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오늘 떠오른 저것은
매일 뜨는 태양이 아니라 하네.
새것이라 하네.
새로운 시작이라 하네.
그래서 새 달력으로 날 수를 세네.
새해 아침이라네.
허위허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중년.
조금씩 나의 쇠함과 늙음과 초라함을 인정하게 되지만
그래도 같이 늙어가는 친구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네.
친구들 ~
올 한해는 태양을 담뿍 안고 사시게.
그 밝은 기운으로 모든 어두움을 물리치고
날마다 새 빛을 내며 사시게.
오늘부터 또 새날이라 하네.
이제부터 새로 파종을 하는 꿈들 꾸시게.
지금이야말로 이모작 씨뿌리기를 할 좋은 때가 아닌가 !
새해에는
낡은 마음 훌훌 다 벗어버리고
다시금 설렘과 기대로 울렁거리며 살아 보시게.
나도 곁다리로 옆에 끼워 주시고...
2007.01.01 12:05:15 (*.108.188.2)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 모두~~~~
새해에 복 많이많이 받기를!!
(사실 여기는 새해 되기 2시간 전이라 실감이 덜나네.
예년 같으면 눈이 올 계절에 밖에는 비가 내리고.)
춘선이를 비롯
여러 친구가 올려주고 참여하는
우리 12기 방이 너무나도 푸근하고 따뜻해!!
올해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이 공간에서 마음을 나누었으면..(x1)
새해에 복 많이많이 받기를!!
(사실 여기는 새해 되기 2시간 전이라 실감이 덜나네.
예년 같으면 눈이 올 계절에 밖에는 비가 내리고.)
춘선이를 비롯
여러 친구가 올려주고 참여하는
우리 12기 방이 너무나도 푸근하고 따뜻해!!
올해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이 공간에서 마음을 나누었으면..(x1)
2007.01.01 12:40:40 (*.237.208.102)
어제는 오랫동안 만나오던 남편 친구들과 송년회를 했다.
아이들까지 함께 한 자리여서
남은 식구들 걱정도 없이 그냥 웃고 즐기며 보낸 행복한 자리였다.
다른 때는 그저 한쪽 구석에서 엄마 옆에 앉아 밥만 먹던 우리 두 딸들이
어제는 다른 집 언니들이랑 어찌나 웃고 떠들며 행복해하는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자리였단다.
노래방에 가서도 얼마나 기선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띄우는지
나머지 노인네들도 전부다 덩달아 즐거워하며
한시가 다 되어서야 불꽃놀이도 보고 집에 왔단다.
내 소중한 친구들도 다들 한살씩 더 먹었겠지?
점점 더 내 인생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는 내 친구들.
올 한해도 건강하고,
작년보다 더 크게 웃을 수 있기를...(x2)(x2)(x2)
아이들까지 함께 한 자리여서
남은 식구들 걱정도 없이 그냥 웃고 즐기며 보낸 행복한 자리였다.
다른 때는 그저 한쪽 구석에서 엄마 옆에 앉아 밥만 먹던 우리 두 딸들이
어제는 다른 집 언니들이랑 어찌나 웃고 떠들며 행복해하는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자리였단다.
노래방에 가서도 얼마나 기선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띄우는지
나머지 노인네들도 전부다 덩달아 즐거워하며
한시가 다 되어서야 불꽃놀이도 보고 집에 왔단다.
내 소중한 친구들도 다들 한살씩 더 먹었겠지?
점점 더 내 인생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는 내 친구들.
올 한해도 건강하고,
작년보다 더 크게 웃을 수 있기를...(x2)(x2)(x2)
2007.01.01 16:20:30 (*.84.82.41)
그래, 우리집에서 김혜숙은 인일여고만 좋아한단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야 했던 2006년이 갔어. 그리고 또 왔네 2007년이
나이 먹는게 너무 싫지만 올해도 재미있게 살아봅시다. 친구들아~!!!
수도 없이 들어야 했던 2006년이 갔어. 그리고 또 왔네 2007년이
나이 먹는게 너무 싫지만 올해도 재미있게 살아봅시다. 친구들아~!!!
2007.01.01 20:48:35 (*.235.101.29)
오늘 새해맞이 나들이를 갔다 왔어.
계룡산 갑사로....
가는 곳마다 작년 여름에 다녀 간 친구들 흔적이 남아 있어서
마음으로 얼마나 정다웠는지 몰라.
등산 코스도 똑같이 잡아서 폭포까지 갔는데
폭포에 도착하자마자 눈발이 흣날리기 시작했어.
서둘러 내려와 그 찻집으로 갔어.
꽁지머리 주인 총각은 수염이 부숭부숭하게 자라서
털보 아저씨가 되었더라.
그런데 말야.
옥규야 ~
그 총각 호가 <백화>라네.
백화....
새해 벽두부터 내가 백화를 만난거야. 글쎄..
이게 좋은 징조겠지? ㅋㅋㅋ
어쨌거나...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물끄러미 창 밖을 내다 보았어.
오늘은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더라.
그런데, 너무 조용하니까 오히려 친구들 목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어.
더워 죽겠다고 아우성치면서도 까르륵 웃어대며 이리저리 몰려 다니던....
그 찰지고 맑은 웃음소리가 묻어나는 계곡의 넙적바위 아래에
오늘은 살얼음이 시리게 얼어 있고
그 밑으로 물이 가만가만 흐르고 있더라.
따끈한 대추차와 시원한 오미자차를 고루 마셨어.
차를 마시면서도 나는 쉴새없이
내 주머니 속에 넣어가지고 간 사람들을 꺼냈다 넣었다 했어.
나 정말 웃기지?
혜수가 ~
나도 너 못지않게 인일여고 좋아하나 봐.
2007년 첫날부터 느그들 생각만 잔뜩 하고 왔으니 말야. ㅎㅎㅎ
계룡산 갑사로....
가는 곳마다 작년 여름에 다녀 간 친구들 흔적이 남아 있어서
마음으로 얼마나 정다웠는지 몰라.
등산 코스도 똑같이 잡아서 폭포까지 갔는데
폭포에 도착하자마자 눈발이 흣날리기 시작했어.
서둘러 내려와 그 찻집으로 갔어.
꽁지머리 주인 총각은 수염이 부숭부숭하게 자라서
털보 아저씨가 되었더라.
그런데 말야.
옥규야 ~
그 총각 호가 <백화>라네.
백화....
새해 벽두부터 내가 백화를 만난거야. 글쎄..
이게 좋은 징조겠지? ㅋㅋㅋ
어쨌거나...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물끄러미 창 밖을 내다 보았어.
오늘은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더라.
그런데, 너무 조용하니까 오히려 친구들 목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어.
더워 죽겠다고 아우성치면서도 까르륵 웃어대며 이리저리 몰려 다니던....
그 찰지고 맑은 웃음소리가 묻어나는 계곡의 넙적바위 아래에
오늘은 살얼음이 시리게 얼어 있고
그 밑으로 물이 가만가만 흐르고 있더라.
따끈한 대추차와 시원한 오미자차를 고루 마셨어.
차를 마시면서도 나는 쉴새없이
내 주머니 속에 넣어가지고 간 사람들을 꺼냈다 넣었다 했어.
나 정말 웃기지?
혜수가 ~
나도 너 못지않게 인일여고 좋아하나 봐.
2007년 첫날부터 느그들 생각만 잔뜩 하고 왔으니 말야. ㅎㅎㅎ
2007.01.02 10:10:49 (*.214.71.45)
춘선아.
계곡물에 동그랗게 모았던
계집애들의 하이얀 발들은 그대로 있든?
저 아래 의자에 길게 누워서
우리 모두를 걱정시키던 성용이까지
모두들 그립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도 계룡산 1박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모두들 행복하렴.
계곡물에 동그랗게 모았던
계집애들의 하이얀 발들은 그대로 있든?
저 아래 의자에 길게 누워서
우리 모두를 걱정시키던 성용이까지
모두들 그립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도 계룡산 1박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모두들 행복하렴.
2007.01.02 12:45:14 (*.235.101.29)
그래, 은경아 ~
바로 그거야.
폭포수 근처 용소에 살얼음이 제법 두껍게 얼었는데
그 얼음물 속에서 뽀~얀 발들이 솟아나더라구.
성용이가 길게 누웠던 그 의자에도 내가 한참을 앉아 있었어.
혜수기랑 성용이 목소리를 들으며...
갑사에서 식당으로 오르내리는 길에
끼리끼리 비밀 얘기를 소곤거리던 모습들도 다 기억나더라.
비밀 내용이야 뭐 안들어도 뻔한 고등학교 때 얘기였지만.... ㅎㅎㅎ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서도 그 때 이야기가 그리 비밀스레 재미 있는지
누기 들을세라 소리를 죽여 소근소근 수근수근 속닥속닥 숙덕숙덕 키득키득 까르르륵 ~
내가 다가가면 막 밀쳐내 가면서 자기들끼리 연신 쫑알쫑알거렸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어.
쉰 살 아지매가 아닌 갓 고등학교 졸업한 계집애들 같았거든)
내가 누구 얘길 하는지 숙덕거렸던 본인들은 알제? (x9)
바로 그거야.
폭포수 근처 용소에 살얼음이 제법 두껍게 얼었는데
그 얼음물 속에서 뽀~얀 발들이 솟아나더라구.
성용이가 길게 누웠던 그 의자에도 내가 한참을 앉아 있었어.
혜수기랑 성용이 목소리를 들으며...
갑사에서 식당으로 오르내리는 길에
끼리끼리 비밀 얘기를 소곤거리던 모습들도 다 기억나더라.
비밀 내용이야 뭐 안들어도 뻔한 고등학교 때 얘기였지만.... ㅎㅎㅎ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서도 그 때 이야기가 그리 비밀스레 재미 있는지
누기 들을세라 소리를 죽여 소근소근 수근수근 속닥속닥 숙덕숙덕 키득키득 까르르륵 ~
내가 다가가면 막 밀쳐내 가면서 자기들끼리 연신 쫑알쫑알거렸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어.
쉰 살 아지매가 아닌 갓 고등학교 졸업한 계집애들 같았거든)
내가 누구 얘길 하는지 숙덕거렸던 본인들은 알제? (x9)
2007.01.03 11:02:26 (*.235.101.29)
이보게 ~
인자 아씨 ~~~
그렇게 슬며시 사라지면 우짜노?
내가 다 기억하고 있구만...
거기는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 느낌도 별로 안나지?
한 줌이나 되는 식구들과 같이 뭉쳐 있으니 더욱 따뜻해서 그럴거야.
내 말이 맞소?
나는 언제나 미국에 가서 인자 아씨를 보나....
비가 오는 날 혼자 드라이브를 할 때나
향이 그럴듯한 커피를 마실 때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인자 아씨여.
30주년 하던 해 여름에 잠시 만나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버린 그대가
참으로 그리운 친구가 되었구먼.
나 혼자 하는 짝사랑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두 괘안혀.
부디 새해에는 날마다 마음 천국을 이루시게.
그게 어디 그리 쉽겠소만
그렇다고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닐듯 싶소.
그저 많이 웃고,
그저 범사에 감사하고 살면
우리네 마음 속이 곧 천국이 되지 않겠소.
인자 아씨.
그 어느날엔가 내가 뱅기 타고 미국에 가면
사슴이 내려 와서 놀고 가는 그대 정원도 보여 주고
솜씨 좋은 그대가 지은 맛있는 밥도 먹여 주고
별빛을 내다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잠 들 수 있는
그대 집 이층에다 이부자리도 펴 주오.
그 어느날엔가 내가 태평양 건너서 미국에 가게 되면...
올해엔 부디 더욱 건강하시오.
그리고 자주 소식 전해 주시오.
빨리 사진 올리는 기술 다시 전수 받아서 사진도 올리고
맛깔스런 글도 다시 읽게 해 주시오.
알 았 소 ? (:ac)
인자 아씨 ~~~
그렇게 슬며시 사라지면 우짜노?
내가 다 기억하고 있구만...
거기는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 느낌도 별로 안나지?
한 줌이나 되는 식구들과 같이 뭉쳐 있으니 더욱 따뜻해서 그럴거야.
내 말이 맞소?
나는 언제나 미국에 가서 인자 아씨를 보나....
비가 오는 날 혼자 드라이브를 할 때나
향이 그럴듯한 커피를 마실 때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인자 아씨여.
30주년 하던 해 여름에 잠시 만나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버린 그대가
참으로 그리운 친구가 되었구먼.
나 혼자 하는 짝사랑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두 괘안혀.
부디 새해에는 날마다 마음 천국을 이루시게.
그게 어디 그리 쉽겠소만
그렇다고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닐듯 싶소.
그저 많이 웃고,
그저 범사에 감사하고 살면
우리네 마음 속이 곧 천국이 되지 않겠소.
인자 아씨.
그 어느날엔가 내가 뱅기 타고 미국에 가면
사슴이 내려 와서 놀고 가는 그대 정원도 보여 주고
솜씨 좋은 그대가 지은 맛있는 밥도 먹여 주고
별빛을 내다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잠 들 수 있는
그대 집 이층에다 이부자리도 펴 주오.
그 어느날엔가 내가 태평양 건너서 미국에 가게 되면...
올해엔 부디 더욱 건강하시오.
그리고 자주 소식 전해 주시오.
빨리 사진 올리는 기술 다시 전수 받아서 사진도 올리고
맛깔스런 글도 다시 읽게 해 주시오.
알 았 소 ? (:ac)
2007.01.03 11:29:24 (*.211.194.4)
에이구 ㅉㅉㅉㅉ
들켰네
그냥 연결이 안 되어서 살짝 지웠지
이제 사진 올리기 배웠어
글 쓰는 중이야
밥 세끼 해 먹으랴 심신이 고달프다, 배 부른 소리지?
들켰네
그냥 연결이 안 되어서 살짝 지웠지
이제 사진 올리기 배웠어
글 쓰는 중이야
밥 세끼 해 먹으랴 심신이 고달프다, 배 부른 소리지?
2007.01.04 09:08:26 (*.211.194.4)
내 사랑 춘선 아씨
그렇게 꼭 집으면 나 부끄러워, 숙스러워 ::$
춘선아
노래 차암 조오타.
I love you, I miss you so much
그렇게 꼭 집으면 나 부끄러워, 숙스러워 ::$
춘선아
노래 차암 조오타.
I love you, I miss you so much
2007.01.06 09:12:50 (*.235.101.29)
어제 영화를 한편 봤어.
아무 부담 없이 웃고만 오려고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영화가 참 재미 있었어.
나도 모르게 펑펑 눈물이 나더라.
영화는 분명 코미디 등급이었는데 말야.
무슨 영화냐구?
< 미녀는 괴로워 >였어.
줄거리는 아주 평범해.
무지 뚱뚱한 여자가 있었어.
그녀는 목소리도 예쁘고 노래도 아주 잘하지만
너무 뚱뚱하고 못생겨서 남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많는 일만 하며 살아.
립싱크 가수 대역, 폰팅 상대역 같은 일 말야.
대개 못생긴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녀는 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그로인해 점점 자존감이 낮아져서
결국은 죽음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절박한 심정으로 성형외과를 찾아 가.
그 의사는 그녀의 폰팅 단골 고객이었거든.
의사를 협박하여 전신성형을 하고 지독하게 열심히 재활훈련을 한 끝에
그녀는 아무도 몰라보는 늘씬한 미녀가 되고
원래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던 터라 당당히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데뷔하지.
영화는 슬쩍 꼬집었어.
무조건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세태도 꼬집고
예쁜 여자는 좋아하면서도 자기 여자는 자연미인이기를 원하는 남자들의 이율배반적 심리도 꼬집고...
죽을만큼 독한 결심으로 새로 태어난 미녀는
예전의 뚱뚱하고 못난 자기를 다 버리고 모든 기억까지 다 지웠지만
철저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사는게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어.
예전의 자기를 버리려면 주변의 모든 사람과 가족까지도 다 버려야했거든.
결국, 그녀는 자기 입으로 자기가 성형수술로 다시 태어난 가짜 미인임을 고백하지.
그리고는 예전의 자기 이름을 찾고
움츠렸던 자아를 활짝 펴고 살게 되는거야.
영화는 분명 스토리가 뻔한 코미디인데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김아중이란 여배우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정말 잘 하더라.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도 높고.
시간 되는 사람들은 한번 가 보셔.
나는 참 재미있게 잘 봤거든.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보러 갈지도 몰라.
또 보면 시시할래나? (:~)
아무 부담 없이 웃고만 오려고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영화가 참 재미 있었어.
나도 모르게 펑펑 눈물이 나더라.
영화는 분명 코미디 등급이었는데 말야.
무슨 영화냐구?
< 미녀는 괴로워 >였어.
줄거리는 아주 평범해.
무지 뚱뚱한 여자가 있었어.
그녀는 목소리도 예쁘고 노래도 아주 잘하지만
너무 뚱뚱하고 못생겨서 남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많는 일만 하며 살아.
립싱크 가수 대역, 폰팅 상대역 같은 일 말야.
대개 못생긴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녀는 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그로인해 점점 자존감이 낮아져서
결국은 죽음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절박한 심정으로 성형외과를 찾아 가.
그 의사는 그녀의 폰팅 단골 고객이었거든.
의사를 협박하여 전신성형을 하고 지독하게 열심히 재활훈련을 한 끝에
그녀는 아무도 몰라보는 늘씬한 미녀가 되고
원래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던 터라 당당히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데뷔하지.
영화는 슬쩍 꼬집었어.
무조건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세태도 꼬집고
예쁜 여자는 좋아하면서도 자기 여자는 자연미인이기를 원하는 남자들의 이율배반적 심리도 꼬집고...
죽을만큼 독한 결심으로 새로 태어난 미녀는
예전의 뚱뚱하고 못난 자기를 다 버리고 모든 기억까지 다 지웠지만
철저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사는게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어.
예전의 자기를 버리려면 주변의 모든 사람과 가족까지도 다 버려야했거든.
결국, 그녀는 자기 입으로 자기가 성형수술로 다시 태어난 가짜 미인임을 고백하지.
그리고는 예전의 자기 이름을 찾고
움츠렸던 자아를 활짝 펴고 살게 되는거야.
영화는 분명 스토리가 뻔한 코미디인데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김아중이란 여배우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정말 잘 하더라.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도 높고.
시간 되는 사람들은 한번 가 보셔.
나는 참 재미있게 잘 봤거든.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보러 갈지도 몰라.
또 보면 시시할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