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먹고, 넉넉한 맘으로
집을 나서 병원까지 걷는 동안
철조망 담장길을 지나던 중
작은 넝쿨장미 한송이가
높다마니 피어있다

꽃잎도 얼어버릴 둑방위 추위속에
뿌리에서 한참 먼 저 높은 줄기 끝에
한 송이 꽃 피우는
자연의 조화가 신기하여
넋놓고 올려다본다

매서운 바람과 냉기속에도
푸른 하늘과 빛나는 햇빛 선물이 있기에
12월의 긴 산책은
추위를 이기고
이 겨울은 톡 쏘는 매력덩어리,
친구가 된다

합창제 함께 못했음,
친구들아 많이 미안해
많은 이들이
황금돼지띠라고 좋아라 기다리는 새해, 기쁘게 맞기 위해
올해 못다한 중요한 것들
잘 챙그리며
바쁜 12월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