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룰룰랄라,,
이게 얼마만인가, 그녀를 만나기위해 난 꼬박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산책길에 본 분홍 목백일홍의 가지처럼 제멋대로 길어진 내머리도
상큼하게 잘라올리고 아침 밥만 해먹어도 땀이 줄줄, 부지런히 샤워도 끝내고
오늘 좀 예쁘게 보여야되는데 더워서그런지 화장도 ...땀난다.
음, 오늘은 발도 예쁘게 보이게 귀여운 샌달로.. 또각또각, 걷기는 좀 힘들군.
좀 더 부지런했더라면 버스노선 찾아서 타고가면 시내 구경도 좀 할수 있을텐데,
에이 인터넷은 바쁠때는 더 느리더라. 그래 아는 길로 가자.
지하도안에도 이젠 에어콘이 되는군, 아 시원하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밖으로 나온 진열대위엔 옷들이
넘쳐난다. 중국산이라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게 싸게 판다고 입소문이 났는지
조금있으면 비켜가지 않으면 부딪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텐데.
흠, 장진영이 나오는 영화군, 입속까지 보이게 웃고있네.
휘장같은 천에 새영화 광고가 눈길을 끈다.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난
혼자 안온다. 두고보자, 기회를 포착해야지.
3호선을 타고 약수역에서 내려서 6호선 안암역에서...
오우케이, 역사는 조금 더웠는데 전철안으로 들어가니, 아 시원하다.
내가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거의 서있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쾌적하다.
참, 울 고3딸이 엄마 읽어보라고 사다준 귀고리소녀 가져올걸. 여태 앞부분에서
맴돌고 있는데 여기서 읽으면 시원하고 좋았을걸, 아깝다.
누군가 나를 응시하는 느낌이 들어 앞을보니
여기 앉으세요.
아녜요.
거의 강압적인 양보에 싫단말도 못하고 엉겹결에 떠밀려 앉혀지며 난
아냐, 얘, 나 아직 그정도는 아냐.
고맙습니다.
하며 올려다본 그 곳에 안경낀 민우가 씩 웃으며 서있다.
그래, 네 눈에 난 엄마로, 어쩜 더 나이든 엄마로 보이겠지, 그러니 자동으로
내게 자리 양보한거구.
근데 내기분 왜 이러니, 송구하고 씁쓸하고 조금 억울하고...
이게 얼마만인가, 그녀를 만나기위해 난 꼬박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산책길에 본 분홍 목백일홍의 가지처럼 제멋대로 길어진 내머리도
상큼하게 잘라올리고 아침 밥만 해먹어도 땀이 줄줄, 부지런히 샤워도 끝내고
오늘 좀 예쁘게 보여야되는데 더워서그런지 화장도 ...땀난다.
음, 오늘은 발도 예쁘게 보이게 귀여운 샌달로.. 또각또각, 걷기는 좀 힘들군.
좀 더 부지런했더라면 버스노선 찾아서 타고가면 시내 구경도 좀 할수 있을텐데,
에이 인터넷은 바쁠때는 더 느리더라. 그래 아는 길로 가자.
지하도안에도 이젠 에어콘이 되는군, 아 시원하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밖으로 나온 진열대위엔 옷들이
넘쳐난다. 중국산이라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게 싸게 판다고 입소문이 났는지
조금있으면 비켜가지 않으면 부딪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텐데.
흠, 장진영이 나오는 영화군, 입속까지 보이게 웃고있네.
휘장같은 천에 새영화 광고가 눈길을 끈다.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난
혼자 안온다. 두고보자, 기회를 포착해야지.
3호선을 타고 약수역에서 내려서 6호선 안암역에서...
오우케이, 역사는 조금 더웠는데 전철안으로 들어가니, 아 시원하다.
내가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거의 서있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쾌적하다.
참, 울 고3딸이 엄마 읽어보라고 사다준 귀고리소녀 가져올걸. 여태 앞부분에서
맴돌고 있는데 여기서 읽으면 시원하고 좋았을걸, 아깝다.
누군가 나를 응시하는 느낌이 들어 앞을보니
여기 앉으세요.
아녜요.
거의 강압적인 양보에 싫단말도 못하고 엉겹결에 떠밀려 앉혀지며 난
아냐, 얘, 나 아직 그정도는 아냐.
고맙습니다.
하며 올려다본 그 곳에 안경낀 민우가 씩 웃으며 서있다.
그래, 네 눈에 난 엄마로, 어쩜 더 나이든 엄마로 보이겠지, 그러니 자동으로
내게 자리 양보한거구.
근데 내기분 왜 이러니, 송구하고 씁쓸하고 조금 억울하고...
2006.08.12 09:59:13 (*.10.79.168)
민우는 잘생긴 건강한 내 아이 또래 청년의 대명사
춘선이네 민우는 이 더위에 잘 지내고 있겠지?
앞에 서있는 그 아이를 보자마자 난 아무 이유없이 용산에 있다는
선한 눈과 하얀이가 인상적인 민우가 떠올랐을 뿐
보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기분대로 쓴글 미안쿤.
춘선이네 민우는 이 더위에 잘 지내고 있겠지?
앞에 서있는 그 아이를 보자마자 난 아무 이유없이 용산에 있다는
선한 눈과 하얀이가 인상적인 민우가 떠올랐을 뿐
보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기분대로 쓴글 미안쿤.
2006.08.12 10:58:56 (*.235.106.51)
우리 민우도 마침 어제 첫 외박을 나왔어.
그래서 지금 집에 있단다.
군대 가기 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집에 왔어.
근육도 제법 많이 탄탄해지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찌들었던 마음도 활짝 펴졌더라.
정말 감사한 일이지.
정화야 ~
민우를 기억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그 녀석이 잘 있는 모양이다.
날씨가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아직 덥다.
수험생 뒷바라지도 지금이 막바지가 되겠구나.
느네 이쁜 수험생이 시험 당일에 최고의 컨디션이 되어
제 실력을 120% 이상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할게. (:aa)
그래서 지금 집에 있단다.
군대 가기 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집에 왔어.
근육도 제법 많이 탄탄해지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찌들었던 마음도 활짝 펴졌더라.
정말 감사한 일이지.
정화야 ~
민우를 기억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그 녀석이 잘 있는 모양이다.
날씨가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아직 덥다.
수험생 뒷바라지도 지금이 막바지가 되겠구나.
느네 이쁜 수험생이 시험 당일에 최고의 컨디션이 되어
제 실력을 120% 이상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할게. (:aa)
2006.08.12 22:09:11 (*.10.79.254)
어머, 춘선아, 고맙다.
우리 수험생 급하게 들어와 평소 잘 먹지도 않던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더니
"엄마, 내친구 2명 연대 수시 1차 됬데. 한명은 외국에서 살다 온애고,
걘 재수없어, 공부도 디게 안하고 놀기만해, 또 한명은 진짜 공부 잘하는데
의대 지원했대. 난 그애 참 좋아."
"넌 그런거 안해보니?"
"난 수능보고 갈거야"
문을 꼭닫고 있길래, 얘가 덥지도 않나하고 방문 휙 열었더니
"엄마, 제발 나가줘, 나 시험보는 중이야, 쪽지 안보여?"
얼른 문닫고 방문을 보니 노란 포스트잍에
"시험보는 중, 절대 들어오지 X" 라고 써있네.
거실에서 시원하게 뉴스보던 아이아빠 슬그머니 문닫고 방으로 사라지고
큰아인 놀러나가 집에 없고 난 구석방 컴앞에서
작은아이 찜통방에서 문 꼭닫고 시험보는 중.
저시험 몇시간 짜린고?
우리 수험생 급하게 들어와 평소 잘 먹지도 않던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더니
"엄마, 내친구 2명 연대 수시 1차 됬데. 한명은 외국에서 살다 온애고,
걘 재수없어, 공부도 디게 안하고 놀기만해, 또 한명은 진짜 공부 잘하는데
의대 지원했대. 난 그애 참 좋아."
"넌 그런거 안해보니?"
"난 수능보고 갈거야"
문을 꼭닫고 있길래, 얘가 덥지도 않나하고 방문 휙 열었더니
"엄마, 제발 나가줘, 나 시험보는 중이야, 쪽지 안보여?"
얼른 문닫고 방문을 보니 노란 포스트잍에
"시험보는 중, 절대 들어오지 X" 라고 써있네.
거실에서 시원하게 뉴스보던 아이아빠 슬그머니 문닫고 방으로 사라지고
큰아인 놀러나가 집에 없고 난 구석방 컴앞에서
작은아이 찜통방에서 문 꼭닫고 시험보는 중.
저시험 몇시간 짜린고?
2006.08.15 09:42:56 (*.10.79.254)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난
혼자 안온다. 두고보자, 기회를 포착해야지.
소문이 궁금한 한 친구와 괴물을 드뎌 보았다.
히히히, 소문은 직접 확인이 제일 중요.
울남편 강제로 데려갔단 클날뻔했다.
내가 먼저 보고와서 아빠랑 큰아이랑 데이트좀 시키려고 했었으나
계획 취소.
그래도 8개 극장에서 3개관이나 하던데, 한반도는 없어져서 선택의 여지도 없고.
일부러 나가서 볼것까진 없고 나간김에 시간 때우긴 좋겠더군.
하나도 무섭지 않은 코메디물?
혼자 안온다. 두고보자, 기회를 포착해야지.
소문이 궁금한 한 친구와 괴물을 드뎌 보았다.
히히히, 소문은 직접 확인이 제일 중요.
울남편 강제로 데려갔단 클날뻔했다.
내가 먼저 보고와서 아빠랑 큰아이랑 데이트좀 시키려고 했었으나
계획 취소.
그래도 8개 극장에서 3개관이나 하던데, 한반도는 없어져서 선택의 여지도 없고.
일부러 나가서 볼것까진 없고 나간김에 시간 때우긴 좋겠더군.
하나도 무섭지 않은 코메디물?
2006.08.15 19:28:14 (*.235.106.51)
괴물 봤어?
하나도 안 무서운 코미디였어?
나도 오늘 피서하러 남편이랑 극장 갔어.
한반도랑 괴물 중에서 시간이 맞는 거 보여주려고 (나는 이미 혼자 봤거든) 했는데
아쉽게도 한반도는 철수 당했고 괴물은 5시간 후에나 보겠더라고.
할 수 없이 <각설탕> 봤어.
스토리가 너무 없어서 조금 지루했지만
제주도 경치가 좋고 영상도 깔끔해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어.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영화 보기 전에 시립 미술관에 <루오전> 보러 갔는데
정말로 그대로 뽂아지는 줄 알았어.
작열하는 태양이 얼마나 따끈따근하게 내리 쬐는지....
루오를 일컬어 영혼의 자유를 지킨 작가라고 하더라.
불란서 루오재단에서 협조해 줘서 240여점의 진품이 전시되고 있어.
서울이나 다른 도시는 물론 가까운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서도
이 전시회를 보러 온다는구나.
이 작품들을 유럽에 가서 보려면 무지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대전에 오면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으니 아주 경제적이라 그렇대.
8월 27일 까지 전시하는 모양이야.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와서 보셔도 좋을 듯....
하이고 ...
정말 더운 날이다.
우리 서재에 에어컨이 없어서 컴퓨터 하는게 고역이구먼.
요기까지만 쓰고 그만 나갈래.
더워 죽겠다. (x7)
하나도 안 무서운 코미디였어?
나도 오늘 피서하러 남편이랑 극장 갔어.
한반도랑 괴물 중에서 시간이 맞는 거 보여주려고 (나는 이미 혼자 봤거든) 했는데
아쉽게도 한반도는 철수 당했고 괴물은 5시간 후에나 보겠더라고.
할 수 없이 <각설탕> 봤어.
스토리가 너무 없어서 조금 지루했지만
제주도 경치가 좋고 영상도 깔끔해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어.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영화 보기 전에 시립 미술관에 <루오전> 보러 갔는데
정말로 그대로 뽂아지는 줄 알았어.
작열하는 태양이 얼마나 따끈따근하게 내리 쬐는지....
루오를 일컬어 영혼의 자유를 지킨 작가라고 하더라.
불란서 루오재단에서 협조해 줘서 240여점의 진품이 전시되고 있어.
서울이나 다른 도시는 물론 가까운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서도
이 전시회를 보러 온다는구나.
이 작품들을 유럽에 가서 보려면 무지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대전에 오면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으니 아주 경제적이라 그렇대.
8월 27일 까지 전시하는 모양이야.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와서 보셔도 좋을 듯....
하이고 ...
정말 더운 날이다.
우리 서재에 에어컨이 없어서 컴퓨터 하는게 고역이구먼.
요기까지만 쓰고 그만 나갈래.
더워 죽겠다. (x7)
지하철에서 춘선이아들 만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