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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작은 딸아이가 하복을 꺼내보더니 치마를 줄여야겠다고 했다.
(그냥 입지, 몇달만 입으면 졸업인데..)
그래? 그 옷핀으로 위치를 잡아놔, 내가 갖다 맡겨줄게.
저녁 준비중이라 건성으로 쳐다보며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뭐라뭐라하는 소리 수돗물소리에 묻히고.
삐빅. 현관문 닫고 나가는 소리 들린다. 독서실에 가는 듯.
나도 주말엔 놀일도 효도할일도 많아 바쁘니 서둘러 옷 맡기고 끝내버릴 생각으로 외출하는 큰딸
불러세워 옷 맡기고 가라고 부탁했다.
토요일 저녁
작은 딸아 입어봐, 너 교복치마 줄여놨어.
뭐라고? 어떻게?
엄마, 이게 뭐야? 이렇게 짧아서 어떻게 입어? 토요일에 수선집 문연다고 해서 그때 다시 잴려고
아무렇게나 옷핀 꽂아놓고 나간건데... 난 몰라.
일요일 오후
아저씨, 어제 찾아간 교복치마 최대로 길이 늘려주세요. 모자란다고요? 이 나머지 조각 덧대서
허리를 조금 늘리면 배꼽치마되겠죠? 그래도 밑으로 쳐지면 길이가 늘어날테니 교복윗도리 밑으로
배꼽만 안보이게 늘려보세요. 월요일 입어야되니 꼭 오늘 찾아야되요.
문닫기전 8시에 오라고요? 저희 집 전화번호예요. 만일을 대비해 적어주세요.
일요일 저녁
저 뉴스보고 가거라.
아버님 지금 올라가봐야 되요. 교복찾아야 되거든요.
집근처 왔을때 큰아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엄마 교복 찾아야 되는데 나 지금 나가야되요.
그래 걱정마 내가 찾을게 넌 마음대로 나가.
어휴, 새로 사는 값의 반을 들여 치마를 줄였다 늘였네. 나도 정성이지. 몇달만 참자, 참아.
옛날 같았어봐, 대판 싸움이 났지, 왜 줄이냐고, 여태도 입었는데, 학생이 왜 치마길이에 신경쓰냐고,
공부나 하지.... 그러나 나는 고3 엄마, 반항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원없이 해봐라. 어른되면
누가 참견이나 하겠니? 그것도 한때니라.
월요일 오전
띠리링, 애들 아빠, 혹시 신발장 위에 있던 청바지 버렸어요?
응, 경비실 옆 재활용 옷함에 넣었는데, 출근하는 길에. 다 낡았던데.
아저씨, 이 메모 옷 수거함 열기전에 꼭 볼수 있겠죠?
언제 올지 모르지만 자물쇠를 열어야되니 보게 되죠. 저번 누군가도 부라우스 찾았어요. 걱정마세요.
오지랍 넓은 작은 딸 아이 자기반 친구 청바지 인터넷에서 산 것 배달까지 받아주고 잘때는 친구에게
적을것같다고 늘려준다고 그 빡빡한 바지 입고 자고.. 요즘 바지는 왜 살때부터 구멍이 나 있는거야.
왜 걔는 자기 집으로 배달을 안 시킨다니? 돈 많이 쓴다고 엄마한테 혼난대. 왜 안 갖다줘?
방바닥 남의 물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 보기도 싫어 학교갈때 잊지말라고 신발장위에 놓아두었더니
남편이 평소대로 재활용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대나.
엄마, 제발 내일에 관심 좀 갖지마.
내가 다 알아서 한단말야. 걔 학교 끝나고 미술학원에 가기때문에 노는 날 줘야한단말야.
난 몰라, 남의 걸 잃어버렸으니 어떻게 해. 엄마땜에 내가...
미안하긴 하지만, 저것이 정말... 참자 참아, 나는 고3 엄마.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누군 자기 일 안하고 사나? 그래도 몇달만 참자.
화요일 오전
작은 아이 수업전 문자 보냈네. 엄마 바지 잊지마.
빨리 수거업체 오기전 내려가 경비아저씨에게 또 부탁해야지.
언제 올지 모르니 부르릉 트럭소리나면 나도 내려다봐야지.. 오늘은 하루종일 편치 않겠네.
찾기는 꼭 찾아야 할텐데.
작은 딸아이가 하복을 꺼내보더니 치마를 줄여야겠다고 했다.
(그냥 입지, 몇달만 입으면 졸업인데..)
그래? 그 옷핀으로 위치를 잡아놔, 내가 갖다 맡겨줄게.
저녁 준비중이라 건성으로 쳐다보며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뭐라뭐라하는 소리 수돗물소리에 묻히고.
삐빅. 현관문 닫고 나가는 소리 들린다. 독서실에 가는 듯.
나도 주말엔 놀일도 효도할일도 많아 바쁘니 서둘러 옷 맡기고 끝내버릴 생각으로 외출하는 큰딸
불러세워 옷 맡기고 가라고 부탁했다.
토요일 저녁
작은 딸아 입어봐, 너 교복치마 줄여놨어.
뭐라고? 어떻게?
엄마, 이게 뭐야? 이렇게 짧아서 어떻게 입어? 토요일에 수선집 문연다고 해서 그때 다시 잴려고
아무렇게나 옷핀 꽂아놓고 나간건데... 난 몰라.
일요일 오후
아저씨, 어제 찾아간 교복치마 최대로 길이 늘려주세요. 모자란다고요? 이 나머지 조각 덧대서
허리를 조금 늘리면 배꼽치마되겠죠? 그래도 밑으로 쳐지면 길이가 늘어날테니 교복윗도리 밑으로
배꼽만 안보이게 늘려보세요. 월요일 입어야되니 꼭 오늘 찾아야되요.
문닫기전 8시에 오라고요? 저희 집 전화번호예요. 만일을 대비해 적어주세요.
일요일 저녁
저 뉴스보고 가거라.
아버님 지금 올라가봐야 되요. 교복찾아야 되거든요.
집근처 왔을때 큰아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엄마 교복 찾아야 되는데 나 지금 나가야되요.
그래 걱정마 내가 찾을게 넌 마음대로 나가.
어휴, 새로 사는 값의 반을 들여 치마를 줄였다 늘였네. 나도 정성이지. 몇달만 참자, 참아.
옛날 같았어봐, 대판 싸움이 났지, 왜 줄이냐고, 여태도 입었는데, 학생이 왜 치마길이에 신경쓰냐고,
공부나 하지.... 그러나 나는 고3 엄마, 반항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원없이 해봐라. 어른되면
누가 참견이나 하겠니? 그것도 한때니라.
월요일 오전
띠리링, 애들 아빠, 혹시 신발장 위에 있던 청바지 버렸어요?
응, 경비실 옆 재활용 옷함에 넣었는데, 출근하는 길에. 다 낡았던데.
아저씨, 이 메모 옷 수거함 열기전에 꼭 볼수 있겠죠?
언제 올지 모르지만 자물쇠를 열어야되니 보게 되죠. 저번 누군가도 부라우스 찾았어요. 걱정마세요.
오지랍 넓은 작은 딸 아이 자기반 친구 청바지 인터넷에서 산 것 배달까지 받아주고 잘때는 친구에게
적을것같다고 늘려준다고 그 빡빡한 바지 입고 자고.. 요즘 바지는 왜 살때부터 구멍이 나 있는거야.
왜 걔는 자기 집으로 배달을 안 시킨다니? 돈 많이 쓴다고 엄마한테 혼난대. 왜 안 갖다줘?
방바닥 남의 물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 보기도 싫어 학교갈때 잊지말라고 신발장위에 놓아두었더니
남편이 평소대로 재활용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대나.
엄마, 제발 내일에 관심 좀 갖지마.
내가 다 알아서 한단말야. 걔 학교 끝나고 미술학원에 가기때문에 노는 날 줘야한단말야.
난 몰라, 남의 걸 잃어버렸으니 어떻게 해. 엄마땜에 내가...
미안하긴 하지만, 저것이 정말... 참자 참아, 나는 고3 엄마.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누군 자기 일 안하고 사나? 그래도 몇달만 참자.
화요일 오전
작은 아이 수업전 문자 보냈네. 엄마 바지 잊지마.
빨리 수거업체 오기전 내려가 경비아저씨에게 또 부탁해야지.
언제 올지 모르니 부르릉 트럭소리나면 나도 내려다봐야지.. 오늘은 하루종일 편치 않겠네.
찾기는 꼭 찾아야 할텐데.
2006.05.30 11:55:50 (*.145.240.135)
소용돌이 속에 있는 정화는 지금 인격수양중일텐데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나는 왜 이렇게 웃음이 나니?
알콩달콩 지지고 볶는 홈 드라마 보는 것 같은데?
우리 꼬맹이가 언제쯤 사춘기에 돌입을 하려나 기다려 봐야지.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나는 왜 이렇게 웃음이 나니?
알콩달콩 지지고 볶는 홈 드라마 보는 것 같은데?
우리 꼬맹이가 언제쯤 사춘기에 돌입을 하려나 기다려 봐야지.
2006.05.30 12:04:46 (*.86.87.45)
어휴...
3년 전 우리 둘째 고3 시집살이(?)하던 때가 떠오른다.
고3 올라가서 얼마 안된 3월 말.
어느날 갑자기 치아 교정을 하겠다고 조르더라.
어차피 공부 밖에 못하는 동안 흉한(?)교정기를 끼고 있겠다네...
가뜩이나 날씬하고 식사양이 많지않은데,
교정기 끼고 불편해서 체력 관리 어떻하려고...
며칠 생각해 보고 하자고 웃으며(?) 선선히 말해놓고
(흥분해서 너 정신 있니 없니 하면 역효과)
애들 아빠와 작전(?)을 짰지.
애들 아빠 친구 병원(치과 종합병원)에
온 식구가 Check Up 하러 가서
둘째는자연스레 교정의 상담하고
만 19세 이후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 그때 하겠댄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 담담히
`그럼 그때 하거라!`했지..
지금 대학 3학년인데,
아직도 교정할 생각이없는지 말도 안꺼낸단다.
고3 엄마 노릇
그냥 `그래 그래, 그랬니~`하는게 속 펺타!!
3년 전 우리 둘째 고3 시집살이(?)하던 때가 떠오른다.
고3 올라가서 얼마 안된 3월 말.
어느날 갑자기 치아 교정을 하겠다고 조르더라.
어차피 공부 밖에 못하는 동안 흉한(?)교정기를 끼고 있겠다네...
가뜩이나 날씬하고 식사양이 많지않은데,
교정기 끼고 불편해서 체력 관리 어떻하려고...
며칠 생각해 보고 하자고 웃으며(?) 선선히 말해놓고
(흥분해서 너 정신 있니 없니 하면 역효과)
애들 아빠와 작전(?)을 짰지.
애들 아빠 친구 병원(치과 종합병원)에
온 식구가 Check Up 하러 가서
둘째는자연스레 교정의 상담하고
만 19세 이후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 그때 하겠댄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 담담히
`그럼 그때 하거라!`했지..
지금 대학 3학년인데,
아직도 교정할 생각이없는지 말도 안꺼낸단다.
고3 엄마 노릇
그냥 `그래 그래, 그랬니~`하는게 속 펺타!!
2006.05.30 16:40:46 (*.76.13.6)
어떻허지?
고 이쁜 작은딸 모습도 보구싶네
그래서 그청바지는 언제쯤 세상나와 활개치구 다닐려나?
난 그청바지가 불쌍하네 세상에 나오자마자 버려진운명이 됐으니 ㅉㅉ
고3 이고 뭐고 난 그게 더 중요하구먼
정화야 ~ 글제목 바꿔 청바지의 만리장성 (암만 생각해도 딱하다
찢어진 청바지, 청바지 주인, 청바지 주인의친구, 그녀의 엄마 모두가 ㅋㅋㅋ)
고 이쁜 작은딸 모습도 보구싶네
그래서 그청바지는 언제쯤 세상나와 활개치구 다닐려나?
난 그청바지가 불쌍하네 세상에 나오자마자 버려진운명이 됐으니 ㅉㅉ
고3 이고 뭐고 난 그게 더 중요하구먼
정화야 ~ 글제목 바꿔 청바지의 만리장성 (암만 생각해도 딱하다
찢어진 청바지, 청바지 주인, 청바지 주인의친구, 그녀의 엄마 모두가 ㅋㅋㅋ)
2006.05.30 16:48:48 (*.76.13.6)
또 빼먹었다 중요한거 아! 이 건망증
정화야 난 네가 더 걱정이다
낡은건 바로바로 재활용함에 자알 갖다 버리시는그분과 산다니..
정화야 난 네가 더 걱정이다
낡은건 바로바로 재활용함에 자알 갖다 버리시는그분과 산다니..
2006.05.30 18:14:27 (*.218.249.116)
옥규야,
난 니 눈치 쪼끔 보인다.
내딸같은 꾸러기들 다루느라 선생님들 얼마나 힘드실까 하고.
큰아이 고1때 학부형 회의에 가서 들은말 "사회를 이끌 지도자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큰 꿈을 가진 아이들이 되도록 격려하겠습니다" 하신 교장선생님이 인상적이었고
작은아이 고1때 학부형 회의에서는 " 어머님들이 내아이 이쁘다고 다 받아주시면 안되요.
책가방, 교복, 양말, 구두 .. 모든 학교규칙 철저히 지키도록 하시고 핸드폰도 가져오면
바로 압수예요. 승용차도 절대 안되요. 이런거 잘 지키면 공부는 저절로 되요. 딴데
신경쓰면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 하시던 학생부 주임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자유분방하던 작은아이 맘 잡고 열심히 규칙지키려고 애썼으나 일관적이지 못한 조금은
모호한 규제때문에 그애와 나는 힘든 적응기 함께 겪어냈고.. 나도 어떤땐 내아이 이해하기
힘든데 처음 대하는 선생님들은 겉보기와 다른 아이들 속의 따뜻함, 진실함 쉽게 파악이
되겠어? 이젠 우리아이 자기 학교가 제일 좋대. 학교가는게 좋대. 성공이지?
난 니 눈치 쪼끔 보인다.
내딸같은 꾸러기들 다루느라 선생님들 얼마나 힘드실까 하고.
큰아이 고1때 학부형 회의에 가서 들은말 "사회를 이끌 지도자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큰 꿈을 가진 아이들이 되도록 격려하겠습니다" 하신 교장선생님이 인상적이었고
작은아이 고1때 학부형 회의에서는 " 어머님들이 내아이 이쁘다고 다 받아주시면 안되요.
책가방, 교복, 양말, 구두 .. 모든 학교규칙 철저히 지키도록 하시고 핸드폰도 가져오면
바로 압수예요. 승용차도 절대 안되요. 이런거 잘 지키면 공부는 저절로 되요. 딴데
신경쓰면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 하시던 학생부 주임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자유분방하던 작은아이 맘 잡고 열심히 규칙지키려고 애썼으나 일관적이지 못한 조금은
모호한 규제때문에 그애와 나는 힘든 적응기 함께 겪어냈고.. 나도 어떤땐 내아이 이해하기
힘든데 처음 대하는 선생님들은 겉보기와 다른 아이들 속의 따뜻함, 진실함 쉽게 파악이
되겠어? 이젠 우리아이 자기 학교가 제일 좋대. 학교가는게 좋대. 성공이지?
2006.05.30 18:28:59 (*.218.249.116)
은경아, 니네 꼬맹이는 얼마만해?
나도 초등생때까지는 모든게 예뻤어.
자는 모습도 예뻐서 옆에 서서 내려다볼때도 많았고.. 지금은 자는 모습 지켜보다 들키면
으휴..
그때는 학교 오가는 모습 더 많이 보려고 베란다로 내다보고..
중학생때는 길거리에서 엄마보면 잘못 걸렸다는 표정이었는데..
요즘은 엄마하며 부르며 온단다. 고3이 좋긴 좋아. 나는 입다물고 있어도 주변상황이
그 아이를 한 곳 향해 돌진하게 해주는 것 같더라.
니 아이 가장 이쁠때 많이많이 즐겨라. 아냐, 넌 계속 멋진 엄마일 것같다.
작은아이 통해 난 정말 사람됬지. 그런 기회주신 것에 감사해야지.
나도 초등생때까지는 모든게 예뻤어.
자는 모습도 예뻐서 옆에 서서 내려다볼때도 많았고.. 지금은 자는 모습 지켜보다 들키면
으휴..
그때는 학교 오가는 모습 더 많이 보려고 베란다로 내다보고..
중학생때는 길거리에서 엄마보면 잘못 걸렸다는 표정이었는데..
요즘은 엄마하며 부르며 온단다. 고3이 좋긴 좋아. 나는 입다물고 있어도 주변상황이
그 아이를 한 곳 향해 돌진하게 해주는 것 같더라.
니 아이 가장 이쁠때 많이많이 즐겨라. 아냐, 넌 계속 멋진 엄마일 것같다.
작은아이 통해 난 정말 사람됬지. 그런 기회주신 것에 감사해야지.
2006.05.30 18:36:15 (*.218.249.116)
효은아, 청바지 찾았어.
아무래도 불안해 경비 아저씨랑 수거업체 아저씨 핸드폰 알아내 연락해서
오늘은 종이 가져가는 날이라는데 일부러 옷수거함 열어 주셨어.
원래 신발장위에다 나갈때 버릴 폐품 올려놓는 걸로 남편과 나 묵시적인 약속이
되어있었거든. 그 사람은 자기 일 철저하게 한 것뿐인데 내가 울딸방에 있는
청바지가 미워 그곳에 올려놓은게 실수의 발단인거지.
청바지 찾아 정말 다행이야.
아무래도 불안해 경비 아저씨랑 수거업체 아저씨 핸드폰 알아내 연락해서
오늘은 종이 가져가는 날이라는데 일부러 옷수거함 열어 주셨어.
원래 신발장위에다 나갈때 버릴 폐품 올려놓는 걸로 남편과 나 묵시적인 약속이
되어있었거든. 그 사람은 자기 일 철저하게 한 것뿐인데 내가 울딸방에 있는
청바지가 미워 그곳에 올려놓은게 실수의 발단인거지.
청바지 찾아 정말 다행이야.
2006.05.30 19:56:58 (*.145.240.135)
어디 가나 우리 꼬맹이 타령을 하니까
아이들이 정말 우리 꼬맹이가 꼬맹인 줄 알고
다음에 모일 때는 우리 꼬맹이를 데리고 오라네.
학교 갔다 온 우리 꼬맹이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나 학교 가지 마?" 해서 같이 웃었단다.
우리 꼬맹이는 중학교 2학년.
언니는 키가 170cm인데 꼬맹이는 또래보다 조그맣단다.
언니랑 같이 엄마 뱃 속에서 놀다가
언니가 나간 후에 무려 8년을 혼자 엄마 뱃속에서 놀다가
너무 심심해서 나왔다는 아이야.
운동을 하든, 놀이공원을 가든 엄마랑 해야지만 재미있고
친구들이랑은 재미를 못 느끼는 꼬마였단다.
그래도 올해 첫생리를 하더니만
조금은 친구들에도 관심을 갖는 것 같긴 한데.
선배들이 너무 관심을 보여서
언제나 선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는 중이야.
니 말대로 아파트 문 앞에서 빠이빠이 하고
얼른 달려가서 베란다 문 활짝 열고 빠이빠이 하다가
버스 타는 곳에서도 계속 빠이빠이 하며 등교해서
학교에서도 연신 문자를 보내는 수준이거든.
언제쯤 반항기가 오긴 올까?
지금은 잘 때도 엄마 옆에서만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베개들고 싸늘한 눈초리로 자기 방으로 갈까봐
은근슬쩍 걱정이 된다.
앗! 옥규가 눈 흘긴다.
이제 그마~안.
아이들이 정말 우리 꼬맹이가 꼬맹인 줄 알고
다음에 모일 때는 우리 꼬맹이를 데리고 오라네.
학교 갔다 온 우리 꼬맹이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나 학교 가지 마?" 해서 같이 웃었단다.
우리 꼬맹이는 중학교 2학년.
언니는 키가 170cm인데 꼬맹이는 또래보다 조그맣단다.
언니랑 같이 엄마 뱃 속에서 놀다가
언니가 나간 후에 무려 8년을 혼자 엄마 뱃속에서 놀다가
너무 심심해서 나왔다는 아이야.
운동을 하든, 놀이공원을 가든 엄마랑 해야지만 재미있고
친구들이랑은 재미를 못 느끼는 꼬마였단다.
그래도 올해 첫생리를 하더니만
조금은 친구들에도 관심을 갖는 것 같긴 한데.
선배들이 너무 관심을 보여서
언제나 선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는 중이야.
니 말대로 아파트 문 앞에서 빠이빠이 하고
얼른 달려가서 베란다 문 활짝 열고 빠이빠이 하다가
버스 타는 곳에서도 계속 빠이빠이 하며 등교해서
학교에서도 연신 문자를 보내는 수준이거든.
언제쯤 반항기가 오긴 올까?
지금은 잘 때도 엄마 옆에서만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베개들고 싸늘한 눈초리로 자기 방으로 갈까봐
은근슬쩍 걱정이 된다.
앗! 옥규가 눈 흘긴다.
이제 그마~안.
2006.05.30 23:20:30 (*.234.131.250)
그래 그래 맞다 맞아...
느그들 얘기 읽으니 고개가 저절로 끄덕끄덕...
나도 그 반항기 때 우리 큰 아이랑 겪은 일이 아주 다양하지.
그건 일종의 자식 키우는 세금인지도 몰라.
난 그냥 세금 냈다고 생각하지. 아들세, 딸세... 그럴듯 하지?ㅎㅎㅎ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일화 소개는 못하고
그냥 재미있게 웃기만 할란다.
정화야 ~
너 정말로 쿨~~하게 엄마 노릇 잘하고 있구나.
고3 딸과 엄마에게 모두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겠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y)
느그들 얘기 읽으니 고개가 저절로 끄덕끄덕...
나도 그 반항기 때 우리 큰 아이랑 겪은 일이 아주 다양하지.
그건 일종의 자식 키우는 세금인지도 몰라.
난 그냥 세금 냈다고 생각하지. 아들세, 딸세... 그럴듯 하지?ㅎㅎㅎ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일화 소개는 못하고
그냥 재미있게 웃기만 할란다.
정화야 ~
너 정말로 쿨~~하게 엄마 노릇 잘하고 있구나.
고3 딸과 엄마에게 모두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겠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y)
2006.05.31 04:30:39 (*.211.192.160)
Yes, teenagers are crazy!
이런 제목의 책이었던것 같아
우리 아들 한창 힘들게 할 때에 얘가 정말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고 싶어
서점에 가서 사춘기 때에 대한 책을 고르다가 발견했지
읽어 보니 처음 부터 끝까지 내 배 아퍼 난 아들과 증상이 같더라
그래서 위로를 받았구
아들 대학으로 떠나구 딸하고 아주 우아하게 살려고 했는데....
역시 이 것도 만만치가 않네
내가 왜 이리 자식한테 사랑을 받고 싶어 알랑거리는지....
내가 조금 목소리가 높아 지면 딸 아이는 you are always yelling at me 이런단다
난, 또 그 아이의 목소리가 높아져 왜 너는 그러니? 하면
내 배 아퍼 난 딸 아이는 엄마 난 그냥 말하는거야 그러지
지는 말하는거고 난 소리 지르는 거지....
세월 가면 나아지겠지
근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저 기집애는 나랑 똑같은건지, 내가 사춘기때 하던 짓과 얼마나 같은지....
할말 없음 ::(::s::|
심은대로 거두리로다?
이런 제목의 책이었던것 같아
우리 아들 한창 힘들게 할 때에 얘가 정말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고 싶어
서점에 가서 사춘기 때에 대한 책을 고르다가 발견했지
읽어 보니 처음 부터 끝까지 내 배 아퍼 난 아들과 증상이 같더라
그래서 위로를 받았구
아들 대학으로 떠나구 딸하고 아주 우아하게 살려고 했는데....
역시 이 것도 만만치가 않네
내가 왜 이리 자식한테 사랑을 받고 싶어 알랑거리는지....
내가 조금 목소리가 높아 지면 딸 아이는 you are always yelling at me 이런단다
난, 또 그 아이의 목소리가 높아져 왜 너는 그러니? 하면
내 배 아퍼 난 딸 아이는 엄마 난 그냥 말하는거야 그러지
지는 말하는거고 난 소리 지르는 거지....
세월 가면 나아지겠지
근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저 기집애는 나랑 똑같은건지, 내가 사춘기때 하던 짓과 얼마나 같은지....
할말 없음 ::(::s::|
심은대로 거두리로다?
2006.05.31 13:19:48 (*.84.63.48)
얘들아~!!!!
내가 좀 바빠서 못 들어왔더니만 이리 난리가 ~~~!!
우리 시댁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무척 바빴어.
그리고 학원 끝마무리도 바빴고, 정신없구나.
우리 시댁 장례식장에서 이호건 선생님을 만났어.
내가 못 알아보실까봐 인사 안하려고 했다니까
왜 못 알아보냐고 눈도 못 맞추시면서 그러시더라구..
작은집 사위분 중에 선배가 계셔서...
그리고 박찬화도 만났어.
작은집 딸 중 (8명) 한 사람이 찬화 올캐야.
어쨌든 한국사람은 하나만 걸르면 다 아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정화야, 너 사는게 다 보이는 것 같아.
너는 아니겠지만 난 참 재미있구나.그래도 나도 아닌 정화가
딸 눈치 볼 줄은 상상도 안해봤는데...
집집마다 다 똑같은 것 같구나.
나는 막내 따님을 위하여 새벽에 티셔츠를 다린단다.
왜 교복이 없냐구~~~!!!!
효은아, 너 정말 바쁘다.
그래도 너무 활기있고 좋아보인다, 얘.
춘례 꼭 나오라고 전화해~(x8)
내가 좀 바빠서 못 들어왔더니만 이리 난리가 ~~~!!
우리 시댁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무척 바빴어.
그리고 학원 끝마무리도 바빴고, 정신없구나.
우리 시댁 장례식장에서 이호건 선생님을 만났어.
내가 못 알아보실까봐 인사 안하려고 했다니까
왜 못 알아보냐고 눈도 못 맞추시면서 그러시더라구..
작은집 사위분 중에 선배가 계셔서...
그리고 박찬화도 만났어.
작은집 딸 중 (8명) 한 사람이 찬화 올캐야.
어쨌든 한국사람은 하나만 걸르면 다 아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정화야, 너 사는게 다 보이는 것 같아.
너는 아니겠지만 난 참 재미있구나.그래도 나도 아닌 정화가
딸 눈치 볼 줄은 상상도 안해봤는데...
집집마다 다 똑같은 것 같구나.
나는 막내 따님을 위하여 새벽에 티셔츠를 다린단다.
왜 교복이 없냐구~~~!!!!
효은아, 너 정말 바쁘다.
그래도 너무 활기있고 좋아보인다, 얘.
춘례 꼭 나오라고 전화해~(x8)
2006.05.31 20:02:24 (*.100.22.84)
혜숙아.
네 바쁜 모습이 눈에 선하더라.
학원 끝마무리는 잘 했겠지?
바쁘고 힘들어도 예쁘고 날씬해진 네 모습 기대할께;:)(x10)
학원 소식 궁금하니,틈나면 이돗에 올려주렴(:l)
네 바쁜 모습이 눈에 선하더라.
학원 끝마무리는 잘 했겠지?
바쁘고 힘들어도 예쁘고 날씬해진 네 모습 기대할께;:)(x10)
학원 소식 궁금하니,틈나면 이돗에 올려주렴(:l)
왜 이렇게 위로가 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