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무어라 표현하면 가장 좋을까?
amazing grace?
그래.  놀라운 은혜가 가득한 한 해가 아니었는지.....
지난 30여년을 각 자의 삶 속에 충실하게 지내 오다가
어느 날 바람 불어와 단발 머리의 소녀들이 중년의 온화한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하게 되었음이 그 자체가 놀라운 은혜가 아니겠니?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은 많은 이름들이 얼굴들이 하나 하나 떠 오르며
각 각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그 이름 앞에 서네

그 갑작스레 불어 온 바람은
톡하고 건드리면 터질것 같은 봉숭아꽃 주머니 같은 추억의 그 끈에 연결되어
추억의 빗장문 열리어
가슴  일렁거리게 하였으며  중년의 고개를 넘느라 헤메이게 한 날도 있었는데
새벽녘에 도착하여 잠든 남편의 얼굴 보니 쬐금 미안한 생각도 드네

인옥이 말대로 어제는 워싱톤에서 진짜 번개 했다
영옥이는 30여년 전의 모습도 떠 오르지 않는 진짜 첫 만남이었는데
어찌나 솔직하고 위트가 넘치던지 같이 있는 동안 내내 웃었네
만나서 반가웠어
내 마음도 LA 로 날아 가고 있네
가능하면 합류해 볼까 하는데
모처럼 온 남편한테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

모든 친구들아!
다시금 만나게 되어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게 되어 너무 조오타
복된 이 한 해 이었듯이 내년도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래

HAPPY HAPPY NEW YEAR!!!

옆 집 진수님 태영님 등 등 모두에게도 같은 은혜가 함께하기를 바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