학 수석 졸업
(한국일보 2006-05-24 자 기사전문)
청각장애인들의 특수학교인 갤러뎃 대학에서 김승현씨(사진 왼쪽 . 25)가 전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정훈씨(사진 오른쪽)는 농아학과(Deaf Studies) 수석 졸업생으로 뽑혀 마리 J. 필립 어워드를 수상했다.
김씨와 정씨는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지난 주 열린 졸업식에서 컴퓨터 사이언스와 수학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생 최고 영예인 숨마 쿰 라우드
(Summa Cum Laude)로 졸업했다.
서울 애화 농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1년 언어 연수차 도미한 그는 워싱턴 D.C 소재 갤러뎃 대학 4년 동안 우등
(Dean`s List Scholarship Awards)을 놓친 적이 없으며 재미 한인 장학기금 장학생, ‘토마스 마 어워드’ 수상 등과 함께
파이 알파 피(Phi Alpha Pi) 어너롤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중이다.
농아학과 수석졸업생으로 선정된 정씨는 농아학과 그래픽 디자인을 복수 전공, GPA 3.7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씨는 서울 농아 학교를 졸업한 후 동양 디자인 스쿨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후 2000년 도미, 어학연수를 거쳐
갤러뎃 대학에 입학했으며 한미장학재단 장학생, 밀알 장학생, 워싱턴 D.C 로타리 클럽 장학생등에 선정됐었다.
김씨와 정씨는 워싱턴 농인교회에 출석중이다.
--------------------------------------
굳이 위와 같이 대단하지 않아도 좋겠고...
임선생님, 뭐 하시려 해도 다리 잘 낫는 것이
먼저예요.먼저예요.다리 잘 낫는 것이 먼저예요...임샘 다리 내놔라~~^^
(한국일보 2006-05-24 자 기사전문)
청각장애인들의 특수학교인 갤러뎃 대학에서 김승현씨(사진 왼쪽 . 25)가 전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정훈씨(사진 오른쪽)는 농아학과(Deaf Studies) 수석 졸업생으로 뽑혀 마리 J. 필립 어워드를 수상했다.
김씨와 정씨는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지난 주 열린 졸업식에서 컴퓨터 사이언스와 수학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생 최고 영예인 숨마 쿰 라우드
(Summa Cum Laude)로 졸업했다.
서울 애화 농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1년 언어 연수차 도미한 그는 워싱턴 D.C 소재 갤러뎃 대학 4년 동안 우등
(Dean`s List Scholarship Awards)을 놓친 적이 없으며 재미 한인 장학기금 장학생, ‘토마스 마 어워드’ 수상 등과 함께
파이 알파 피(Phi Alpha Pi) 어너롤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중이다.
농아학과 수석졸업생으로 선정된 정씨는 농아학과 그래픽 디자인을 복수 전공, GPA 3.7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씨는 서울 농아 학교를 졸업한 후 동양 디자인 스쿨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후 2000년 도미, 어학연수를 거쳐
갤러뎃 대학에 입학했으며 한미장학재단 장학생, 밀알 장학생, 워싱턴 D.C 로타리 클럽 장학생등에 선정됐었다.
김씨와 정씨는 워싱턴 농인교회에 출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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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위와 같이 대단하지 않아도 좋겠고...
임선생님, 뭐 하시려 해도 다리 잘 낫는 것이
먼저예요.먼저예요.다리 잘 낫는 것이 먼저예요...임샘 다리 내놔라~~^^
2007.03.13 08:51:05 (*.183.209.205)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힘들겠네...
그 바쁜 가운데 준비 했었구나?
역쉬 내동생이다. (:y)
우리 동기 중에 10년동안 미국에서 특수교육 전공하고 박사학위
받아온 애가 있다.
나이 50에~!
결혼도 안하고....
지금 대학에서 강의 중이지.
자기의 길을 가며 인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중이지.
갸랑 2박3일 여행한 적 있어
10년간 외국에서 진이 빠졌을 갸를 위해 계속 귀를 기울여줬지.
자락자락 눈이 내리는데 갸는 무지 행복해 하더라....
졸졸 흘러가는 개울에 탄성을 지르더라....
나붓한 산등성이를 보며 그리웠음에 눈시울을 적시더라...
옥규야~!
네가 선택한 그길을 힘들겠지만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인 줄 믿는다.
너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You can do it~!!!).(:f)(:f)(:f)
나도 어깨가 으쓱해 진다.(x1)
그 바쁜 가운데 준비 했었구나?
역쉬 내동생이다. (:y)
우리 동기 중에 10년동안 미국에서 특수교육 전공하고 박사학위
받아온 애가 있다.
나이 50에~!
결혼도 안하고....
지금 대학에서 강의 중이지.
자기의 길을 가며 인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중이지.
갸랑 2박3일 여행한 적 있어
10년간 외국에서 진이 빠졌을 갸를 위해 계속 귀를 기울여줬지.
자락자락 눈이 내리는데 갸는 무지 행복해 하더라....
졸졸 흘러가는 개울에 탄성을 지르더라....
나붓한 산등성이를 보며 그리웠음에 눈시울을 적시더라...
옥규야~!
네가 선택한 그길을 힘들겠지만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인 줄 믿는다.
너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You can do it~!!!).(:f)(:f)(:f)
나도 어깨가 으쓱해 진다.(x1)
2007.03.13 12:42:50 (*.121.5.95)
얘(은경)는 쑥개떡을 미리 먹었네? 잘있지? 은경아..
옥규는 그냥 옥규답게 살아야 天壽를 다 할 것이다.
나도 담에 너희 애들 만날 기회를 줘. (:l)
옥규는 그냥 옥규답게 살아야 天壽를 다 할 것이다.
나도 담에 너희 애들 만날 기회를 줘. (:l)
2007.03.13 13:14:07 (*.126.229.154)
잘하겠지. 임옥규샘!
내손도 생각나면 전화주라
밥찾는 사람만 출타중이면 언제든지 가마.
꽃샘추위에 감기조심!!(갑자기, 목감기인지 무지 괴롭네)
내손도 생각나면 전화주라
밥찾는 사람만 출타중이면 언제든지 가마.
꽃샘추위에 감기조심!!(갑자기, 목감기인지 무지 괴롭네)
2007.03.13 16:05:20 (*.17.9.201)
옥규 샌님.
평교사로 정년퇴임한다는 거 참으로 쉽지 않을텐데...
존경스럽구나.
또 소신있는 너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옥규샌님 화이팅~~!!!!!
평교사로 정년퇴임한다는 거 참으로 쉽지 않을텐데...
존경스럽구나.
또 소신있는 너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옥규샌님 화이팅~~!!!!!
2007.03.13 20:43:31 (*.179.119.104)
평범하지 않은 그대는 괴짜인가 아님 천재인가 ?
옥규는 진정한 이시대의 선생님 중 한분 인것 같다.
소신있게 사는 당신 정말 멋찌다.
왜 당신은 그렇게 사는가 누군가가 물어 보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읍니다.
저번에 TV 인간극장에 나온 음악가" 임동창" 얘기야.
박학다식한 선희자 선배님
우리 12기도 방문해 주셔 후배도 챙겨주시고 ...
당신도 멋지신 분입니다.
항시 건강하세요.
옥규는 진정한 이시대의 선생님 중 한분 인것 같다.
소신있게 사는 당신 정말 멋찌다.
왜 당신은 그렇게 사는가 누군가가 물어 보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읍니다.
저번에 TV 인간극장에 나온 음악가" 임동창" 얘기야.
박학다식한 선희자 선배님
우리 12기도 방문해 주셔 후배도 챙겨주시고 ...
당신도 멋지신 분입니다.
항시 건강하세요.
2007.03.17 23:57:16 (*.241.140.130)
소설 쓰지 말라고 한 건 허구가 아니고 일상이기 때문이야.
특별한 일이 아니라구.
그리고 이런 좋은(?) 소리 들을 만한 사람 아냐 나. 잘 알지 내가.
요즘 두드러기 때문에 무지 고생하고 있는데 자꾸 그러면 정말 안 나을 것 같아.
그니까 대충들 하셔 이제 그만.
하지만 힘내라고 진짜로 잘 하라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거야. (언니 동생들도요)
그렇게 할게.
오늘 운동장에서 무성영화 흘러가듯 조용히 격렬히 축구하는 것을 보고 있었어.
따뜻한 햇빛이 너무 좋아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눈을 감고 한참 있었어.
축구반을 맡았거든.
운동장에서 하는 건 다 좋잖아.
선배가 와서 다 해 주니까 난 그냥 조금만 도와 주면 돼.
내가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러 복잡한 일도 물론 많지만 그럭저럭 난 충분히 강한 사람이 되어 있어서 무가치한 일이나 씨잘데기없는 일 참견하는 사람들과 잘 금 그을 수 있거든.
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청소하고 있는 나를 보고 간 교장이 아침 이슬 같은 불온한 노래를(무식한 놈! 여자 남자 구별도 못 해요, 게다가 그게 왜 불온이냐구? 대통령 취임식 공식 노래 아니냐구~ 게다가 우리 이혜숙이가 내 평생 최고의 노래로 불렀던 그 노래를...) 교실에서 틀어놓고 듣는다고 교감 시켜 분노를 전달했을 때 난 살짝 웃으며 앞으로 교장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와서 말하라고 했지. 근데 안 하더라구 내 원 참~ ㅂㅂ
애들은 다 똑같애.
모두 다 화초처럼 사랑 듬뿍 받고 관심 많이 받으면 튼튼하게 크는 거 다 똑같애.
고마운 사람들~
문자로 전화로 댓글로 힘을 나누고 싶다고, 뭔가 하고 싶다고 마음 전해 준 사람들아 너네들이 진짜야.
정말 고마워~
알았어. 알았다구요.
있잖아. 우리 학교에 600년 된 느티나무랑 은행나무 있다.
전에는 더 무성했는데 지금은 좀 야위었어. 하지만 5월 되면 무성해질 거야.
우리가 거기서 모일 거야.
백사골 복사골에서도 우리들 기다리느라고 봄꽃들이 지금 아주 바빠요.
대충 바쁜 일이 조금 끝났어. 지난 주까지 좀 일이 많았어.
우리 꽃 피기 전에도 가고 꽃 핀 뒤에도 백사골 가자.
요즘 창 밖을 보며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고거 생각하고 있단다.
좀 지나면 다시 올릴게.
걸어 볼까요? ~ 이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구.
그리고 이런 좋은(?) 소리 들을 만한 사람 아냐 나. 잘 알지 내가.
요즘 두드러기 때문에 무지 고생하고 있는데 자꾸 그러면 정말 안 나을 것 같아.
그니까 대충들 하셔 이제 그만.
하지만 힘내라고 진짜로 잘 하라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거야. (언니 동생들도요)
그렇게 할게.
오늘 운동장에서 무성영화 흘러가듯 조용히 격렬히 축구하는 것을 보고 있었어.
따뜻한 햇빛이 너무 좋아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눈을 감고 한참 있었어.
축구반을 맡았거든.
운동장에서 하는 건 다 좋잖아.
선배가 와서 다 해 주니까 난 그냥 조금만 도와 주면 돼.
내가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러 복잡한 일도 물론 많지만 그럭저럭 난 충분히 강한 사람이 되어 있어서 무가치한 일이나 씨잘데기없는 일 참견하는 사람들과 잘 금 그을 수 있거든.
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청소하고 있는 나를 보고 간 교장이 아침 이슬 같은 불온한 노래를(무식한 놈! 여자 남자 구별도 못 해요, 게다가 그게 왜 불온이냐구? 대통령 취임식 공식 노래 아니냐구~ 게다가 우리 이혜숙이가 내 평생 최고의 노래로 불렀던 그 노래를...) 교실에서 틀어놓고 듣는다고 교감 시켜 분노를 전달했을 때 난 살짝 웃으며 앞으로 교장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와서 말하라고 했지. 근데 안 하더라구 내 원 참~ ㅂㅂ
애들은 다 똑같애.
모두 다 화초처럼 사랑 듬뿍 받고 관심 많이 받으면 튼튼하게 크는 거 다 똑같애.
고마운 사람들~
문자로 전화로 댓글로 힘을 나누고 싶다고, 뭔가 하고 싶다고 마음 전해 준 사람들아 너네들이 진짜야.
정말 고마워~
알았어. 알았다구요.
있잖아. 우리 학교에 600년 된 느티나무랑 은행나무 있다.
전에는 더 무성했는데 지금은 좀 야위었어. 하지만 5월 되면 무성해질 거야.
우리가 거기서 모일 거야.
백사골 복사골에서도 우리들 기다리느라고 봄꽃들이 지금 아주 바빠요.
대충 바쁜 일이 조금 끝났어. 지난 주까지 좀 일이 많았어.
우리 꽃 피기 전에도 가고 꽃 핀 뒤에도 백사골 가자.
요즘 창 밖을 보며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고거 생각하고 있단다.
좀 지나면 다시 올릴게.
걸어 볼까요? ~ 이렇게.
2007.03.18 07:40:36 (*.235.89.26)
난 이노래 무지 좋아하는데 아들이 군에 있을 동안은 못듣겠더라.
서울하고도 옥규네 동네에서 잘있는데도 그러니 다른 어머니들 마음이 오족하겠어?
그러니까 군대 안보낸 ??은 절대~~~~~~~~~~~~~~~~~ㅎㅎㅎ
옥규야 아직도 그런 무식한 교장이 있구나.
몸은 자꾸 늙는데도 생각은 유신시대니 상당히 특이한 사람이다 그지?
자유게시판에 5기 은선이가 올린 "은희"라는 친구가 바로 내 친구거든.
김민기가 한 해 후배인데 같은 서울 미대고 함께 매점 알바이트할 정도로 친했대.
그때문만은 아니지만 김민기의 노래를 즐겨 불렀지. 물론 우리도.
근데 그게 나중에 모두 금지가요가 되버린거 있지?
웃기는 건 그 노래들의 탄생은 전혀 저항의 의미가 아니었는데 금지곡으로 되고
억울하게 잡혀다니면서 그렇게 되어 버렸다는거 아니니?
근데 대통령 취임식 때 양희은이 부른 건 상록수였다.
선거운동할 때 노무현후보가 기타치며 불렀던 거!
난 이렇게 본질과 아무 상관없는 걸 잡 짚고 넘어가는 취미가 있어.
진수야.김광석은 왜 죽었어?(:l)
서울하고도 옥규네 동네에서 잘있는데도 그러니 다른 어머니들 마음이 오족하겠어?
그러니까 군대 안보낸 ??은 절대~~~~~~~~~~~~~~~~~ㅎㅎㅎ
옥규야 아직도 그런 무식한 교장이 있구나.
몸은 자꾸 늙는데도 생각은 유신시대니 상당히 특이한 사람이다 그지?
자유게시판에 5기 은선이가 올린 "은희"라는 친구가 바로 내 친구거든.
김민기가 한 해 후배인데 같은 서울 미대고 함께 매점 알바이트할 정도로 친했대.
그때문만은 아니지만 김민기의 노래를 즐겨 불렀지. 물론 우리도.
근데 그게 나중에 모두 금지가요가 되버린거 있지?
웃기는 건 그 노래들의 탄생은 전혀 저항의 의미가 아니었는데 금지곡으로 되고
억울하게 잡혀다니면서 그렇게 되어 버렸다는거 아니니?
근데 대통령 취임식 때 양희은이 부른 건 상록수였다.
선거운동할 때 노무현후보가 기타치며 불렀던 거!
난 이렇게 본질과 아무 상관없는 걸 잡 짚고 넘어가는 취미가 있어.
진수야.김광석은 왜 죽었어?(:l)
2007.03.18 11:45:05 (*.10.79.21)
서울 맹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읽기를 가르친 적이 있다.
눈은 뜨고 있으되 보이질 않으니 검은 동공도 뚜렷하지 않은 그 아이를
마주하기가 처음엔 쉽지 않았었다. 인형처럼 예쁘게 옷도 입혀주고
머리 장식도 달아주어서인지 6학년인 그 아이는 구김없이 밝아서
동정하려는 내 속맘이 드러날까봐 오히려 조심스러웠었다.
당당한 엄마들, 옥규같은 선생님들이 있어 .... 더불어 나도 배우네.
눈은 뜨고 있으되 보이질 않으니 검은 동공도 뚜렷하지 않은 그 아이를
마주하기가 처음엔 쉽지 않았었다. 인형처럼 예쁘게 옷도 입혀주고
머리 장식도 달아주어서인지 6학년인 그 아이는 구김없이 밝아서
동정하려는 내 속맘이 드러날까봐 오히려 조심스러웠었다.
당당한 엄마들, 옥규같은 선생님들이 있어 .... 더불어 나도 배우네.
2007.03.19 22:33:38 (*.108.188.2)
정말로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옥규한테 큰 변화가 있었구나~~
어딜 가든 아이들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선생님일거야.
그나저나 다리 다쳤다면서 웬 축구?
도와 주겠다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나도 네 글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 12기에서 시간 되고 건강되는 친구들이 모여
한달에 한 두번 봉사할 만 한 일이 있으면 좋겠다.
만나서 봉사하고 끝나면 같이 놀고(?)..ㅎㅎㅎ(x18)
옥규한테 큰 변화가 있었구나~~
어딜 가든 아이들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선생님일거야.
그나저나 다리 다쳤다면서 웬 축구?
도와 주겠다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나도 네 글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 12기에서 시간 되고 건강되는 친구들이 모여
한달에 한 두번 봉사할 만 한 일이 있으면 좋겠다.
만나서 봉사하고 끝나면 같이 놀고(?)..ㅎㅎㅎ(x18)
2007.03.21 01:16:55 (*.12.21.71)
옥규한테 그렇게나 큰 변동이 있던 것도 모르고 있었네. 미안해~~~
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정상적인 아그들도 갈치기 힘든데 대단하다!!!!!
너의 속을 긁는 그런 교장이 아직도 있다니, 참 한심하다.
고것이 교육계의 한계아니겠니!!!
너의 뜻대로 계속 밀고 나가.
사람 잘못 봤다고 분명히 밝혀줘~~~
진수니 말대로 다리는 내놔야하지 않니???
살살 써야 빨리 나을텐데..... 조심해~~~~~
이 언니도 이젠 시간이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call하거라.
김 기사 갑니다~~~





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정상적인 아그들도 갈치기 힘든데 대단하다!!!!!
너의 속을 긁는 그런 교장이 아직도 있다니, 참 한심하다.
고것이 교육계의 한계아니겠니!!!
너의 뜻대로 계속 밀고 나가.
사람 잘못 봤다고 분명히 밝혀줘~~~
진수니 말대로 다리는 내놔야하지 않니???
살살 써야 빨리 나을텐데..... 조심해~~~~~
이 언니도 이젠 시간이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call하거라.
김 기사 갑니다~~~





2007.03.21 13:44:10 (*.12.21.71)
새벽녘에 다 쓰지못한 거 써야지
명옥언니,
김광석군의 자살로 맘이 무척 아팠거든요.
저도 이 노랠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아들애
군에 가니까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혼났어요.
옥규야, 슬픈 노랠 들으면서 청소를 했다니 가슴이 찐해지더군요.
너무 가라앉는 느낌이 들지 않니???
아그들이 더 까불어질 것 같아.
좀 경쾌한 곡을 들으면 어떨까, 노파심이니???
너의 교실에 밝은 빛을 !!!



명옥언니,
김광석군의 자살로 맘이 무척 아팠거든요.
저도 이 노랠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아들애
군에 가니까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혼났어요.
옥규야, 슬픈 노랠 들으면서 청소를 했다니 가슴이 찐해지더군요.
너무 가라앉는 느낌이 들지 않니???
아그들이 더 까불어질 것 같아.
좀 경쾌한 곡을 들으면 어떨까, 노파심이니???
너의 교실에 밝은 빛을 !!!



진짜 선생님 안녕?
앞으로 보람찬 생활이 될것 같은 예감.
내 주위에 청각장애자 남매가 있어.
큰애가 오빠야. 아주 심했었어. 지금은 좀 나아진 것같아.
동생은 가는 귀 수준이라 일반학교를 다녀.
그런데 큰애가 피아노를 배웠어.
얘기가 안통해서 쓰려고하면 싫어해.
진동이 다르다고해. 신기한건 좋고 나쁜 피아노도 구별해.
음악감상도해. 나름대로 세상이 있는거야.
절대 다르게 대하면 안된단다. 똑같이 해야해.
옥규가 너무 잘 알겠지만 .. 그치?
불쌍하게 생각해도 안된다. 그냥 똑같이 대해야해.
지금 특수교육과 선생님되는 학생 반주 가르치거든?
맹아도 그림도 그린대. 청각장애자도 음악하고..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을 바꾸면 되는거드라구...
옥규야, 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