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북쪽으로 10분 가면,정인이네 집.
남쪽으로 20분 가면 혜숙이네 집.
정말 이 넓은 토론토 지역에서 이렇게 가까이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신기해...

지난 토요일은
정인이도 남편과 일을 해야하는데도
혜숙이는 토요일 교회 일이 많은데도
나를 `환영식`해준다고 만나서
점심먹고 놀다가 저녁까지먹고 차마시고 헤어졌단다.
한국에서랑 마찬가지로 왜그리 이야기가 꼬리에꼬리를 무는지
우리가 저녁까지 먹고 간다고 정인이가 자기 남편한테 전화하니
`Oh,My God!`하시면서도
앞으로 여고 동창들끼리 이 곳 문화생활도 규칙적으로 즐기라하셨다는군.
덧붙여, 제일 한가한(?) 내가 알아보라하셨다는데..
부지런히 신문과 TV 를 보고 전시회나 음악회를 알아봐야겠어.
(영어도,지리적으로도 딸리는데..휴~)
나중에 들른 혜숙이 교회에선 오목사님이 맛있는 커피도 사다주시고.

혜숙이는 건강이 괜찮은 것 같아,많이 똘망똘망해졌어.
(허우대만 멀쩡했지 많이 약했었거든..)
정인이는 야무지고 확실한 성격이지만
남편과 같이 사업하면서 정인이가 고객을 대하는 마음씨가
humanism이 가득해 정말 성공할 것 같아!

어제는 혜숙이네 `강림교회`가 바자회를 한다해서
오전에 잠깐들러
김밥.스시롤 썰어서 담는 것도 조금 도와주고
혜숙이랑 이것저것 사먹고 사가지고 왔지.
혜숙이네 교회는 젊은 세대가 주축이라.
활기차고 일들도 잘하고 보기좋더라.
그저께 저녁엔 정인이가 가족과 어디 다녀오면서 들러
바자회에 내라고 옷가지들을 두고갔다더라.
이리저리 친구들 가까이 있으니 너무 든든하고 재밌고 그래.

어제 혜숙이 교회에 있을 때.
혜숙이 친정언니께서 한국에서 전화하셨는데
우리 인일 4회 이형숙언니셔.
학교다닐 적에도 학생회장이셨는데 지금도 동기회장이시지.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언니랑 통화하면서 어제 만났던 것처럼 정겹더라.
언니네 동기들도 요즘 다시 만나기 시작해서 재미있다고 하시더라.
언니도 교회사모시라 거기교회에서 합창연습하신다네..
언젠가 한국가면 언니도 뵈야지!

친구들.
모두들 건강하고 추석들 즐겁게 지내~~
너무 과로,과식하지말고.
나도 한국시간에 잘 맞춰 전화로 며느리노릇,딸노릇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