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모여서 노니까 아주 재밌고 좋더구만.
정말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오늘도 참 반가운 얼굴들 많이 봤다.
30주년 준비하면서 자주 본 친구들도 있었지만, 오늘 처음 보는 친구들이 또 있어서 참 좋았어.

씩씩하고 소탈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더라.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고집쟁이 인영이가 인형처럼 예쁘고도 의연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참 반가웠어.
갸가 한 성질 하는 애라서 그 성질로 무언가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자기의 삶을 멋지게 살고 있는 거 같아 아주 좋았다.
인영아 반가워~

춘홍이 결혼할 때 보고 처음 보는 스튜어디스 우미숙. 여전히 우아하더라.
쳇! 사진엔 웃으며 박수도 잘 치는구만 왜 그렇게 쑥스러워 하셨어~ 암튼 반가워~

중 1 때 우리반 얼짱이었던 정인미. 너무 예뻐서 아이들에게 질투도 많이 받았던 잘 웃던 아이.
이쁜 것들은 왜 늙어도 예쁘고 아파도 예쁜 거냐 도대체!
인미 반가워. 건강해!

그리고 최미영아
힘내! 넌 멋지고 강한 아이야. 난 그걸 느꼈어.  선자랑도 한 번 같이 만나자~

착한 선옥이
너의 고운 모습과 인정있는 말투가 참 인상적이었어.
만나서 반갑다.

인천시 교육청에 있다는 유재복
아주 믿음직해 보이더라.

정애도 정식으로 인사해서 반가웠어.
눈이 빛나더구나.



역시 반별 대항을 하니까 불이 붙더구만,
근데 어디서 들리는 소리
- 얘 너 몇 반이니? -
- 5 반이래 -
웃지 않을 수 있니?

자연스럽고 흥이 있는 사회자 연옥아 수고했어~
7반 친구들이 정상적인(?) 옷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왜 그렇게 아깝던지.......
아무래도 자리를 다시 마련해야 할 것 같아.  썩히기엔 좀.......

뒤에서 편안히 음식 먹으면서 박수 치고 있으니 참 편하대.
까이 꺼 우리반 발표할 때 잠깐만 망가지면 되니까 그것도 편하고.

오지 못 한 친구들이 마음에 걸리는 하루였지만, 그 친구들도 마음은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

얼음도 녹고 따뜻한 봄날이 오면 여러 모임을 만들어 잘 활성화시켜 보자.
등산 모임도 만들고(요건 정화), 자전거 모임도 만들고(요건 영희), 요리 모임도 만들고(요건 선경이), 온천 탐구 모임(?)도 만들고(요건 승숙이), 문화재 답사 모임도 만들고(요건 돌아가면서).....

이어서 다시 일하는 회장단 빵빵하니까 다 잘 되겠지.(은혜, 힘내!)

친구들이 만나서 불편하면 될 일도 안 되겠지만,  만나서 우리가 마음이 이리 편하고 즐거우니 안 될 일도 잘 될 거야.

친구들아
오늘 만나서 아주 즐겁고 흐뭇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