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12기 모든 친구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9월 21일 남편이 퇴원했다.

우리 가족에게 이번 여름은 길고도 짧고도 대단한 계절로 세브란스를 나오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서 있다.

7월 8일 부터 입원하였으니 두달이 넘는 병원생활을 마치고 나오는데 다시 보는 세상에 자꾸 남편은 감정이 복받치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원하러 가던 날의 심정을 이야기 해서 같이 울었다.

'이 길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다시 가고 있다고 하면서'..

아직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힘든시간이 흐른다해도 같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

친구들아. 가족들 건강과 함께 자신의 건강도 챙겨.

병원에 있어보니까 우리 나이에는 남편이 가정을 지키는 것보다 아내가 지키는 것이 더 큰 것 같이 느꼈다.

얘들아 고맙고 또 고맙다. 너희들에게 좋은 일 , 궂은 일 다 연락해 열심히 갚을게.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또 바빠진 일산 인숙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