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정말 춥더라.
산 길에 있는 우리집은, 북향인 욕실 큰 유리창과,부억 창에 얼음이 꽝꽝 얼었다.
한 사흘 현관밖도 안나가고,게으름 피우다, 오늘에서야 겨우 움직였단다.
그것도 김장 김치랑,계란, 조기몇마리 말고는 먹을게 없어....
경기가 나아졌다고들 하던데, 성탄 1주전인데도 거리가 예전 같질않더라.

음력 섣달 스무엿새에 태어난 나는 나이 땜에 ,엄마랑 자주 실랑였었다.
결혼할 때도 난(만) 스물 여덟이라 우기고, 엄마는 서른인데 튕긴다 뭐라하시고.
그런데 이제 며칠이 지나면 또 나일 더 먹는구나.
그래도 (만)마흔 아홉이라고 일년은 버텨야지!

아마 올해 30주년 행사가 없었다면 ,...
내가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것중 하나는
내가 여러 친구들을 잘못 알고 몇십년을 보냈고,또 그렇게 좋은 아이인지,고운 심성의 친구인지 모른체
삼십몇년전 잘못 기억된채로 보냈으리라는것이야.
어린날 엔
왜, 그런 면면을 못 보았을까?
어린날에.오늘처럼 너른 눈을 가졌다면 .....

12기 우리방뿐 아니라 다른곳에서도 우리기수 친구들 좋은글 잘 읽고있다.
유성도 가고 싶고,두자리 남았다는  혜숙이 이-에스 콘도에도 꼽사리 끼고싶고...
얼굴 보고 수다도 떨고 싶은데, 맘 같질 않네.

좋은 친구들아,
남은 며칠 잘 마무리하고, 좋은 새해 맞자!
1월엔 얼굴들 보겠군.
건강들 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