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교일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오늘 마음먹고 1반 반창회소식을 알리기 위해 문자를 날렸다.
문자를 보내면서 일찍 온 답변들을 받으면서 정신이 없는 차에
유설희에게서 전화가 왔어.
그동안에도 문자를 보내면 항상 설희에게서는 잘 받았다는 반가운 목소리가 왔었거든.
그 날 보자는 반가운 목소리려니 하고 전화를 받으니
남편 화장을 해서 유골을 뿌리러 가는 중이라고.
너무 놀래서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말문이 막히더군.
무슨 일이냐니까 그동안에 지병이 있었다는 말밖에...
아무한테도 연락을 안했다고....
가서 옆에 있어줘야 되는데
너무 당황을 하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무런 생각이 안 떠오르네.

인천에 있는 친구들아.
설희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씩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설희야.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마는 힘내라.
그 말밖엔 할 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