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1) 어느 토요일 오전
시내 번화가에 있는 콘도미니엄 앞에
멋진 승용차 한 대가 와서 서더니
젊은 남자가 내리는 동시에
안에서 지팡이를 집고 노인 한 분이 나왔다.
그리곤 두 사람이 너무나도 뜨겁게 포옹 하더구나...
늙은 아버지를 만나러온 아들의 죄송함(아마 자주 못 뵙겠었겠지..)
바쁜 중에도 만나러 와 준 믿음직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
한동안 그렇게 서있던 두 사람이 차를 타고 떠나더라.
아마도 아들이 점심을 대접하러 모시고 가는 것 같았어.
2) 버스가 정류장에 서니까
밖에서 아기 둘을 태운 기다란 유모차를 끌고
차도르를 치렁치렁 입은 여인이
운전기사에게 무어라 무어라 하니
유모차가 버스안으로 쉽게 들어오게
버스를 인도 쪽으로 팍 기울게 조절해 주더라.
서두르는 기색은
아기 엄마나 버스 기사나 전혀 없이 아주 평화(?)롭게...
3) 우리 동네 앞
꼬마들 스쿨버스 정류장에
매일 엄마랑 꼬마 주인님을 마중나오는 강아지가 있거든.
스쿨 버스 오기 전엔 이리저리 냄새 맡고 부산떨다가
버스가 도착하면 얼른 자리잡고
내리는 아이에게 마다 꼬리를 흔들어 반겨준 다음
갑자기 꼬리를 더욱 힘차게 흔들면
자기 주인님이 내리는 차례인거라~~
그리곤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앞장서지.
4) 성탄절날
우리 친구 박정인이
모처럼 쉬는 휴일에 피곤할텐데도
맛있는 `칠면조(터키)`를 구워놓고
우리 4식구를 초대하지 않았겠니?
정말 고맙고 재미있었어~~
정인이네 아들 딸도 우리 아이들이랑 잘 지내고..
5) 성탄절 다음날
`Boxing Day`라 모든 쇼핑센터가 대박세일을 한다고 해서
근처로 가려고 했더니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미국거라고 우겨서
미국 `Buffalo`로 원정쇼핑을 갔다.
시속 130 Km 로 달려(규정속도!00Km지만,속도감지기 없음)
2시간 반걸려 도착해
기대 이상으로 많이 싸게 쇼핑을 했단다.
그런데.
돌아오는 고속도로 두 갈래 길에서잘 못 들어가는 바람에
집으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가도가도 나가는 길도 없는 게다가 가로등도 없는 90번 고속도로를
30분도 넘게 하염없이 달렸단다.
결국 나타난 톨게이트로 나가니까
그 매표소 요원이
나처럼 거꾸로 내려온 캐나다 사람이 많다며
순순히 돌아가는 길을 인도해 주더라.
내가 이렇게 헤매니까
각자 잘나서(?) 떠들던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단결(?)하여 엄마 비위 맞추고
해결책을 찿는 모습이 그나마 소득이라 할까?
보고싶은 친구들~~
옛날에 해외생활할 적엔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풍경들이
이제는 이렇게 마음에 와 남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인지,아님 친구들의 좋은 글들을 읽고 자극을 받아서인지....
모두모두
다음다음 주에 보자~~ (x1)
시내 번화가에 있는 콘도미니엄 앞에
멋진 승용차 한 대가 와서 서더니
젊은 남자가 내리는 동시에
안에서 지팡이를 집고 노인 한 분이 나왔다.
그리곤 두 사람이 너무나도 뜨겁게 포옹 하더구나...
늙은 아버지를 만나러온 아들의 죄송함(아마 자주 못 뵙겠었겠지..)
바쁜 중에도 만나러 와 준 믿음직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
한동안 그렇게 서있던 두 사람이 차를 타고 떠나더라.
아마도 아들이 점심을 대접하러 모시고 가는 것 같았어.
2) 버스가 정류장에 서니까
밖에서 아기 둘을 태운 기다란 유모차를 끌고
차도르를 치렁치렁 입은 여인이
운전기사에게 무어라 무어라 하니
유모차가 버스안으로 쉽게 들어오게
버스를 인도 쪽으로 팍 기울게 조절해 주더라.
서두르는 기색은
아기 엄마나 버스 기사나 전혀 없이 아주 평화(?)롭게...
3) 우리 동네 앞
꼬마들 스쿨버스 정류장에
매일 엄마랑 꼬마 주인님을 마중나오는 강아지가 있거든.
스쿨 버스 오기 전엔 이리저리 냄새 맡고 부산떨다가
버스가 도착하면 얼른 자리잡고
내리는 아이에게 마다 꼬리를 흔들어 반겨준 다음
갑자기 꼬리를 더욱 힘차게 흔들면
자기 주인님이 내리는 차례인거라~~
그리곤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앞장서지.
4) 성탄절날
우리 친구 박정인이
모처럼 쉬는 휴일에 피곤할텐데도
맛있는 `칠면조(터키)`를 구워놓고
우리 4식구를 초대하지 않았겠니?
정말 고맙고 재미있었어~~
정인이네 아들 딸도 우리 아이들이랑 잘 지내고..
5) 성탄절 다음날
`Boxing Day`라 모든 쇼핑센터가 대박세일을 한다고 해서
근처로 가려고 했더니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미국거라고 우겨서
미국 `Buffalo`로 원정쇼핑을 갔다.
시속 130 Km 로 달려(규정속도!00Km지만,속도감지기 없음)
2시간 반걸려 도착해
기대 이상으로 많이 싸게 쇼핑을 했단다.
그런데.
돌아오는 고속도로 두 갈래 길에서잘 못 들어가는 바람에
집으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가도가도 나가는 길도 없는 게다가 가로등도 없는 90번 고속도로를
30분도 넘게 하염없이 달렸단다.
결국 나타난 톨게이트로 나가니까
그 매표소 요원이
나처럼 거꾸로 내려온 캐나다 사람이 많다며
순순히 돌아가는 길을 인도해 주더라.
내가 이렇게 헤매니까
각자 잘나서(?) 떠들던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단결(?)하여 엄마 비위 맞추고
해결책을 찿는 모습이 그나마 소득이라 할까?
보고싶은 친구들~~
옛날에 해외생활할 적엔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풍경들이
이제는 이렇게 마음에 와 남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인지,아님 친구들의 좋은 글들을 읽고 자극을 받아서인지....
모두모두
다음다음 주에 보자~~ (x1)
2006.12.29 01:03:25 (*.108.188.2)
아,정말 그렇구나~~~
나는 한해가 간다는 건 실감도 못하고
하루하루 날짜가는 것만 계산하며 살고 있었네..
혜숙아~~
제천 잘 다녀왔구나,잘했어.
그렇게 가지않으면 언제 완벽한 시간이 마련되겠니.
나도 지금
방학을 맞아 모인 아이들 셋이 우글대니
도대체가 일(?)이 되질 않아!
여기오기 전날까지 시험에 프로젝트에 잠 못 잤다고
계~속 잠만 자는 놈,
방학이니 어디 구경가자는 놈,
시차가 안 바뀌었다고 새벽에만 밥먹는 놈.
정말,엄마 노릇 힘들구나.
(그래도 속으로만 투덜대느라 도(?) 닦고 있다)
내가 1월에 열흘가는 한국행이 나의 Holiday!!(x8)
나는 한해가 간다는 건 실감도 못하고
하루하루 날짜가는 것만 계산하며 살고 있었네..
혜숙아~~
제천 잘 다녀왔구나,잘했어.
그렇게 가지않으면 언제 완벽한 시간이 마련되겠니.
나도 지금
방학을 맞아 모인 아이들 셋이 우글대니
도대체가 일(?)이 되질 않아!
여기오기 전날까지 시험에 프로젝트에 잠 못 잤다고
계~속 잠만 자는 놈,
방학이니 어디 구경가자는 놈,
시차가 안 바뀌었다고 새벽에만 밥먹는 놈.
정말,엄마 노릇 힘들구나.
(그래도 속으로만 투덜대느라 도(?) 닦고 있다)
내가 1월에 열흘가는 한국행이 나의 Holiday!!(x8)
2006.12.29 09:31:06 (*.106.6.39)
너의 Holiday에 맞춰 일 하나 맹글어 볼까나...........
하고 싶은 거 다 말해라. 목동댁들이랑 맹글어 보게. 하긴 만나는 거 자체가 즐거움이긴 하지만서도.
스케치 같은 글 참 좋구나. 삶의 크로키라고나 할까.....
좋다. 계속 쓰려마.
사람 풍경 시리즈
혜숙아
니가 큰딸 때문에 지쳤구나. 착해서 더 그렇지 뭐. 다 잘 될 거야. 우리가 있자너.
하고 싶은 거 다 말해라. 목동댁들이랑 맹글어 보게. 하긴 만나는 거 자체가 즐거움이긴 하지만서도.
스케치 같은 글 참 좋구나. 삶의 크로키라고나 할까.....
좋다. 계속 쓰려마.
사람 풍경 시리즈
혜숙아
니가 큰딸 때문에 지쳤구나. 착해서 더 그렇지 뭐. 다 잘 될 거야. 우리가 있자너.
2006.12.29 15:43:09 (*.165.86.84)
그래, 옥규야,
다시 태어나서(사실은 안 태어나고 싶지만)
엄마되면 막 때려주면서 키울거야.
큰애를 나는 좀 무서워해(이그 자존심 상해라).
2번 3번은 아주 착하거든.. 바이올린을 해서
성격이 더 날카로운가봐. 남들한테는 무지
상냥하더구먼, 집에서는 안그래. 지말로는
엄마한테도 못그러면 안된다는데 죽겠다.
너본지 오래된것 같아. 내년에나 보겠네~!!!
다시 태어나서(사실은 안 태어나고 싶지만)
엄마되면 막 때려주면서 키울거야.
큰애를 나는 좀 무서워해(이그 자존심 상해라).
2번 3번은 아주 착하거든.. 바이올린을 해서
성격이 더 날카로운가봐. 남들한테는 무지
상냥하더구먼, 집에서는 안그래. 지말로는
엄마한테도 못그러면 안된다는데 죽겠다.
너본지 오래된것 같아. 내년에나 보겠네~!!!
2006.12.30 06:00:52 (*.100.3.198)
은혜야
네 글에서는 잔잔한 호수의 평화가 느껴진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주위가 보이는 것 같아 그것도 즐겁게
네가 그런 것 같다. 언제나 좋아 보인다.
그리고 운전을 씩씩하게 잘하네..
이곳으로 정인이 혜숙이와 함께와 (by car).
그렇지 않으면
이쪽에서 인옥, 인자, 채경이와 함께 차를 이용해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는 것은
아줌마들이 무리일까?
혜숙아
행복하게 잘 살구만 태어나고 싶지 않다니?
난,
가끔 우연히 사고로 생을 마감한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어.
옥규야
인옥이가 한국 갔다오더니
사인도 받아오고 넘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아이고 왜 난 미국에서 살아야 하나몰라.
새해에도 친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더 많이 갖고
행복하기 바란다.
네 글에서는 잔잔한 호수의 평화가 느껴진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주위가 보이는 것 같아 그것도 즐겁게
네가 그런 것 같다. 언제나 좋아 보인다.
그리고 운전을 씩씩하게 잘하네..
이곳으로 정인이 혜숙이와 함께와 (by car).
그렇지 않으면
이쪽에서 인옥, 인자, 채경이와 함께 차를 이용해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는 것은
아줌마들이 무리일까?
혜숙아
행복하게 잘 살구만 태어나고 싶지 않다니?
난,
가끔 우연히 사고로 생을 마감한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어.
옥규야
인옥이가 한국 갔다오더니
사인도 받아오고 넘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아이고 왜 난 미국에서 살아야 하나몰라.
새해에도 친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더 많이 갖고
행복하기 바란다.
2006.12.30 08:39:30 (*.235.101.29)
은혜 안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얼굴 보겠네.
보고싶다.
영옥이도 오랫만 ~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홈피에서 자주 만나자. ^&^
느그들과 같이 보려구 어디 가서 또 글 하나 집어왔어.
소박한 행복을 다시 세어보기 좋은거 같아서...
< 커피 두잔 배낭에 넣고 >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날마다는 아니지만
생일날 한번 속옷을 내놓으면 마냥 기뻐하여
다음 생일 때까지는
선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어떨까요.
이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시골집으로 이사 갈까'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꿔 보는 삶은 어떨까요.
복권이 당첨되어 형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끼고 모아 작은 오디오라도 장만하여
그 소리에 일년 동안 감탄하는 삶은 어떨까요.
종일 햇볕이 드는 건 아니지만
한 낮에 잠시라도 햇볕이 들면
'아! 햇볕이 참 좋다'하며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 말리며 행복해 하는 삶은 어떨까요.
전화 통화를 다 듣는건 아니지만
옆에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을 듣고
누군지를 물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함께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는 삶은 어떨까요.
먼 나라 찾아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귤 네 개, 커피 두 잔, 물 한 병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다 내려오면서
'욕심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 좋은 글에서 -
이제 조금만 있으면 얼굴 보겠네.
보고싶다.
영옥이도 오랫만 ~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홈피에서 자주 만나자. ^&^
느그들과 같이 보려구 어디 가서 또 글 하나 집어왔어.
소박한 행복을 다시 세어보기 좋은거 같아서...
< 커피 두잔 배낭에 넣고 >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날마다는 아니지만
생일날 한번 속옷을 내놓으면 마냥 기뻐하여
다음 생일 때까지는
선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어떨까요.
이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시골집으로 이사 갈까'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꿔 보는 삶은 어떨까요.
복권이 당첨되어 형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끼고 모아 작은 오디오라도 장만하여
그 소리에 일년 동안 감탄하는 삶은 어떨까요.
종일 햇볕이 드는 건 아니지만
한 낮에 잠시라도 햇볕이 들면
'아! 햇볕이 참 좋다'하며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 말리며 행복해 하는 삶은 어떨까요.
전화 통화를 다 듣는건 아니지만
옆에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을 듣고
누군지를 물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함께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는 삶은 어떨까요.
먼 나라 찾아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귤 네 개, 커피 두 잔, 물 한 병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다 내려오면서
'욕심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 좋은 글에서 -
그래도 좋은 엄마다.얘~
나같으면 길모른다고 못간다고 했을텐데말야.
그나저나 아빠없는 성탄절이었구나.
우리가 무슨 영화를 본다고 이리 애들한테
쥐어(?)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옛말하며 지내자.
정인이가 초대를 했어?
기특한 정인이...
정인이 한테 보고싶다고 전해줘.
나는 어제 제천갔다가 좀전에 돌아왔어.
아무래도 엄마는 너무 힘들구나.
하루 빼먹고 다녀오는데 마음이
불편했어. 에구~ 내 팔자야~!!!!
얼른 와.
그런데 은혜야.
우리들이 이나이에 이렇게 그리워 하면서
반가워 하면서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
순호온니 표현대로 메누리도 몰랐을거야~
또 한해가 가고 나이만 먹는다 얘~~~~(x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