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병문안 가는 버스에서
기사님: 왜 이리 늦게 타요? 빨리 타지 못하고.
아줌마: 타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자꾸 가셨잖아요. 멈춰야 타지요.
기사님: 백화점 돌아나오는데 너무 막혀 성질나는데 시간이 없잖아요.
아줌마: 그걸 왜 제게 말씀하시는데요? 완전히 멈추질 않으니 다칠까봐 탈 수가 없잖아요.
화난다고 아저씨가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니죠.(x21)
*집에서
아가씨: 네. 00 인터넷 쇼핑입니다.
아줌마: 저 지금 매우 화가 나있거든요. 누구든 담당하시는 분 바꿔주세요.
아가씨: 무슨 말씀이신지요?
아줌마: 지난 주 알타리무 5단 배달 안해주셔서 제가 김치담으려 시간 비워놨다 하루 망쳤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환불 입금이 안되어있네요. 왜 제가 같은 건으로 2번이나 신경을 써야되지요?
아가씨: 그럴리가, 제가 확인해볼게요. .... 되어있네요.
아줌마: 이런 이런, 입금란을 확인않고 출금란만 보았네요. 죄송합니다. ::$
*가미원에서
아가씨: 뭘 드시겠어요?
아줌마: 대추차
아가씨: 아이스코코아 나왔어요.
아줌마: 어, 이거 아닌데.... 비슷하게 달콤한거니, 됬어요.
주인장: 불편한 거 없으시죠. 즐겁게들 지내시다 가세요.
아줌마: 윽, 정말 이 맛은 아니야.
친구아줌마들: 말해, 말해, 말하자.
주인장: 아휴, 왜 그러셨어요? 당당히 말씀하셔야죠. 얼른 대추차 한잔 드릴게요.
아줌마: 딸같은 종업원 아가씨 실수했다고 야단맞을까봐...(x20)
*수산시장 가는 버스에서
아줌마: 이 차 수산시장 가는 거예요?
기사님: 네, 어서 오십시오.
무얼 사러 가시나요? 회뜨러?
아줌마: 생새우랑 굴사러 가요. 김치하려고요.
기사님: 다음에 내리세요. 안녕히 가세요.
.
.
끼익 ~~~
기사님: 어서 타세요. 이곳은 버스정류장이 아니예요. 마을버스 정류장이예요.
아줌마: 어머 그래요? 몰랐어요. 횡단보도 건너자마자 버스가 있길래 그냥...
기사님: 경찰들이 이곳 지키고 있다가 세우면 10만원 벌금 물려요.
아줌마: 그럼 그냥 가시지요. 전 버스가 서길래 탄건데.
기사님: 그러려고 했는데, 얼굴보니 구면이잖아요. 아까 이 버스 타셨었죠?
아줌마: 어머, 어머, 아저씨. 어떻게 다시 오셨어요?
기사님: 영등포돌아서 다시왔지요. 사람을 안다는 게 무언지....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갔지요. (x1)
*연희야, 제주도 잘 갔다 왔느뇨?
기사님: 왜 이리 늦게 타요? 빨리 타지 못하고.
아줌마: 타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자꾸 가셨잖아요. 멈춰야 타지요.
기사님: 백화점 돌아나오는데 너무 막혀 성질나는데 시간이 없잖아요.
아줌마: 그걸 왜 제게 말씀하시는데요? 완전히 멈추질 않으니 다칠까봐 탈 수가 없잖아요.
화난다고 아저씨가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니죠.(x21)
*집에서
아가씨: 네. 00 인터넷 쇼핑입니다.
아줌마: 저 지금 매우 화가 나있거든요. 누구든 담당하시는 분 바꿔주세요.
아가씨: 무슨 말씀이신지요?
아줌마: 지난 주 알타리무 5단 배달 안해주셔서 제가 김치담으려 시간 비워놨다 하루 망쳤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환불 입금이 안되어있네요. 왜 제가 같은 건으로 2번이나 신경을 써야되지요?
아가씨: 그럴리가, 제가 확인해볼게요. .... 되어있네요.
아줌마: 이런 이런, 입금란을 확인않고 출금란만 보았네요. 죄송합니다. ::$
*가미원에서
아가씨: 뭘 드시겠어요?
아줌마: 대추차
아가씨: 아이스코코아 나왔어요.
아줌마: 어, 이거 아닌데.... 비슷하게 달콤한거니, 됬어요.
주인장: 불편한 거 없으시죠. 즐겁게들 지내시다 가세요.
아줌마: 윽, 정말 이 맛은 아니야.
친구아줌마들: 말해, 말해, 말하자.
주인장: 아휴, 왜 그러셨어요? 당당히 말씀하셔야죠. 얼른 대추차 한잔 드릴게요.
아줌마: 딸같은 종업원 아가씨 실수했다고 야단맞을까봐...(x20)
*수산시장 가는 버스에서
아줌마: 이 차 수산시장 가는 거예요?
기사님: 네, 어서 오십시오.
무얼 사러 가시나요? 회뜨러?
아줌마: 생새우랑 굴사러 가요. 김치하려고요.
기사님: 다음에 내리세요. 안녕히 가세요.
.
.
끼익 ~~~
기사님: 어서 타세요. 이곳은 버스정류장이 아니예요. 마을버스 정류장이예요.
아줌마: 어머 그래요? 몰랐어요. 횡단보도 건너자마자 버스가 있길래 그냥...
기사님: 경찰들이 이곳 지키고 있다가 세우면 10만원 벌금 물려요.
아줌마: 그럼 그냥 가시지요. 전 버스가 서길래 탄건데.
기사님: 그러려고 했는데, 얼굴보니 구면이잖아요. 아까 이 버스 타셨었죠?
아줌마: 어머, 어머, 아저씨. 어떻게 다시 오셨어요?
기사님: 영등포돌아서 다시왔지요. 사람을 안다는 게 무언지....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갔지요. (x1)
*연희야, 제주도 잘 갔다 왔느뇨?
2006.12.11 08:01:10 (*.235.90.12)
정화, 연희 반갑다.
정화는 누구나 가끔 겪는 일상의 사건을 참 맛갈스럽게 표현하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머 나도 그랬는데" 하면서도 막상 쓰려니 막혀버리는구나.
난 종업원이든 내 자식이든 잘못했을 땐 꼭 따지고 드는 성격이야.
그게 내 인생철학이라고 할까?
내가 손해를 안보려고 하는 건 아니고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또 그게 그사람에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대신 좀 푸근함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없지 .그게 바로 성격인 것같아.
그래서 세상은 우리처럼 여러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거 아닐까?
연희야. 제주도 갔다왔어? 좋겠다.(:l)
정화는 누구나 가끔 겪는 일상의 사건을 참 맛갈스럽게 표현하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머 나도 그랬는데" 하면서도 막상 쓰려니 막혀버리는구나.
난 종업원이든 내 자식이든 잘못했을 땐 꼭 따지고 드는 성격이야.
그게 내 인생철학이라고 할까?
내가 손해를 안보려고 하는 건 아니고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또 그게 그사람에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대신 좀 푸근함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없지 .그게 바로 성격인 것같아.
그래서 세상은 우리처럼 여러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거 아닐까?
연희야. 제주도 갔다왔어? 좋겠다.(:l)
2006.12.11 09:23:02 (*.10.79.231)
연희야,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이야?
갔다오자마자 기억이 가물가물하면 어떠랴, 나도 가고 싶어라. 제주도 2박3일의 여유...
명옥언니, 반가와요.
저는 일관성없게 따졌다 안따졌다 하나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엄마말을 들었다 안들었다 하나..
토요일,
약속 시간에 딱 맞춰나와 차를 빼려고 하니 앞에 일렬로 죽 가로막은 차들 때문에 할 수 없이 경비아저씨를
불러내 같이 밀고 있는데 바퀴가 삐뚤게 대 있어서 3대나 밀었는데 헛수고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왼쪽
방향으로 8대쯤 되는 차를 같이 밀면서 "아저씨, '주차하실때 바퀴를 똑바로 대주세요' 라고 메모를 써놓으시면
어떨까요?" 라고 했더니, "안되요. 잔소리 한다고 싫어해요. 화내는 사람도 있어요" 하신다. "그래도... "
갔다오자마자 기억이 가물가물하면 어떠랴, 나도 가고 싶어라. 제주도 2박3일의 여유...
명옥언니, 반가와요.
저는 일관성없게 따졌다 안따졌다 하나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엄마말을 들었다 안들었다 하나..
토요일,
약속 시간에 딱 맞춰나와 차를 빼려고 하니 앞에 일렬로 죽 가로막은 차들 때문에 할 수 없이 경비아저씨를
불러내 같이 밀고 있는데 바퀴가 삐뚤게 대 있어서 3대나 밀었는데 헛수고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왼쪽
방향으로 8대쯤 되는 차를 같이 밀면서 "아저씨, '주차하실때 바퀴를 똑바로 대주세요' 라고 메모를 써놓으시면
어떨까요?" 라고 했더니, "안되요. 잔소리 한다고 싫어해요. 화내는 사람도 있어요" 하신다. "그래도... "
두번째 에피소드까지 읽었을땐 남의 이야기 퍼 온줄로 알았어
세번째 가미원 이야기가 있길래 어! 정화의 경험담이네 했지
가미원에서의 대추차 사건(?)은 정말 자녀있는 엄마들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수있는 시간이었어
비록 주인에게 차한잔의 손해는 끼쳤지만 .....
그분도 손해라고는 생각안하실것 같은 우리네같은 아줌마인걸 대화를통해 느꼈지만 말이야
그려~정화야
제주도 2박3일 잘 다녀왔어
사진도 올리고 글도 맛갈나게 올리면 좋은데...::$
내머리속에만 담아왓네
그나마도 지금은 가물가물해, 어쩌지?...나의 한계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