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엄마, 나 오늘 조가비 선생님이 점심 사주셨다.
차가지고 계성초까지 오셔가지고 날 불러내셨어.
어디까지 갔는데?
압구정에 가서 낙지 전골 사주셨다.
선생님이 엄마가 뭐라 안하시든? 그래서
아니요. 했더니
공부시간 뺏긴다고 걱정안하셔?
아니요. 우리엄만 날 믿으셔요.
그래? 생각이 젊으신 분이구나.
내가 젊어지고 싶어 그랬나.
내가 자길 믿고 싶어 믿었나. 믿는척 하는거지.
왜 그리 내가 묻는 것, 참견하는 것 못견뎌하는지,
내가 자길 떼어놓느라고 진짜 가슴이 아파 손으로 두드리기도 하고,
어떤땐 억울해서 소리내어 통곡하기도 한 이 엄마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지.
친하게 지내는 학원 국어 선생님이 어느날 문제풀이를 하시는데 답이 틀렸더랜다.
수업 끝나고 사무실로 따라가서 20여분간 논쟁끝에 선생님을 인정시켰대. 그후
급하게 비디오 기사 다시불러 강의내용 다시 찍고..
전부터 밥한번 사주시겠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그일 이후 미루던 밥 진짜로 사주셨대.
그래서 단둘이 가서 밥을 먹었단 말야?
그럼, 우리학교에서 셋이 다니다 이젠 나 혼자 다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어?
뭐가?
선생님이 나 요즘 아이들같지않게 예의바르대.
그래?
나머지 세식구는 서로 몰래 눈을 맞추며 놀라운 웃음을 교환했다.
막가파 우리 꼬마 밖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하나 보네.
차가지고 계성초까지 오셔가지고 날 불러내셨어.
어디까지 갔는데?
압구정에 가서 낙지 전골 사주셨다.
선생님이 엄마가 뭐라 안하시든? 그래서
아니요. 했더니
공부시간 뺏긴다고 걱정안하셔?
아니요. 우리엄만 날 믿으셔요.
그래? 생각이 젊으신 분이구나.
내가 젊어지고 싶어 그랬나.
내가 자길 믿고 싶어 믿었나. 믿는척 하는거지.
왜 그리 내가 묻는 것, 참견하는 것 못견뎌하는지,
내가 자길 떼어놓느라고 진짜 가슴이 아파 손으로 두드리기도 하고,
어떤땐 억울해서 소리내어 통곡하기도 한 이 엄마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지.
친하게 지내는 학원 국어 선생님이 어느날 문제풀이를 하시는데 답이 틀렸더랜다.
수업 끝나고 사무실로 따라가서 20여분간 논쟁끝에 선생님을 인정시켰대. 그후
급하게 비디오 기사 다시불러 강의내용 다시 찍고..
전부터 밥한번 사주시겠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그일 이후 미루던 밥 진짜로 사주셨대.
그래서 단둘이 가서 밥을 먹었단 말야?
그럼, 우리학교에서 셋이 다니다 이젠 나 혼자 다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어?
뭐가?
선생님이 나 요즘 아이들같지않게 예의바르대.
그래?
나머지 세식구는 서로 몰래 눈을 맞추며 놀라운 웃음을 교환했다.
막가파 우리 꼬마 밖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하나 보네.
2006.08.19 09:53:04 (*.183.209.237)
정화~!
잔잔한 엄마사랑 잘읽었다.
그러구 보니 별난 딸사랑도 내림인가? ㅋㅋㅋ
울 딸 임용고시 준비할 때....
무지하게 더운 여름에 책상에 코디려박고 있다고 공부가 되나?
스트레스 왕창 받고 있는딸 한테 제의를 했지.
미국여행 다녀오라고~! ㅎㅎ
울 딸 놀라는 모습이란~(x3)
시험 공부하는 애 한테 등떠밀어 보낼 땐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였지.
시간 죽이고 있어봤자 헛거라는거~
차라리 2주정도 쉬고 머릿털 벗겨지게 공부하는거이
더 효과적이라는거...ㅋ
여비 듬뿍쥐어 보내며 실컷 사고 싶은거 다 사라고...
실컷보고 실컷 즐기고 쌓인 스트레스 다 풀고 오라고...
혼자서 배낭하나 메어주며 공항에 내려주고
니가 여행사 가이더 찾아가 합류하라고...
혼자 따라간 애는 얘 하나인데 자기 소개하는데
"저는요~여행 오기 싫었는데요~
울엄마가 억지로 떼밀어서 밀려 왔어요~!" 했더니
모두들 싫다는 딸이나 억지로 여행보내는 엄니나
대단하다고 하며 그렇게 잘챙겨 줬다네.
여행을 한것이 아니고 자러 갔다나~?
버스만 타믄 자고...먹을 때 내리고..
뭘봤는지 하나도 생각 안나고...ㅋㅋㅋ
좌우간 우찌됐거나 임용은 받았고.ㅎㅎㅎ
애옆에 너무 찰싹 달라붙어 있는것도 애는 지겨운거겠지
생각이 젊은 엄마가 되려면 애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은 텀을 주는것도
그아이가 자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
괜히 지난일이 생각나서 써봤어.(x8)
잔잔한 엄마사랑 잘읽었다.
그러구 보니 별난 딸사랑도 내림인가? ㅋㅋㅋ
울 딸 임용고시 준비할 때....
무지하게 더운 여름에 책상에 코디려박고 있다고 공부가 되나?
스트레스 왕창 받고 있는딸 한테 제의를 했지.
미국여행 다녀오라고~! ㅎㅎ
울 딸 놀라는 모습이란~(x3)
시험 공부하는 애 한테 등떠밀어 보낼 땐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였지.
시간 죽이고 있어봤자 헛거라는거~
차라리 2주정도 쉬고 머릿털 벗겨지게 공부하는거이
더 효과적이라는거...ㅋ
여비 듬뿍쥐어 보내며 실컷 사고 싶은거 다 사라고...
실컷보고 실컷 즐기고 쌓인 스트레스 다 풀고 오라고...
혼자서 배낭하나 메어주며 공항에 내려주고
니가 여행사 가이더 찾아가 합류하라고...
혼자 따라간 애는 얘 하나인데 자기 소개하는데
"저는요~여행 오기 싫었는데요~
울엄마가 억지로 떼밀어서 밀려 왔어요~!" 했더니
모두들 싫다는 딸이나 억지로 여행보내는 엄니나
대단하다고 하며 그렇게 잘챙겨 줬다네.
여행을 한것이 아니고 자러 갔다나~?
버스만 타믄 자고...먹을 때 내리고..
뭘봤는지 하나도 생각 안나고...ㅋㅋㅋ
좌우간 우찌됐거나 임용은 받았고.ㅎㅎㅎ
애옆에 너무 찰싹 달라붙어 있는것도 애는 지겨운거겠지
생각이 젊은 엄마가 되려면 애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은 텀을 주는것도
그아이가 자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
괜히 지난일이 생각나서 써봤어.(x8)
2006.08.19 10:44:24 (*.44.112.94)
순호언니,정화,은혜
모두 자식 잘 키우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전 요즘 그냥 '주님께 맡기는 수 밖엔 없다.' 생각하고
맘을 비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것이 방치는 아닌가?
포기는 아닌가? 생각하며
내맘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농사란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믿어야죠.
'얼마나 큰 인물이 되려고 그러나?' 하며 말입니다.
요즘처럼 예수님과 마리아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자식 잘 키우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전 요즘 그냥 '주님께 맡기는 수 밖엔 없다.' 생각하고
맘을 비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것이 방치는 아닌가?
포기는 아닌가? 생각하며
내맘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농사란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믿어야죠.
'얼마나 큰 인물이 되려고 그러나?' 하며 말입니다.
요즘처럼 예수님과 마리아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06.08.21 22:44:00 (*.10.79.139)
순호언니,
울딸이 언니처럼 대범한 엄마 만났더라면 얼마나 일찍부터 행복했을까요.
애 옆에 찰싹 달라붙지 않는 거, 그게 글쎄 제겐 고통이더라니까요.
이런 거 울 남편도 디게 싫어하는데, 이런 날 만난 건 그대의 운명이니 참고 살라고 우겼죠.
근데 애는 날 만난 운명 순종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변하는 수밖에.
인일 30주년 행사이후 전 많이 벗어났답니다. 고맙지요. 컴의 친구들도..언니, 후배들도.
은혜야, 신영아,
난 니들이 훌륭하게 보여, 나만 쫌스럽게 아직도 매달려있는것 같고.
울딸이 언니처럼 대범한 엄마 만났더라면 얼마나 일찍부터 행복했을까요.
애 옆에 찰싹 달라붙지 않는 거, 그게 글쎄 제겐 고통이더라니까요.
이런 거 울 남편도 디게 싫어하는데, 이런 날 만난 건 그대의 운명이니 참고 살라고 우겼죠.
근데 애는 날 만난 운명 순종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변하는 수밖에.
인일 30주년 행사이후 전 많이 벗어났답니다. 고맙지요. 컴의 친구들도..언니, 후배들도.
은혜야, 신영아,
난 니들이 훌륭하게 보여, 나만 쫌스럽게 아직도 매달려있는것 같고.
2006.08.23 17:51:45 (*.79.127.46)
정화야, 그런 소리마라.
우리 딸들은 무슨 엄마가 채점도 안해주나....1번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 처럼 입시정보도 모르나..2번
좋은선생님 좀 알아보고 입시정보도 열심히 알아보라,
무슨 엄마가 아무데나 가도 된다고 하나...3번
아주 내가 죽을 지경이야...
정화 너같은 엄마가 좋아보이나봐....(x5)
위의 1번은 큰딸 초등학교때, 2번은 둘째 고등학교때,
3번은 막내의 요즘 멘트야. 공부도 안하면서...
우리 딸들은 무슨 엄마가 채점도 안해주나....1번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 처럼 입시정보도 모르나..2번
좋은선생님 좀 알아보고 입시정보도 열심히 알아보라,
무슨 엄마가 아무데나 가도 된다고 하나...3번
아주 내가 죽을 지경이야...
정화 너같은 엄마가 좋아보이나봐....(x5)
위의 1번은 큰딸 초등학교때, 2번은 둘째 고등학교때,
3번은 막내의 요즘 멘트야. 공부도 안하면서...
2006.08.23 18:15:36 (*.10.79.168)
울큰애 하는말
엄마가 날 공부좀 제대로 시켰더라면 남녀 공학 가는건데 하며 못내 아쉬워 하길래
대학 1학년 여름방학때 재수할까봐 애들 데리고 록키산맥으로 날아가버렸더니
사람도 없는 시골로 데려왔다고 징징징, 사람 많은 도시가 좋대나.
큰애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만오면 티비 드라마보다 잠들어버리더라.
그래도 항상 해야한다는 긍정적인 맘이 예뻐 놔뒀더니 그런말 하더라고.
둘째 이눔, 중1때 공부좀 해봤더니 엄마 내 적성에 안맞아.
난 십대때 자립해서 빨리 독립할거야. 하며 각종 상고, 인터넷고, 부산에 있는 미용고,
관광고 온갖 원서 다운받고 전화해보고...
담임상담했더니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쟤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아이예요.
그렇지, 교육자시니까.
다 좋으니 대학 1학년때 다시 생각해보자고 사정사정해서 인문계로 보냈더니
정 엄마의 소원이라면 전문대는 가주겠다고 하더라. 더이상은 기대하지 마시라고.
엄마 아빠 인생을 보아하니 대학이라는게 별 도움이 되는것 같지 않대.
소심한 이 엄마 대범하고 빤짝이는 요즘아이 따라가지 못하고 그저 겁많아서
아는 길로만 내몰았나 싶을때도 있지만...
요즘 그애 하는 말, 이왕 대학이란데 가려면 좀 괜찮다는델 가야 인정받는 것 같다며
학원도 보내달라, 책도 사달라 난 그저 돈만 대줄뿐
말안듣는 몇년사이 입시제도 이리바뀌고 저리바뀌고 난 이제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으니
제스스로 학교 분석하고 모의고사 분석하고.. 편해서 좋긴하대.
고3 엄마가 이리 편하고 좋을 줄이야. 양심상 집근처에서 맴돌기는 해야지.
엄마맘이란게 요상해서 말 안들을땐 그리도 밉더니
나름대로 애쓰는 모습보면 왜이리 안됬고 가엾은지
나라경제 어려워진다니 아이들 장래생각에 더 마음 아프고.
키울때 내 잘못한거 덜 미안하게
올 한해 잘 지났으면 좋겠다.
엄마가 날 공부좀 제대로 시켰더라면 남녀 공학 가는건데 하며 못내 아쉬워 하길래
대학 1학년 여름방학때 재수할까봐 애들 데리고 록키산맥으로 날아가버렸더니
사람도 없는 시골로 데려왔다고 징징징, 사람 많은 도시가 좋대나.
큰애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만오면 티비 드라마보다 잠들어버리더라.
그래도 항상 해야한다는 긍정적인 맘이 예뻐 놔뒀더니 그런말 하더라고.
둘째 이눔, 중1때 공부좀 해봤더니 엄마 내 적성에 안맞아.
난 십대때 자립해서 빨리 독립할거야. 하며 각종 상고, 인터넷고, 부산에 있는 미용고,
관광고 온갖 원서 다운받고 전화해보고...
담임상담했더니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쟤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아이예요.
그렇지, 교육자시니까.
다 좋으니 대학 1학년때 다시 생각해보자고 사정사정해서 인문계로 보냈더니
정 엄마의 소원이라면 전문대는 가주겠다고 하더라. 더이상은 기대하지 마시라고.
엄마 아빠 인생을 보아하니 대학이라는게 별 도움이 되는것 같지 않대.
소심한 이 엄마 대범하고 빤짝이는 요즘아이 따라가지 못하고 그저 겁많아서
아는 길로만 내몰았나 싶을때도 있지만...
요즘 그애 하는 말, 이왕 대학이란데 가려면 좀 괜찮다는델 가야 인정받는 것 같다며
학원도 보내달라, 책도 사달라 난 그저 돈만 대줄뿐
말안듣는 몇년사이 입시제도 이리바뀌고 저리바뀌고 난 이제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으니
제스스로 학교 분석하고 모의고사 분석하고.. 편해서 좋긴하대.
고3 엄마가 이리 편하고 좋을 줄이야. 양심상 집근처에서 맴돌기는 해야지.
엄마맘이란게 요상해서 말 안들을땐 그리도 밉더니
나름대로 애쓰는 모습보면 왜이리 안됬고 가엾은지
나라경제 어려워진다니 아이들 장래생각에 더 마음 아프고.
키울때 내 잘못한거 덜 미안하게
올 한해 잘 지났으면 좋겠다.
2006.08.25 15:48:36 (*.165.86.118)
정화야, 우리 막내보고 오늘은 야자좀 하고 오시라고 했어.
어제 이대 1차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나서 잠깐 이대홈이 마비였어.
한참 TV 보다 나오더니 .엄마, 나도 수시로 가서 나머지는 놀거야.'
그러시더라구.... 누가 그러지 말랬니?
오늘 도시락 (얘네 학교는 급식이 아니라 도시락 주문) 돈내려고 전화했더니
우리 딸이 중식은 다음주부터 그만 먹는다 했대. 석식만 먹고..
그래서 확인했더니 안그랬다면서 그렇게 된거 뭐 바꿀까? 그런다.
어디로? '혜숙씨표 도시락' 이러는거야. 그래서 싸준다고 했어. 이구....(x14)
어제 이대 1차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나서 잠깐 이대홈이 마비였어.
한참 TV 보다 나오더니 .엄마, 나도 수시로 가서 나머지는 놀거야.'
그러시더라구.... 누가 그러지 말랬니?
오늘 도시락 (얘네 학교는 급식이 아니라 도시락 주문) 돈내려고 전화했더니
우리 딸이 중식은 다음주부터 그만 먹는다 했대. 석식만 먹고..
그래서 확인했더니 안그랬다면서 그렇게 된거 뭐 바꿀까? 그런다.
어디로? '혜숙씨표 도시락' 이러는거야. 그래서 싸준다고 했어. 이구....(x14)
너희 가족은 막내때문에 심심하거나 긴장이 풀어질 날이 없겠다..
아무래도
혜숙이네 막내랑 너희 딸은 논술로 시험보는 대학에 가면 맡아논 당상이다!!
현대 사회가 바라는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력...
잘 뒷바라지 하거라~~(: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