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집에서 가까운 Shopping Mall 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러 갔단다.

우선,은행에 들러 Parking Ticket 뗀 것 돈내고
(지난 일요일,
출장길에 여기온 남편이랑 여기 토론토대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조카랑
우리 꼬마를 태우고 값도 적당하고 분위기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앞에 딱 세우고
잘~먹고 흐뭇하게 나오니 ...그만)
은행 여직원이 내가 현금으로 내니까,은행 직불카드로 내시면 수수료가 면제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서 자기는 수시로 딱지 받고 돈낸다며 웃더라..
위안도 되고,돈도 1.5$ 절약하고 기분이 좋았단다.

다음, 우리 꼬마 축구화 신을 때 하는 아대(?)사이즈 바꾸고,
그 사이 새상품이 들어와 차액을 환불까지 받고..
지나던 길에 잠깐 들른 Olsen에서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정말 맘에드는 바지와 스웨터를 건지고(?)...

다음에
전구를 사러 갔다가 음료수 네스티를 하두 싸게 팔기에
한박스 사고 정말 신나게(?) 주차장으로 갔다.

아무리 아무리 찿아도 내 차가 안보이는 거야...
게다가 그 무거운 음료수 실은 쇼핑카트는 왜이렇게 드르륵드르륵 시끄러운지...
애 Pick Up 해야할 시간은 다가오고
(오늘 따라 다행히 내 핸펀을 아이에게 주어보냈지,)
경찰에? 보험회사에? 여기 친구한테?
어디다 신고해야할 지.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하고 너무 한심한거야.
내가 차를 세웠다고 생각한거보다 훨씬 넓은 지역을 찿아다녔는데..

일단, 음료수를 다시 가져가 환불하고
가벼운 몸으로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자고 ZELLERS(잡화점)에 갔지.
거기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모두 놀라서 그 Shopping Mall의 Security를 불러주는거야.
뒤에 줄 선 여자는 핸펀을 빌려줘 애랑 통화하고.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거인(?)같은 Security가 나타나더니
흥분해서 버벅거리는 내 얘기를 차분히 듣더니
일단 그런 경우 95% 이상은 다른 곳에 세워두고 찿는 경우가 있다며
걱정하지 말고 같이 찿아 보자고 위로하더구나.

어머,세상에...
내가 생각했던 곳과는 너무나 떨어진 곳에 내 차가 얌전히(?)있지 않겠니?
너무 창피하고 미안하고 등등...
그 때,
그 점잖은 Security 가 하는 말,
``That"s why I"m here. ''
정말 한시간 넘게 마음고생, 몸고생하면서 내자신에 화가났었는데
(이제 정말 나이 들은 티를 내고 다니는구나...)
그 말이 어찌나 위안이 되고 고마웠던지.

친구들아~
내가 이러구 살고 있단다.(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