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여행 사진올리기가 늦어져서...  미안해!

1월 중에 LA에서 미주 동창회와 세도나여행 후, 워싱턴으로 돌아와 인옥이네서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인옥이네 컴퓨터가 전에는 잘 하던 새로운 하드웨어인식에 버벅거리며 낯설어하는 통에 결국 한국에 와서 하기로 했는데..

내 컴퓨터의 인터넷익스플로러 오류메시지가 하도 자주 떠서 인터넷을 계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 속도가 느려질 것을 각오하고 아예 win98을 밀어버리고 xp로 새로 깔아야 했다.

2월 초, 한국에 오자마자 이틀 후, 시차적응이 안된 몽롱한 상태에서 비몽사몽간에 학교에 갔다. 12월 말, 방학전 교무실 리모델링한다고 모두 들어낸 이삿짐을 2월 초 개학과 더불어 바로 풀지 못해 엉망인 교무실에서 대충 준비하여 개학식, 졸업식, 종업식등을 정신없이 끝내고 며칠 지나자 lan선이 깔리게 되었고. 또 새로 windows를 바꾸는 과정에서 백업할 것들과 새로 깔아야하는 오피스, 한글 등등으로 시간이 좀 걸렸고. 소프트웨어가 죄다 학교에 있고 인터넷도 학교가 더 편하고 뭐 등등 늦은 변명은 계속되네.

무엇보다 내가 게을러서 사진 올리는 시기가 많이 늦어져 그 때의 감흥이 다 사라진 후, 뒤늦게 올리게 되어 암튼 정말 미안해! 주로 사진 갤러리에 올려놓을테니 필요하면 복사해가면 좋겠다

미국에 있는동안 기일게 정말 신세 많이 진 (목사님 사모지만) 부처님 몸통이나 다름없는 인옥이와 진심으로 잘해준 동부의 친구들- 임채경, 노영옥, 김인자, LA에서 만난 강인숙, 장혜경, 장현애, 이규희,  조성복(인천여중졸업후진명여고간친구), 이향심, 손귀영... 모두모두 정말 고마웠고 반가왔고 잠시 함께 있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단다. 아, 정말 잊지못할 순간들이었어.

미주 동창회에서는 그동안 간절히 보고싶어 목이 길어질대로 길어져 이젠 체념하다시피하게 된 친구도 불현듯 만나게 되었으니 이제 정말 죽어도 한이 없겠다.(-->근데 이건 과장이고말고!)

수능성적이 어떻고저떻고... 학생들과 직원들의 정신없이 바쁘고 시끌벅적한 교무실과 매연의 서울을 떠나, 보고픈 딸과 오랫만의 해후로 헤어지기 안타깝던 친구들을 만나 지내던 1월 한 달은 그야말로 기분이 "Runner`s High" 그 자체였다.

조그만 일에도 온몸으로 기뻐하고 슬퍼하는 소심한 내가 이번 겨울방학동안 맛본 기분을 인일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단어, "Runner`s High"로 대변한다면 결코 과장이 아닐거다.

2월. 이제 숨고르기 하고 있는 중이다.
가까워지고 있는 스타트라인에 즈음하여 준비운동하면서 언젠가 다시 맛보게 될 또다른 "Runner`s High"를 느끼기 위해 바빠질 채비를 하고 있다.

어떻튼 이런 멋진 일련의 만남의 과정이 이루어지게 된 바탕은 당연히 인일 홈페이지!

홈피짱 전영희 선배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사진 찍을 당시, 해상도를 최저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12기 관련 사진이 여러장이 되다보니 불가피하게 용량을 많이 차지하게 됨을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궁금하면 사진갤러리로 가봐. 지금 올리고 있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