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남긴 哀歌  

홍길동   2005-11-26 03:26:00  |  조회 : 6


 
 


    가을이 남긴 哀歌
    보드러운 햇살에 곱게 물들이던
    맑고 투명한 사랑

    별과 손잡고 고운 추억 새기던 바람
    울고 떠나는 소리 재우려는 듯
    하루사이 수척해져 가는 가지사이로
    제법 싸늘하게
    가을이 남긴 온기 몰고 간다

    멀어져 가는 그리움
    떨어 내지 못하는 몸부림처럼
    가지에 매달린
    진홍색지에 써내려간 고운 사연들이
    눈물에 찢겨져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얼마나 잊을수 없는 사랑 남겼길래
    노랗게 말라 가는줄 모르고
    저렇게 눈부시게 죽어 가는가?

    나도 영혼이 마비되어 가는 가을처럼
    가슴에 별처럼 그리움하나 남겨두고
    바람처럼 떠나 가는 나그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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