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3월 28알 버어지니아 울프는
'지금 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더이상 이 끔찍한 시기를 견디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아요.
환청이 들리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제껏 나의 행복은 당신이 준 것이고,이제 더 당신의 삶을 망칠 수 없습니다,.'
라는 유서와 함께 돌맹이를 주워 외투에 가득넣고
아우스 강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예술가나 작가 중에는 유난히 버어지니아 울프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한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창의력과 자살충동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고,
시인이나 작가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중증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네배 정도 높다는 연구가 발표된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주변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흔히 지하철에서 뛰어내리는 사람,가족동반하여 강으로 뛰어드는 사람.

유대교의 <미드라시>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고 한다.
어느날 다윗왕이 보석 세공인이에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 조절할 수 있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다시 내게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으라고 명령했다.

좀처럼 그런 글귀가 생각나지 않자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물으니
"그 반지에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고 새겨넣으십시오. 왕이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 또는 패배해서 낙심했을 때 그 글귀를 보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평상시의 내가 괴로움이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도
바로 이런 생각이었다는게 떠올랐다.
'시간이 흐르면 이 일은 곧 지나갈 것이다.'
글귀는 같지 않아도 늘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남들은 겪지않았어도 될 큰 일을 세번쯤 겪은 것 같다.
그 때마다 절망했더라면 아마 지금의 내가 있지도 못할 것이다.
투병생활에도 이 생각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이 글귀를 다시 한번 내삶의 좌우명으로 생각하리라..
기쁠 때나 ..슬플 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