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요즘 혜숙이 맘이 맘이겠니?
서로들 혜숙이한테 직접 연락들은 못 하고 서로 전화하면서 너 혜숙이한테 연락해 봤어? 연락해 봤어?
이렇게밖에 마음을 쓰지 못하고 해서 마음이 짠한데.
그래도 우리 혜숙이는 그 어려운 곡을 그렇게 쉽게 그렇게 즐겁게 편곡을 했더라구요.
게다가 세계적인 반주자 이경숙 여사까장 오고.

그레고리안 성가 같기도 하고 또 봉천동 3류 나이트 같기도 하고 전동 꽃그늘 같기도 하고 암튼 변화무쌍한 곡조와 리듬에 몸자세를 극단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명곡인데!

문제는 사람이 부족해요.
목소리가 부족하다구요!
이게 중창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합창인데 소리가 너무 작아요.

소리를 리드하는 소프라노가 후두염으로  망가지는 춤만 추고 있고, 알토는 구박댕이들처럼 쩌그 저 쪽에서 소리를 못 내고 있으니(내도 안 들려요) 나처럼 애국가도 안 올라 가는 사람도 이 노래가 도까지만 올라가는 거라서 당당히 소프라노에 입성을 했으니 알토가 부족해요. 소프라노도 부족해요.

게다가
맘 약한 혜숙이는 지가 그렇게 고생을 해서 곡을 만들어 놓고도 애들한테 미안해서 연습 독촉을 못해요


'아유 잘했어, 그만 하자`
'얘! 안돼! 잘 안 되는데 한 번 더'
'그래~   얘가  한 번 더 하래'

'아유 잘했어, 그만 하자`
'얘! 안돼! 잘 안 되는데 한 번 더'
'그래~   얘가  한 번 더 하래'

몇 번 되풀이


오는데 마음이 짠하더라.
즐거움은 우리 모두의 것인데 혜숙이는.......

그래서뿐은 아니고 같이 하자구.


좀 오셔요 네?  모이자구요.
그렇게 눈팅만  하면 눈팅이 밤팅이 됩니다요.

그리고 아무래도 인천에 있는 친구들아
느그들좀 모였으면 좋겠다.

언제 모이냐면 11일 연옥이 아들 결혼할 때 결혼식 끝나고 혜숙이네 학원에서 모인단다.
시간 없는 친구들 혜숙이한테 연락하면 악보 줄거야. 참 재밌어 그 노래.

그려~  나 바람잡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